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드라마속 풍경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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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드라마속 풍경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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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가볼만한곳/서울근교나들이추천코스

 

 

늘 동경하던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그동안 사진으로 첫 맛을 보았고

 드라마속 배경으로 간접체험을 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맛이 역시 최고였다

 

 

여기 저기 구경하며 강변 산책로 따라 걷다

 도착한 곳은 두물머리 상징 400년 된 느티나무 쉼터였다

평일에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나마 코로나 때문에 이 정도이지 싶다

 

 

느티나무 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커다란 느티나무가 만들어 낸 나무그늘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뭔가 하고 보니 고사목이었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풍경이 너무 이뻐서

나도 가서 앉아 보았다

그늘이 져서 뒤로 돌아앉아 찍는 게 더 좋았을것 같다

 

 

여기 풍경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기도 찍어달라며 고사목에 앉는 신랑

 

 

마스크 잠깐 벗어봐봐~하니 엄지척 하는 신랑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만 없었다면

둘이서 셀카를 찍었을텐데..아쉽다.

 

 

고사목 옆에 풍경화가 있었다

 두강승유도라는 그림으로 조선후기 이건필의 작품이다

이 그림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두강)를

배를 타고 유람하며 그린 풍경이다

다산 역시 두강을 건너다니고 고기잡이 등을 즐겼다

특히 유배지 강진에서도 두강과 갈대 우거진 집 앞

초천(소천)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시를 짓기도 했다

이 풍경화는 지금 팔당호의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느티나무 쉼터를 벗어나 물안개 쉼터로 가는길에

돛을 내리고 정박해 있는 배를 발견했다

이곳이 옛 나루터인 것 싶었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소원쉼터 물안개쉼터 이정표다

 

 

황포돛배 앞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물안개 쉼터다

 

 

물안개 쉼터로 가는길에 허브 화분 매대와

 

 

아이들 인형과 비눗방울 놀이 좌판도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 뜨겁다 보다 구경하는 사람도 없었다

 

 

 

배와 물안개 쉼터 사이로 하늘길이 열린 것 같았다

 

 

황포돛배가 강가에 띄워져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이배가 그 배인 듯 싶었다

 

 

이곳이 두물머리 물안개 쉼터로 규모는 소박했다

이곳 역시 사람들이 도란도란 앉아서 쉬고 있었다

 

 

두물머리는 아침 안개가 특별히 아름다운 곳으로

드라마와 영화 CF촬영지로 인기가 많고

  사진작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라

이곳을 물안개 쉼터라 이름 지었나보다

 

 

두물머리 새벽하늘에 신비롭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셨는지요...

이 글을 보니 물안개가 보고싶어졌다..ㅠ.ㅠ

 

 

물안개 쉼터에서 바라본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풍경

 

 

물안개 쉼터에는 물속에 고사목이 있었다

 

 

 물안개 쉼터에서 담은 느티나무 풍경이

 

 

느티나무 쉼터는 물안개 쉼터에서

황포돛배와 함께 담는 풍경이 더 이뻤다

황포돛배는 2004년 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 씨가 건조한 배로

황포돛배가 강과 느티나무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고 하더니

그말이 거짓은 아니었다

 

 

고사목과 함께 담아도 멋스러웠다

황포돛배 주변에 연꽃이 피면 더 아름다울 것 같았다

 

 

물안개 쉼터를 구경하고 음료를 마시기 위해

두물머리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 가람을 찾았다

 

 

시원한 딸기스무디로 참았던 더위와 갈증을 풀었다

 

 

카페 가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소원나무와 액자 포토존이 있는 소원쉼터로 향했다

 

 

 

두물머리는 구간구간 이쁜 포토존이 있어

인물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평일임에도 카메라를 든 진사님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메타쉐콰이어 그늘에 돗자리를 펴놓고

소풍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구나 싶었다 

 

 

이곳이 바로 소원 쉼터 액자 포토존으로

그녀는 예뻤다 촬영지

 

 

액자 포토존은 역시나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있었다

줄을 설까 말까 망설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드라마 속 주인공 흉내는 내고 가야 할 것 같아

결국 줄을 서고 말았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담은 풍경

 

 

줄서서 기다렸다 찍은 사진은

늘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급하게 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여러 포즈를 취해보았고

 

 

고맙게도 뒤에 계신 분이 찍어주겠다고 해서

둘이 같이 찍기도 했다

결국 사람들이 너무 많아 드라마 재현은 실패.ㅋㅋ

 

 

소원쉼터 돌덩어리에 동판 그림이 한점 붙어 있었는데

겸재 정선의 독백탄 이었다

이 그림은 겸재 정선이 양수리 족자섬 앞의 큰 여울,

즉 족잣여울로도 불리는 독백탄 그림을 재구성한 것으로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물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강줄기를 갈라놓는 긴 섬위로

수종사가 자리한 운길산이 보인다

강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은 현재의 조안면 능내리이며

그 앞의 긴 섬이 바로 족자섬이다

이 족자섬 사이를 지나는 여울목이 족잣여울,

즉 독백탄이라고 한다

두물머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곳이라

옛 문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정선의 독백탄 그림 앞에서 구름과 함께 잔잔하게 흐르는

 남한강을 바라보고 소원쉼터를 떠났다

 

 

되돌아온 느티나무 쉼터

 

 

나갈때는 들어올때와 반대 방향으로 걸었

반대편에서 바라본 강변 산책코스도 멋스러웠다

 

 

연밭 옆에는 빙수부터 호떡 아이스크림등

먹거리들이 즐비했다

 

 

특히 가장 인기가 있었던 두물머리 연 핫도그

연 핫도그 광고로 도배한 노란 차가 귀엽기 까지했다

 

 

 핫도그를 손에 들고 나오는 사람들

 

 

핫도그 좋아하는 신랑은

거래처와 전화 통화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나는 소시지나 핫도그를 좋아하지 않기에

사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워낙 맛있다고하니 하나 사먹을 껄 하는 후회가 되었다

 

 

 

연밭 가운데 길에서 통화하며 왔다 갔다 하길래

 가로질러 다시 강변 산책로로 나왔다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만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에는 물길이 두개인 마을 이란 뜻의

양수리라 불리었다고 한다

지금도 두물머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양수리다

 

두물머리도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폐쇄된 상태였고

주요 차량 진입로에는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방문 차량도 통제했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폐쇄가 풀린 상태라

두물머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는 소원 쉼터 까지만 구경하고 나왔지만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경이 나오니

두물경까지 구경하고 나오면 더 의미가 있을 듯 싶다

 

 두물머리는 같은 풍경이라도

 계절과 시간,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한번으로 끝내고 싶지 않은곳이다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한번만 가봤으면 했던 곳이었는데

한번 보고나니 또 다른 욕심이 생겼다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다음에 또 가야겠다~^^

 

 

★ 두물머리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사진  - 서연빠.아이리스

2020. 06. 01 - 양평 두물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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