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오더니
시원한 음식을 찾고 싶은 5월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잃었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들 정도로 맛있는
모던 퓨전 한식 메밀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ㅣ 송리단길 모던 퓨전한식 맛집 메밀집
우리가 메밀집을 방문한 날은
2월 2일 일요일 5시 40분이었는데요
날씨가 추워도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11번 번호를 받고 줄을 섰어요
마침 우리 앞을 지나가는 댕댕이가
잠시나마 기다림의 지루함을 잊게 해 주었네요
서여니랑 잠실에서 쇼핑하고 오는 길에
막내랑 저녁을 같이 먹기 위해 방문한 건데
11번 차례가 돌아왔음에도
다인석 빈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했어요
기다림 끝에 식당에 들어간 시간은 6시 45분
우리 뒤에 서 있던 사람들 모두 들여보내고
우리가 제일 마지막에 입장하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앉은자리에서 있던 사람들이
식사를 마쳤음에도 깨작깨작 거리면서
거의 30분 넘게 수다를 떨더라고요
저렇게 오래 수다를 떨 거면 카페를 갈 것이지~
다 먹었으니 일어나겠지~하고 기다리다
참을 인(忍) 3번을 읊었습니다
드뎌 그 팀이 밖으로 나왔고
직원이 들어오라고 부르더라구요
들어갈 때 우리랑 같이 줄 서 있던 분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헛웃음이..ㅎㅎㅎ
기다리면서 선주문을 한 상태라
메뉴판은 찍질 못했는데요
들어가서 자리에 앉은 지 몇 분 되지 않아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나온 메밀전병(8,600원)
와~노포식당에서 먹었던 메밀전병을
송리단길에서 먹게 될 줄이야~
메밀전병을 호호 불면서 먹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매콤~
그동안 많은 메밀전병을 먹어 보았지만
이곳이 탑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네요
요렇게 치즈를 곁들인 참나물 샐러드도
봄내음 가득~향긋하고 맛이 좋았어요
메밀전병에 참나물을 올려 먹어도 good~
메밀전병과 같이 나온 겉절이 김치는
일반적인 김치가 아니었어요
식초를 넣어새콤한 그야말로 퓨전 김치
메밀전병을 먹고 있는 동안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씩 나왔는데요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모두 모였네요
메밀집 특제 비빔막국수(8,600원)는
김가루와 새싹채소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으로
군침 돌게 만들었는데요
담겨 나온 투박한 접시도 마음에 들더라구요
비빔 막국수를 쓱쓱 비볐는데
메밀면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남성분들에겐 부족할 듯 싶더라구요
비빔 막국수는 아는 맛으로 무난했어요
메밀집 특제 간장 막국수(8,600원)는
새싹채소만 올려져 나왔어요
간장 막국수 또한 양이 많지 않더라구요
거기다 그닥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이 아니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었다가 깜짝 놀랐네요
오잉..? 이거 뭐야~
새콤 달콤 시원했고 뒷맛은 깔끔한 게
비빔 막국수보다 더 맛있지 뭐예요
의외로 깔끔하게 맛이 신선해서
마지막 남은 것까지 싹싹 긁어먹었어요
메밀집 대표메뉴인 수비드안심수육(20,600원)은
저온에서 조리하여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안심수육으로
비계가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고기는 좋아하지 않기에
포스팅 용으로 하나 먹어보기로 했는데요
육질이 야들야들 입에서 살살 녹는게
이렇게 부드러운 수육은 처음이었어요
곁들여 나온 유자소스와 고추를 올리고 하나 더~
유자소스 맛이 향기롭고 독특하더라구요
쌈장과 생채 김치를 올리고 한번 더~
엄마가 고기를 계속 집어먹는 걸 본 서여니가
가만히 있을 리 없지요~
서연 : 엄마가 웬일로 고기를 이렇게 먹어..?ㅎㅎㅎ
엄마 : 고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꼭 일식집에서 먹었던 안심돈카츠를 먹는것 같오~
김자반을 듬뿍 묻혀낸 날치알 주먹밥에
특제 스리라차 마요소스와
청양고추가 토핑으로 올라간
김자반 주먹밥(6,600원)은
크기가 작아 2인분을 주문했어요
주먹밥 하나를 집어 든 순간
김가루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김가루 안에 숨겨진 날치알이 오독오독~
고소하고 매콤한 스리라차 마요소스에
청양고추의 매콤함까지 곁들여져
환상적인 궁합이었어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작은 병 속에
검은 물체가 들어 있어 뭔가 하고
살펴보니 작은 고무줄이었어요
머리가 긴 여성분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세시함 배려심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우리가 앉은자리가 제일 뒷자리였는데요
메밀집은 사람들이 많은 찾는 거에 비해
테이블수가 많지 않았어요
식사를 하는 동안 음식들이 맛있어서
기다리면서 났던 화가 사그라 들었네요
우리가 식사를 마친 시간에도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
먹자마자 바로 일어났습니다.ㅎㅎ
우리가 주문한 메뉴 외에도
감자전, 만두전골, 메밀수제비 등
다양한 메뉴가 있더라구요
한번 더 가서 먹고 싶지만
솔직히 주말은 줄 서는 게 무섭네요
평일에 아이들 데리고 가봐야겠어요..^^
ㅣ 송리단길 메밀집 위치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5길 25 1층
▶ 문의전화 : 0507-1793-3006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매장 사정상 예약 및 주차 불가
※ 송파나루역 1번 출구에서 425m
사진 - 아이리스
2025. 02. 02 - 송리단길 맛집 메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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