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산책로에서
풀꽃 야생화 지칭개와 개망초를 만났다
1. 지칭개
싸나이님 포스팅에서 보고
올림픽공원에도 피었을 것 같아
산책로를 둘러보다 발견한 지칭개
지칭개는 밭이나 들에서 흔하게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높이 60~90cm에 달하는
큰 키를 가진 풀꽃야생화라
어디에 피어있든 눈에 띄는 녀석이다
꽃을 잘 모르시분들은
지칭개를 엉겅퀴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시가 있고 꽃송이가 큰 엉겅퀴와 달리
매끈한 줄기에 작은 꽃송이를 매달고 있으며
엉겅퀴에 비해 꽃색이 연하다
산책로 화단에 피어 있는 지칭개를 발견한 순간
보라보라 한 분위기를 살려 서연이를 담았다
엄마가 자기를 찍는지도 모르고
폰 삼매경에 빠진 딸랑구..ㅋㅋ
야생풀꽃 지칭개를 보여주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엄마 눈에만 이쁘다는 뜻인 듯..ㅎㅎㅎ
그냥 그자리에 서 있기만 해~
엄마가 알아서 찍을 테니까~^^
지칭개는 그냥 거들기만 했을 뿐
파릇파릇한 버드나무와
빨간 프로팰러 열매를 매달고 있는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었다
2. 개망초
4월에 보았을 때 만 해도
봄나물로 해먹을 정도였던 개망초도
쑥쑥 자라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즈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안타까운 녀석
번식력이 좋아 농부들에게 미운털이 박혔지만
그냥 이렇게 꽃으로 태어난 걸 어쩌랴~
개망초 꽃송이가 활짝 핀 모습이
계란후라이를 닮았다 하여
계란꽃으로도 불리는데
계란꽃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한두 줄기 피어 있는 지칭개와 달리
개망초는 군락을 이루고 있어
서여니를 개망초 가까이 불렀다
자주 보던 꽃이지만
이름을 모를 것 같아 계란꽃이라고 알려주자..
바로 입을 여는 딸랑구.
먹는 거 아냐~앞으로 친구햐~ㅎㅎㅎ
이름만 알아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우리 땅 풀꽃야생화
잡초 취급을 받고 있지만
화단꽃 못지않게 수수하고 이뻐
절로 눈이 가는 지칭개와 개망초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서여니도 지칭개와 개망초 볼 때마다
꽃으로 기억하기를...
풀꽃 야생화 이름만 알고 있어도
서여니의 봄은 달라질 것이다
사진 - 아이리스
2025. 05. 13 - 올림픽공원 산책로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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