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내리는날 신랑이랑 계획없이 떠난 춘천
김유정역 앞에 위치한 춘천1번지 닭갈비에서
눈내리는 풍경을 보며 닭갈비를 먹었다
눈내리는날 춘천으로 낭만여행을 떠났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를 먼저 채워야했다
원래는 닭갈비를 춘천 닭갈비 골목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김유정역 인근에 있는 춘천1번지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이곳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강원도 대표 먹거리로 지정된 업소였다
실내는 넓고 깔끔하니
단체관광객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손님이 별로 없고 한산했다.
우리는 철판 양념 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 밑반찬으로 백김치와 생양파 동치미가 차려졌고
쌈채소로 상추와 깻잎이 그릇에 담겨 나왔다
직원이 닭갈비 2인분을 기름이 둘러진 철판위에 쏟아부었는데
닭갈비와 양배추, 고구마, 떡볶이만 있어
처음에는 야채가 너무 부실하다 생각했었다
쓱쓱 철판위에서 직원이 닭갈비를 볶았다
직원이 닭갈비를 볶는 동안 샐프바를 들여다 보고..
눈내리는 창 밖 풍경을 담아 보기도 했다
직원이 주방으로 가더니 깻잎과 팽이버섯이 담긴
그릇을 들고왔다
초벌로 볶아진 곳에 추가로 가져온 야채를 넣는걸 보고
익는 순서에 따라 야채를 넣는다는걸 알게되었다.
아직 완성된건 아니지만 맛있는 냄새를 참을 수 없어
떡볶이가 말랑 거려 집어 먹어보았다
치즈 떡볶이와 일반 떡볶이 두종류가 들어있었고
떡은 달달하고 쫄깃하니 잘 익었다
점점 맛있게 볶아지고 있는 닭갈비
드뎌 닭갈비 완성이다
그동안 닭갈비를 먹을 때 마다 퍽퍽살이 많았는데
퍽퍽살 보다 부드러운 닭다리 살이 많은건 처음이었다.
고기는 야들야들 부드러웠고
맛있는 부위가 많았지만
닭갈비가 전체적으로 내 입맛에는 달았다
개인적으로 달달이를 좋아하지만
음식이 단건 별루라 닭갈비를 쌈채소에 싸서 먹었더니
깻잎향이 그나마 단맛을 잡아 주었다.
닭갈비가 달아 금방 질려서 많이 먹지 못하였다
신랑도 생각보다 잘 먹지 않고 있어 볶음밥을 주문했다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자
남은 닭갈비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눈앞에서 휘리릭 볶아주셨다
역시 닭갈비를 먹은 후엔 볶음밥은 진리다
카페에서 분위기 잡으면서 차를 마실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비치되어 있는 믹스커피 한잔을 탔다
믹스커피는 종이컵에 마셔야 제맛~
눈이 많이 잦아들었다
춘천1번지는 춘천 토박이 사장님이 춘천 시내에서 수십년간 운영 하다 김유정역으로 이주한 곳으로
춘천 최고의 맛집으로 자부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실내도 깔끔하고 친절할 뿐 아니라
닭갈비 재료도 좋아서 달지만 않았다면
재방문 하고 싶은 곳이었다.
밖에나와 신랑이 한마디 했다
다 좋은데 너무 달아 많이 못먹겠더라~
내 입맛이 이상한게 아니었다.
우리 입맛에는 닭갈비가 달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달달한 닭갈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스럽게 드실 수 있을것 같았다
김유정역 춘천1번지는
달달한 닭갈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춘천1번지 닭갈비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397
★지번 : 강원도 춘천시 증리 950-11 2층
★ 전화번호 : 033-251-9494/010-9865-8575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사진 - 아이리스
2020. 02. 16 - 춘천 김유정역 춘천1번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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