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경부터 보이기 시작해
6월에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메꽃
화단 끝자락에 자리를 잡은
연분홍 꽃향기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메꽃은 전국 각처 들에서 자라는
덩굴성 다년생 식물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다
메꽃은 나팔꽃과 비슷해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나팔꽃과는 전혀 다른 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나팔꽃은 인도산이지만
메꽃은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다
꽃색도 메꽃은 연분홍색인데
나팔꽃은 붉은색 또는 보라색, 흰색으로 피고
잎도 메꽃은 뾰족한데 비해
나팔꽃잎은 심장형으로 더 넓적하다
나팔꽃은 씨를 뿌려야 하는
한해살이 풀이지만
메꽃은 뿌리줄기에서
새싹이 나오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메꽃은 보기에는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남성들 발기부전 뿐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피로회복에 좋은
엄청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메꽃의 뿌리는 길고 가늘어
뚝뚝 잘 부러진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데
아삭하면서 씹으면 녹말즙 같은게 나온다
어릴 때 뿌리를 캐서 먹었는데
지금도 그 식감이 생각날 정도로
많이 먹었었다
메꽃 꽃피는 시기 : 6월~8월
메꽃 꽃말 : 수줍음, 속박, 충성,
서서히 스며들다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이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평일 낮 오후 3시
주부의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도 했다
메꽃의 꽃말은 서서히 스며들다..
서서히 스며드는게 사랑인 것을..
이 꽃말 때문에 일본에서는
메꽃이 불륜을 저지르는
여인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꽃말의 의미를
불륜에 맞춘 게 안타까웠다
내 눈에는 여리고 연약한 꽃인데..
너무 가혹한 꼬리표를 달아준 건 아닌지..
사진 - 아이리스
2023. 07. 02 - 메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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