아파트 화단에서 만난 풀꽃 야생화 내장금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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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꽃이있는풍경

아파트 화단에서 만난 풀꽃 야생화 내장금란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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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월 피는 분홍색꽃

 

겨우내 땅속에서 숨죽이고 있다가

봄이 되면 기지개를 켜는 봄꽃들 덕분에

산책길이 즐거운 요즘

아파트 화단 끝자락 나무 아래에서

처음보는 야생화를 만났다

그 이름은 내장금란초

 

4월 27일

산책보다 냄새 맡는걸 더 좋아하는 방울이가

화단에서 끙끙 냄새 맡는 동안 서 있다가

나무 아래 화단에 삐죽 튀어나온 핑크색을 발견했다

 

쭈그리고 앉아 다가가서 살펴보니

화단 끝자락에 아슬아슬 뿌리를 내린 

풀떼기에 핑크빛 꽃송이가 달려 있었다

 

잎은 꼭 개망초처럼 생겼는데

혓바닥 같이 생긴 핑크색 꽃에

자주색 줄무늬를 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앙증맞아 일단 들고 있던 폰에 담았다

 

꽃을 검색해 보니 금창초로 나오는데

내가 발견한 녀석은 색이 분홍색이라

다시 분홍 금장초로 검색을 해보니

내장금란초라는 이름이 나왔다

 

5월 1일

내장금란초 모습이 궁금해 다시 들여다보았다

처음 발견한 날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꽃들이 더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이 날부터 아파트 단지를 나설 때마다

이 녀석들이 잘 크고 있나 살펴보게 되었다

 

내장금란초 꽃피는 시기는 5월로 나와있는데

내가 발견한 날짜가 4월 27일 인걸 보면

봄꽃들 꽃피는 시기가 빨라진 만큼

내장금란초도 거기에 발맞추어 나가는 것 같았다

 

내장금란초는 검색으로 찾은 것처럼

금창초와 비슷하면서

색이 분홍색으로 전북 내장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 금창초(금란초): 보라색, 내장금란초: 분홍색)

 

5월 2일

그동안 꽃이 계속 피고 지고 했는지

처음 발견했던 날 보다

꽃송이들이 더 많아졌고

꽃이 피어있는 3포기 뒤로도

작은 새순이 올라오고 있었다

 

금창초라는 이름은 상처 난 곳에

약초로 쓰는 풀이라는 의미인 만큼

내장금란초도 약초로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오른쪽 꽃송이

 

왼쪽 꽃송이

 

뒷쪽에 있는 녀석도 왕성하게

꽃을 피우면서 또 다른 봉오리를 올리고 있었다

 

넓은 화단에서 이 녀석들이 차지한 자리는

딸랑 이게 전부지만 내게는 너무나 소중해

화단 정리하시는 분들이

잡초라며 뽑아버리지 않기를 바랄뿐이었다

 

5월 5일

앞에 있던 두 녀석들은

이제 휴식기에 들어갔는지

더 이상 꽃송이는 올라오지 않았고

뒤에 있던 포기가 뒤를 이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내장 금란초 꽃말: 순결, 다시찾은 행복

내장금란초 꽃피는 시기 : 4월~5월

 

내장금란초를 만나게 해준 일등공신은 방울이다

 

검색으로 찾아본 금창초랑

내가 발견한 내장금란초는

꽃 모양만 같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달랐다

 

금창초는 잔털이 많고

땅에 거의 붙어 자라면서

줄기를 옆으로 뻗고 잎이 방석처럼 펴지는데

 내장금란초는 그늘에서 자라서인지

위로 꼿꼿하게 자라면서 키도컸고

잔털도 금창초 만큼 없다

 

이 녀석이 내장금란초가 맞다면

내장산에서 발견되었다는 야생화가

서울 아파트 화단 한켠에 자리를 잡고

 꽃을 피우고 있는게 신기할뿐이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5. 05 - 가락동 아파트 화단에서

 

5월 11일

아파트 화단 잡초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산괴불주머니는 뽑혀 나갔고

다행히 내장금란초는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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