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매화마을 가던 중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천안 톨게이트를 빠져나갔다가
순대국밥과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아냈다
천안 현지인 맛집 남문집이다
ㅣ 천안 남문집
여행 전날은 일찍 자야 하는데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신랑 때문에
10시에 출발하고 말았다
덕분에 밥 먹을 시간이 애매해진 상태
휴게소에서 먹기는 싫고
매화마을까지 가서 먹기에는
너무 늦고.. 결국 중간지점에서
먹기로 하고 검색으로 찾은 곳이
천안 남문집이었다
남문집은 아침식사가 가능한 집으로
병천 순대와 전주 콩나무국밥 전문점인 것 같았다
이곳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으로
현관 입구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실내는 신발을 신지 않아서 인지
깨끗하고 깔끔했고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우리는 콩나물국밥(8,000원) 1그릇
순대국밥(9,000원) 1그릇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둘러보니
초란과 수란 모주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옛날과자와 우리쌀인절미 스낵등
판매 과자가 진열되어 있었고
무료 커피자판기도 있었다
남문집 메뉴는 전부 해장용~
신랑은 결국 해장할
해장국집을 찾은 것이었다..ㅎㅎㅎ
콩나물 국밥에 곁들여 나오는 수란과
밑반찬이 차려졌다
신랑은 국밥을 먹을 때
깍두기만 맛있으면 된다는 했는데
남문집 깍두기는 엄지 척~
깍두기가 맛있어서
겉절이도 먹어 보았는데 역시나 엄지 척~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젓갈도
달큼하고 맛있었다
뒤이어 나온 밥에 올려 바로 먹어 보았다
뚝배기에 담긴 콩나물국밥 나오자
바로 후춧가루를 뿌리는 신랑
신랑은 이미 국밥을 휘휘 저어
먹고 있는 상태라
내가 먹을 순대국밥만 놓고 공중샷을 담았다
뽀얀 국물에 양념다대기와
새우젓을 넣고 간을 했다
이 순대가 병천순대인 것 같았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어
당면만 들어 있는 순대랑은 결이 달랐다
예전에는 순대의 쫄깃함을 즐겼지만
야채순대를 좋아하는 큰아들이
자주 사들고 와서
담백한 맛을 즐기게 되었는데
아들이 사 오는 야채순대 맛 비슷했다
뒤적여 보니 찰순대도 있었다
퍽퍽한 간이 아닌
쫄깃한 내장이 많이 들어 있어 좋았다
기름기가 거의 없는 뽀얀 국물
콩나물국밥으로
해장을 제대로 하고 있던 신랑은
지금까지 먹어본 콩나물 국밥 중
최고로 맛있다며 극찬을 했다
뒤늦게 나온 부추무침
별 양념 없이 쓱쓱 무친 것 같은데
은근히 맛있었다
신랑 밥그릇에 순댓국 한 그릇 퍼주고
공깃밥 반만 말아 한 수저 떴다
고소하고 담백한 순대국밥은 처음이다
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까지 올려
야무지게 먹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손님들이 한두분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앉은 곳뿐 아니라
옆에도 테이블이 있어
식사를 먼저 끝내고 나오면서
실내 모습을 다시 담았다
뒤늦게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들고 나오는 신랑
아주 맛있게 자알 먹었다며
엄청 만족스러워했다
아무래도 출장 다니면서
천안 지나가게 되면
종종 이용할 것 같은 예감이다
남문집 근처에 태화당 호두과자점이 있었다
배가 불러도 천안에 왔으니
호두과자를 사 먹어야 한다는
신랑을 따라 들어갔다
후두과자 한 봉지에 5,000원 주고 구입했다
포스팅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태화당 사장님이 남문집에
식사를 예약해 놓아서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셔서
인증샷만 찍고 바로 나왔다
따끈따끈한 호두과자는 아니었지만
갈아서 물컹한 팥이 아니라
팥알이 씹히는 팥을 사용해
맛있어서 차 안에서 다 먹어 치웠다
2박 3일 봄나들이 첫 식사와
디저트까지 완벽했다
ㅣ 천안 남문집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세종로 4928A동 1층
▶ 문의 전화 : 041-567-8988
▶영업시간 : 매일 06:00 - 20:00
(브레이크 타임 14:00 - 17:00)
사진 - 아이리스
2024. 03. 11 - 천안 남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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