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에서 만난 가을 야생화 갯쑥부쟁이

보라색 가을꽃

섬갯쑥부쟁이

 

제주 성산일출봉 바닷가 언덕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해국인줄 알았던 갯쑥부쟁이

작년 겨울에 찍었던 녀석들도

데리고 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작년 12월 섭지코지에서 만난 갯쑥부쟁이다

 

갯쑥부쟁이는 제주도 및 남해안

동해안 각처의 해안 암벽이나

산지의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두해살이 풀로 물가에 주로 사는

쑥부쟁이라 하여

갯쑥부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올 11월 성산일출봉 해안에서 만난 녀석이다

쑥부쟁이속과 달리 주로 바닥을 기면서

사방으로 조밀하게 뻗어나가고

장애물이 있는 경우

물체를 타고 뻗어나가 지표를 덮는다

 

키가 작고 바닥에 기듯이 자라는 것을

섬쑥부쟁이로 구분하지만 

제주도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쑥부쟁이는

갯쑥부쟁이로 부른다고 한다

 

성산일출봉 해안 마른 풀숲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도

꿋꿋하게 삶을 유지해 가는 녀석

 

갯쑥부쟁이꽃은 연보라색으로

가을 부터 봄까지 핀다

 

초가을에 만났기에 이때만해도

갯쑥부쟁이는 제주 바닷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가을꽃으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광치기 해변이 자생지로

꽃쟁이들에게 사랑받는 갯쑥부쟁이 명소였다

 

제주 바닷가의 거센 바람에도

몸을 낮추고 예쁜 꽃을 피운 녀석

 

국화과에 속하는 갯쑥부쟁이는

개쑥부쟁이, 개쑥부장이

구계쑥부쟁이, 들쑥부쟁이, 묵국화

흰개쑥부쟁이 등 부르는 이름이 많았다

 

우리의 야생화들이 그렇듯

갯쑥부쟁이도 어린순은 식용하고

뿌리는 거담제로 쓰인다고 한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11. 09 - 성산일출봉 갯쑥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