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숨은명소, 168계단 걸어올라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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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부산여행

부산 숨은명소, 168계단 걸어올라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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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부터 초량 이바구길 따라 168계단 앞에 섰다.

 168 계단은 168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졌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부산항에서 산복도로를 잇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였다고 한다.

 

168계단은 초량동의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였다고 하니 모노레일이 생기기 전까지

이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168계단 옆에 모노레일 승강장이 있다.

 모노레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료는 무료이다.

모노레일 이용시간 :

동절기: 오전7시~오후8시 / 하절기: 오전7시~오후9시

 

168계단..바라보기만 해도 까마득~

그냥 계단만 오른다면 모노레일을 탔겠지만

계단을 오르면서 만나게 되는 풍경들을 이미 검색으로 보았기에

난 오를 수 있어~를 외치고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나의 첫 목적지인 김민부 전망대앞에 도착했지만

아쉽게도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하였다

김민부 전망대는 불꽃 같은 짧은 삶을 살다간

천재 시인 김민부를 기리기 위해 설치 되었다고 한다.

 

계단 중간쯤에서 아기자기한 건물 모양을 만나게 된다.

부산의 대표명소인 초량동 168계단 초량 이바구길을

예술거리로 만들기 위해 설치한 도자 공공미술작품이라고 한다.

 

작품명은 '집으로 가는 길'..

오르막길에 겹겹이 층을 이루어 하나의 거대한

고층건물과 같은 산복도로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한다.

 

집으로 가는길 프로젝트의 일완으로 만들어진 도자작품

책임작가 : 나인주 / 참여작가 : 민경호, 이상훈, 최호준, 김병제

 

집으로 가는길을 보며 올라가자

노랑색 cafe 168 이 등장..

수요미식회에 출연 하는 홍신애 빵집이였다.

 

 매주 토.일요일 만 문은 열며

영업시간은 오전 11부터 오후 7시 까지라고 문에 붙어 있었다.

홍신애 빵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주말을 이용해야 할 듯 싶다.

 

계단 옆으로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다리가 아프면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았다.

 

벽면에는 초량이바구길을 대표하는 장소들이 주르륵~

 

공원 맞은편에 또 다른 장소가 나타났고

그 안에 있는 조각작품이 눈에 띄어 들어가 보니

이곳이 바로 모노레일 첫번째 정거장 이였다.

 

짐이 실린 지게와 빈 지게가 대비 되었고

그 옆이 힘없이 앉아 있는 모습에서 삶의 고단함이 느껴졌

 

정거장을 나와 또 오르기 시작~

다락방 장난감 가게가 나왔다...

이곳에는 추억의 장난감들이 빼곡~포스팅 할 욕심에

양껏 찍어와 따로 포스팅을 해야 할 듯 싶다..ㅎㅎ

 

장남감 가게 건너편에 길이 있어 들어가보니

앙증맞은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제목은 '별을 따는 아이'

이 벽화는 이바구길 마을을 형상화하여

이곳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 동구가 별을 따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희망과 기적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168계단을 오르다 보면

모노레일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모습을 볼 수가 있다.

 

부산을 상징하는 이정표도 귀엽다.

 

장난감 가게 위에는 다운 이바구 꽃차 카페가 있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가 기웃기웃~

 

꽃차 카페답게 아기자기 이쁘게 꾸며져 있는 곳으로

꽃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향기로운 꽃차 한잔 드셔도 좋을 듯 싶다.

 

다운 꽃차 카페 위에

박윤규 갤리그라피 공작소 공감이 있었지만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가 구경하지는 못했다.

여기도 이쁘고 의미있는  글귀들이 많아 욕심껏 담았지만

따로 포스팅 하기 위해 빼놓았다.

 

168계단 끝 도로에 섰다.

계단 옆을 기웃거리느라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위에서 바라본 계단은 아찔~

올라오는것 보다 내려가는게 더 힘들것 같았다.

 

168계단 정상은 모노레일 종착역으로

드라마 쇼핑왕 루이 촬영지 전망대로 이어져 있었다.

전망대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맞은편

추억의 인형들이 즐비한 곳에 먼저 가보았다.

 

추억의 인형들이 즐비한 곳은

'우리동네 168 '브런치 카페였다.

168계단에 위치한 카페들은 대부분 월요일에는 쉬는것 같았다.

 

모노레일 종착역 아래로 계단이 보였다..

또 뭐 기웃거릴게 있을까..?궁금함에 내려가 보았다.

엄마 또 어디가~하며 쳐다보는 서연이..

 

앙증맞은 작은 새집들이 조롱조롱...

 

이곳은 '예술가방 168' 일명 바람집으로

또 다른 전망대 역활을 하는 곳인것 같았다.

 

부산역과 부산항 대교, 영도 봉래산

 

구봉산과 황령산, 마린시티

 

바람집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전경...

 

바람집 전망대에서 부산전경을 구경하고

이바구 공작소를 가기 위해 또 오르막길을 올랐다.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 이바구 충전소를 지나고..

 

당산나무를 살짝 들여다 보고 나와  한참을 또 올라갔다.

 

산복도로 생활자료관 이바구 공작소 가는 길을

길치 둘이  간신히 찾았건만...

 

매주 월요일은 휴관으로 이곳도 문을 닫았다.

덕분에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오게 만들었다고

서연이한테 잔소리 엄청 들었다..ㅠ.ㅠ

 

그렇게 이바구 공작소를 허탕치고 돌아와 정상 전망대에 올랐다.

 

하늘이 붉게 물들기 직전..

일몰 보고 가자고 또 다시 꼬셨지만..

기다려도 기다려도 하늘은 계속 이상태...결국 일몰도 허탕...

 

산복도로에 피어난 홍매화로 아쉬움을 달래고..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왔다..

 

168계단은 모노레일 타는  것 보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계단 끝이었다

 

168계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한번은 모노레일을 이용하고

한번은 계단을 이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부산에 일년 살면서 엄마 때문에 서울보

부산을 더 많이 다녀보았다는 서연이..

 

부산 친구들도 잘 모르는 곳을

엄마는 어떻게 찾아 내냐며 이런데가 뭐가 좋아서

찾아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투덜투덜...

매번 엄마 따라 다니느라 힘들기도 할것이다..

 

이렇듯 서연이에게는 관심밖의 여행지지만

내게 허락된 시간속의 하루...

소중한 추억으로 저장해 놓는다.

 

사진 - 아이리스

2019. 01. 28 -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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