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에는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도로에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가을이 되면 양쪽으로 늘어선 노란단풍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노란 단풍에 취하는것도 잠시..
길에 떨어져 발에 밟힌 은행에서 풍기는 냄새와
지저분한 바닥 때문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뿌리곤 했었다..
이런 은행나무가 현재 지구상에 살아있는
가장 오래된 식물중 하나라고 하니 귀히 여겨야 겠다..^^
은행나무는 열매가 살구 비슷하게 생겨 살구 행(杏)자와
겉껍질이 은색을 띠어 은빛 은자를 써서 은행(銀杏) 이라고 부르는데
할아버지가 심은 은행나무의 열매를
손자 대에나 얻을 수 있다고 하여 공손수(公孫樹)라 부르며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아 압각수(鴨脚樹)라고 한다.
그 밖에 백과목(白果木), 행자목(杏子木) 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은행나무를 귀하게 여겨
사원, 사당, 문묘 등에 암나무와 숫나무를 마주 심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은행나무는
경기도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로
나이가 1,1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은행나무 잎몸은 부채 모양으로 흔히 2개로 갈라지며
잎 끝은 미세하게 물결치는 모양이고 양끝은 평활하다.
은행나무는 암.수 딴그루이며 4월에 꽃이피고
수꽃은 연한 노랑색으로 멀리까지 꽃가루가 퍼진다.
암꽃은 녹색으로 짧은 가지끝에 핀다.
은행나무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10월에 노랗게 익으며
열매 껍질은 물렁하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겉씨껍질 안에 단단하고 달걀모양의 은백색 씨가 들어 있다.
은행나무는 목재가 단단하고 질이 좋아
바둑판, 불상, 가구, 밥상 등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되고
잎은 방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책속에 넣어 두면 좀이 슬지 않는다.
은행나무는 암수 구분이 되는데
가지가 수직으로 뻗어나가면 수컷이고
가지를 수평으로 최대한 넓게 퍼뜨리는 녀석은 암컷이다.
수컷 은행나무는 최대한 꽃가루를 멀리 퍼뜨리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려 하고
암컷 은행나무는 수컷의 꽃가루를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해
표면적을 넓히는 형태로 가지를 퍼뜨린다.
암컷 은행나무는 지난해
수컷 은행나무가 있었다고 기억하는 방향으로
어김없이 더 많은 가지들을 키워 나가기 때문에
가로수가 심어진 은행나무들 중
암컷들이 주로 가지치기 당하는 수난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가을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하여
정자나무로 많이 심으며
공해에 강하고 대기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도심지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또한 껍질이 두껍고 코르크질이 많아
화재에 강하므로 방화수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암 · 수가 서로 마주 보아야 열매를 맺는
독특한 생리를 가지고 있어
사랑하면서도 함께 결합하여 살지 못하는
불행한 남녀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한다.
은행나무 꽃말 : 진혼, 정적, 장엄, 장수, 정숙
은행나무 꽃피는 시기 : 5월
■ 은행나무 잎과 열매 효능 ■
은행나무는 한방에서 씨는 백과(白果),
잎은 은행엽(銀杏葉), 백과엽(白果葉)이라고 하며 약용한다.
은행 열매에는 간놀, 펙틴, 히스타딘, 전분,
단백질, 지방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폐, 위의 탁기를 맑게 하고
숨찬 증세 및 기침을 진정시키며
소변을 줄이고 성욕감퇴, 뇌빈혈, 신경쇠약,
전신피로 등과 뇌혈관을 개선해주는 효능도 있다.
폐결핵, 천식, 기침가래, 가슴앓이,
어린이 야뇨증, 빈뇨, 혈액순환촉진에 쓴다
익힌 은행은 여성들의 대하증, 임질,
피부미용, 유선염, 유방염에 효과가 있으며
남성은 조루증 치료와 강장제 ,유정(遺精),
오줌싸개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놀은
유해산소를 없애고 세포막을 보호하며
혈압을 내리는 등의 작용을 하고
징코플라본 글리코시드라는 성분은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혈전을 없애며 혈액의 노화를 막는효능이 있다.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고혈압, 치매, 류머티즘, 당뇨병 등 성인병과
가슴앓이, 기침, 천식, 설사, 대하증,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해 하는 증세 등에 쓰인다
은행 열매의 껍데기를 벗긴 다음
참기름을 발라 구워먹거나 신선로에 넣는 재료로 쓰이며
구수한 맛이 좋아 술안주로도 이용된다.
■ 은행나무 열매 부작용 ■
은행나무 열매 물렁물렁한 겉껍질의 과육부분에
빌볼로과 은행산이라는 점액 물질이 있어
악취를 풍기며 냄새가 나고
인체에 닿으면 피부 염증을 일으킬 수 도 있고
씨앗에는 사람에게 유해한
MP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거나 한 번에 많이 먹으며
구토, 설사, 발열, 경련증세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키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은행나무의 열매와 씨에는 독성이 약간 있으므로
복용할 때 기준량을 넘지 않도록 한다.
어른은 1회 : 10~15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진 - 아이리스
2017. 10. 20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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