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벽화마을을 떠나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하늘공원에서 일몰을 담지 못해 아쉬웠다고 투덜대자
일몰 보러 가면 되지~하는 신랑..
대부도 탄도항으로 레비를 찍더라구요..
앗싸~울신랑 최고~^^
그러나 탄도항에 도착하기 전에
해는 떨어지지 시작하였고 마음만 바빠졌어요..
탄도항에 도착하니
다행히 일몰뒤에 찾아온 여명으로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기 시작하더라구요..
탄도항 바닷길이 열려
누에섬까지 들어갈 수 있었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너무 촉박한 시간..
멀리서라도 담기 위해 달렸지만
내 키 높이의 장벽이 나타났어요..
난간만 있다면 난간위로 올라가서 찍겠지만
그 위에 펜스가 떠억~ㅠ.ㅠ
안절부절 하고 있자
신랑이 번쩍 들어서 나간 위로 올려 주었고
급한대로 난간 위 펜스를 붙들고 사진을 찍었어요..
높은데 올라가 있으니 무섭기도 하고..
손도 시렵고..내려와서 보니
펜스 사이로 렌즈가 들어가더라구요.
난간을 삼각대 삼아 카메라를 올려놓고 찰칵 찰칵~
저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해
높은 펜스를 넘어 안으로 들어가신 진사님이 부럽부럽..
진사님은 또 그렇게 나의 풍경이 되어 주셨어요
일몰뒤의 여명을 다대포에서 느껴본 적 있지만
대부도는 누에섬과 풍차가 있어서 그런지
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해가 넘어간 뒤 누에섬 까지 들어간
작은 그림자의 진사님들은 모두 떠났지만
저는 다채로운 색으로 변하는 하늘을 보며
땅거미가 질 때 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비록 일몰은 담지 못하였지만
탄도항 풍차와 여명은 원없이 담아본 하루였어요..
사진 - 아이리스
2019. 01. 05 - 대부도 탄도항에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