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라색 순비기나무꽃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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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제주도여행

제주 보라색 순비기나무꽃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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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해안산책로에서

줄기를 땅 위를 길게 뻗으며

자라는 순비기나무를 만났다

 

순비기나무는 바닷가에서

짠물을 뒤집어쓰고도 잘 자라는

염색식물로 우리나라 남서부와

제주도를 포함한 섬 지방의

바닷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나무라고 한다

 

보라색꽃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텐데

 7월~9월에 피는 여름꽃임에도

뒤늦게 까지 꽃을 피우는 바람에

이렇게 순비기나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순비기나무 잎이 은빛을 띠고 있어

모래 먼지가 묻은 줄 알았는데

잎 뒷면에 빽빽하게 나 있는 회백색털이

하얗게 보이는 거라 한다

 

나무 끝에 매달려 있는 연보라색꽃은

입술모양으로 앙증맞았다

 

순비기나무는 제주에서

숨비기나무라고도 하는데

제주도 해녀들이 자주 겪는

잠수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제주 해녀가 잠수할 때

숨을 비우고 들어가는 숨비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위틈과 모래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는 순비기나무는

세찬 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특한 나무기도했다

 

숨비기나무 꽃피는 시기는 7월~9월이라

내가 발견했을 때는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 시기라

콩알 굵기만 한 열매가

조롱조롱 열린 나무들이 많았다

 

가을에 갈색으로 익은 열매는

한의학에서 만형자라고 불린다고 하니

약재로도 귀히 쓰이는 것 같았다

 

순비기나무 꽃말 : 그리움

 

숨비기나무 열매는

해열, 진통, 진정, 소염의 효능이 있어

감창, 두통, 관절염, 안질동통
풍습비통 이명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고 한다

 

특히 두통 치료 효과가 좋아

깊은 바다에서의 물질로

평생 두통에 시달리는 제주 해녀들의

만성두통 치료제로 애용되었다고 한다

 

제주에서 처음 만난 순비기나무는

우리의 야생화가 그렇듯

약용식물 역할을 톡톡히 하는

다재다능한 식물이었다

 

잎과 줄기에서 특유의 향기가 나

향수나 방향제로도 이용된다고 하니

다음에 만나면 향기를 맡아보아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3. 10. 08 - 제주 애월해안산책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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