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잘 보내셨나요~
주부님들이 설 전날
제사 음식 준비로 바쁘셨을 때
우리 집에서는 초밥이 만들어졌습니다
오마카세 쉐프였던 아이들 큰고모가
초밥파티를 열어주었거든요
이번 초밥파티가 처음은 아니에요
추석 때는 참치초밥 파티를 했는데
따로 포스팅은 하지 않았어요
그때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맛있게 잘 먹어 큰모고도 좋았었나봐요
초밥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설날 두 번째 초밥파티 열기 위해
각종 소스부터 마끼꽂이
불맛을 내기 위한 토치까지
준비를 완벽하게 해 왔더라구요
이번에는 회가 없는 대신
장어, 오리훈제, 홍두깨살, 계란등
다양한 초밥맛을
보여주시겠다고 해서 기대 만땅~
초밥을 만들기 위해 판을 깔았습니다
오리훈제와 홍두깨살
베이컨에 먼저 불맛을 입혔고..
쌍둥이는 마주 앉아 큰고모를 도와
단촛물로 양념한 밥을 작은 크기로
조물조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었고
설날 음식 장만하면서 짬짬이
초밥 만드는 과정 사진만 찍었습니다
초밥모양 만드는 중간중간
큰고모가 완성해 놓은 초밥을
서로 먹여주는 쌍둥이
방울이가 싫어하는게 초밥이거든요
고기 냄새를 맡고 와서 밍기적 거리더니
바로 사라지더라구요
저도 장어초밥 하나 맛보았는데
그동안 먹은 장어 초밥 중 베스트~
큰시누는 양파를 너무 크게 썰어와서
젓가락으로 집으면 모양이 흐트러진다며
속상해했지만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되고
끼깔나게 맛있었기에
괜찮다며 안심을 시켰어요
아직 초밥 만들 재료가 많이 남았는데..
만들어도 만들어도 밥이 줄지 않는다며
투덜대는 쌍둥이
결국 반복적인 단순노동에 지친
서연이는 일회용 장갑을 벗었고
큰고모를 도와 초밥 마무리 작업~
막내아들 혼자 초밥 모양을 만들었어요
하나둘 씩 빈상에 초밥접시가 놓이기 시작~
군함과 마끼를 만드는 큰고모
드디어 세 사람의 수고로
초밥 한상차림이 차려졌네요
초밥집에서 보던 초밥도 있지만
큰고모가 아이들을 위해
개발한 초밥들도 많았어요
다들 수고했다
오랜만에 모였으니 짠~~
저도 이날은 맥주 반컵 마시고 취했습니다!~ㅎㅎ
제가 좋아하는 타코와사비 군함과
날치알 군함
추석때 제가 좋아하는거라 했더니
이번에도 준비해 왔더라구요
와사비를 적당히 넣어
코가 시큰거리지 않고 맛있어서
거의 다 제가 먹은것 같네요
보통 일식집에서 한개만 맛볼 수 있는
마끼도 먹는대로 계속 만들어 주셔서
서너개는 먹은 것 같아요
치즈맛살고구마무스, 참다랑어, 홍두깨살 초밥
치즈와 맛살을 올리고
고구마무스와 마요네즈로 마무리한
치즈와 맛살이 은근 초밥이랑
잘 어울리면서 맛도좋아
시중에도 팔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았어요
데리아끼 소스가 잘 어울렸던
참 다랑어구이 초밥
계란 베이컨 초밥에도
데리야끼소스를 올렸는데
이 소스가 만능이었어요
새콤달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초밥맛
황새치에 생강절임을 올린 초밥
생강이 신의 한수였어요
훈제 오리에 겨자소스를 올린 초밥
딱 생각하는 그맛~^^
자꾸자꾸 손이갔던
치즈 맛살 고구마 무스 초밥
계란초밥은 너무 달아서
제가 먹지 않는 초밥중 하나인데
아이들이 좋아해 많이 만들었어요
큰고모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온
간장새우도 초밥에 올렸더니 잘 팔렸어요
계란 올린 장어초밥은 다 먹어 치우고
계란 빼고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만들어 주셨어요
타코와사비 군함도
제가 먹는 족족 만들어 주셔서
사먹는 것 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1차전 2차전으로 나누어 실컷 먹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2년정도
어머님이 오시지 못했는데
올해는 마스크 벗고 함께 모여
초밥 파티로 설 전야제를 열었고
설날 아침 떡국 먹으면서
즐거운 명절을 함께 보냈네요
아이들 큰고모가 아이들 좋아하는
연어를 준비 하지 못했다며
날잡아 연어 파티를 열자고 하더라구요
연어 파티 열면 그 때 또 초대할게요..^^
사진 - 아이리스
2023. 01. 21 - 초밥 홈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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