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는 오래된 단지라
화단에 나무와 꽃들이 많고
주변에 성내천과 공원이 있어
매월 피어나는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7월에도 많은 꽃들을 만나 정리해 보았다
아파트 화단에서 만난 중국 원산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집에서만 심을 수 있어
양반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도로변 담장에서 만난 유럽 능소화
마담갈렌능소화
마담갈렌능소화는
중국능소화와 미국능소화 교배종으로
중국 능소화보다 색이 짙고
꽃이 두툼한 느낌이다
크고 화려한 왕원추리
여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
토종야생화처럼 보이지만 중국이 원산이다
강렬한 주황으로 어디에 있든 눈에 띄는
주근깨소녀 참나리꽃
비 오는 날 큰 키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모습조차 아름답다
독특한 무늬가 매력적인 범부채
범부채는 꽃에 있는 얼룩 만점이
표범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꽃이 진 후 시든 모습도 뱅글뱅글 인상적이다
왕관을 연상시키는 꽃술도 아름다운 백일홍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오스테오스펄범, 아메리칸데이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디모르포세카
꽃색깔도 다양하고
꽃이 이뻐 도로변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되었다
유럽이 원산인 팬지꽃
제비꽃과 에 속하는 꽃으로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부른다
여러 형태의 혼합색이 있고
개량종이 계속 나오고 있다
꽃말은 '나를 생각해 주세요'
국화를 닮은 꽃으로
동요가 생각나는 과꽃
어린 시절부터 동네에서 많이 보던 꽃이라
우리 꽃인 줄 알았는데 중국이 원산이다
'추억'이라는 꽃말처럼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꽃
하얀색의 토종 톱풀과 달리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서양톱풀
팬지꽃과 더불에 7월에도 이쁘게 피어
눈을 즐겁게 한다
우리나라꽃 무궁화
무궁화라고 다 같은 무궁화가 아니다
분홍색꽃잎에 중심부에
붉은색 무늬가 있는 자단심계 무궁화
흰색 꽃잎에 중앙에 붉은 무늬가 있는
백단심계 무궁화
오랫동안 꽃이 피고 지는 배롱나무
꽃이 100일 동안 피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나무라고도 부른다
추위에 약해서인지
배롱나무 명소는 남부지방에 많다
꽃보다 뿌리가 유명한 도라지꽃
예전에는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으로
뿌리는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된다
탈피한 매미가 붙어 있는 비비추
산나물 같지 않은 산나물로
신비한 사랑, 좋은 소식,
하늘이 내린 인연, 이라는 꽃말이 매력적이다
꽃이 핀 모습이 닭벼슬 처럼 생겨
붙여진 닭의장풀(달개비)
농촌에서는 잡초에 불과하지만
예로부터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열을 식혀주며 피를 맑게 해 주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약초로 사용하였다
'순간의 즐거움' 이라는 꽃말처럼
하루만 피었다 진다
유독식물로 뿌리의 즙을 종이에 먹여
파리 잡는데 쓰이는 파리풀
포기 전체를 짓찧어 종기, 옴, 벌레 물린데 붙이면
해독 효능이 있다고 한다
산에서 벌레 물리면 사용해 봐도 좋을 듯
가지치기로 다시 피기 시작한
철 지난 죽단화(겹황매화)
전국의 고도가 낮은 산이나
들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석잠풀꽃
꿀풀과에 속하는 밀월식물로
꽃은 가지와 줄기 위쪽에
층층이 돌려나는 게 특징이다
뿌리를 제외한 전초를
초석잠이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꽃이 물레처럼 생긴 물레나물꽃
가평에서 산책하다 만났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만나기 힘든 꽃이라 올렸다
잎이 시큼한 괭이밥(시금초)
워낙 신걸 좋아하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시큼한 잎을
많이 따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비오는날 나비를 보고 담은 박하
영어는 '민트'
순우리말은 '영생이'
청량감 때문에 치약맛이 나서
호불호가 갈리는 허브
7월을 장식하는 여름꽃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봄보다 꽃색이 화려해진다
분홍색도 많았지만
주황색으로 여름을 알리는 능소화부터
원추리 중 가장 큰 왕원추리
강렬한 주황으로 시선을 끄는 참나리꽃
독특한 야성미를 풍기는 범부채까지
주황색꽃이 유독 눈에 띠었다
이제 7월 하면 주황색꽃이 생각날 것 같다
※ 뜨거운 열기가 더위를 달구는
7월의 마지막날입니다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던
지리한 장마 끝에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휴가 가시는 분들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구요
무더위 속에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8월 맞이하세요..^^
사진 - 아이리스
2023. 07. 31 - 7월에 피는 여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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