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한창이던 시기 친구들과 함께
남한산성 산성손두부에서
두부전골을 먹었다
산성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은 남한산성에서 먹고
가볍게 남한산성 한 바퀴 돌기로 하고
남한산성 식당가까지 버스 타고 올라갔다
큰아이 낳기전까지
성남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
매일밤 이곳으로 약수물 뜨러 왔었기에
오랜만에 밟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재정비 중인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 옆에 서있는..
중부면사무소 3.1운동 만세 시위지
안내표지판이 서있는걸 보니
이곳에서도 만세 운동이 일어났었나 보다
이정표를 보니 여기저기 갈 곳이 많았다
일단 총무인 주연이가 이끄는 대로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 앞
산성로터리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눈에 보이는 곳 대부분 백숙집이었다
아이리스 : 산성민속집 45년 세월이랴~
여기도 괜찮아 보이네~
주연 : 여기 아니야~
아이리스 : 은행나무집은 닭백숙이랑 보리밥도 있네~
주연 : 아니야~
다리 위에 추억의 소품들을 진열해 놓은
여기로 와 백숙집도 소품들만 구경했다
옛것에 대한 향수에 잠시 젖어본 후
다시 출발~
목적지가 어딘지 말도 해주지 않고
우리를 이끄는 주연이를 따라
계곡 따라 형성된 백숙집들을 지났다
계곡옆에 순교자 현양비가 있었다
남한산성이 300여 명의 순교자를 기리는
천주교 순교성지라는 걸 이때 알았다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순교자 현양비를 지나 조금 걸어
계곡에 놓은 작은 다리를 건넜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오복손두부를 보자
목적지가 여기구나~했는데..
그 옆에 있는 산성손두부로 들어가는 주연이
신랑이랑 여기서 먹어보았는데
맛있어서 선택했다고 한다
단체손님들이 많은지
길게 붙어있는 테이블이 중앙을 차지했다
우리는 창가에 앉아
두부전골(35,000원)과
파전(12,000원)을 주문했다
집밥 반찬 같은 기본 밑반찬 6가지가 차려졌다
전골냄비 가득 푸짐하게 올려진
두부전골이 나왔다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
다진 마늘과 양념다대기가 듬뿍~
그 위에 넓적한 중국당면이
올려져 있는 비주얼은 일단 합격
두부전골이 끓는 동안 밑반찬을 맛보았다
시금치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향긋한 취나물이었다
삭힌 고추무침 은근 밥도둑이었다
아삭아삭 엄마손맛 콩나물
초벌로 끓여 온 게 아니라 끓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오~파전이 있었쥐~
우리가 주문한 파전은 해물파전으로
맛있는 냄새가 솔솔~
맛도 좋았지만 너무 배가 고파
정신없이 집어 먹은 것 같다
양념장에 찍어먹지 않고
그냥 먹었는데도 간이 맞았다
버섯전골을 먹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기다린 보람이 있구만~
바글바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는다
밥은 이미 밑반찬과 함께 먹은 상태..
버섯전골은 먹을 만큼 앞접시에 덜어왔다
국물맛이 깔끔했고
내가 좋아하는 버섯이 많이 들어가서 좋았다
두부전골의 참맛은 손두부~
주연이가 그 많은 백숙집을 마다하고
굳이 이곳을 찾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두부맛이 살아있다
국물을 리필하면서
전골맛이 싱거워지면 어쩌나 싶어
맛을 보았는데 육수가 짭쪼름했다
3대째 가업으로 이어왔다는
손두부 전문점 산성손두부는
직접 만든 손두부 맛이 일품이었다
리뷰를 보니 오복순두부 가려다
웨이팅이 길어 산성손두부를 찾으셨다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처럼 바로
산성손두부를 찾아도 좋을 듯싶었다
남한산성까지 올라가서
두부전골만 먹고 내려와 아쉬웠지만
야생화 산행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산성손두부 :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45-8
▶ 지번 :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414
▶ 전화번호 : 031-749-4763
▶ 영업시간 : 매일 019:00 - 19: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사진 - 아이리스
2023. 03. 31 - 남한산성 산성손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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