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3, 왕이된남자 촬영지 부부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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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3, 왕이된남자 촬영지 부부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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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산청 가볼만한곳

가을 언택트 여행지 추천

 

산청 남사예담촌의 세번째 마지막 이야기로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촬영지 부부회화나무

남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이씨고가

 

전통놀이 체험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부부회화나무를 찾아 출발~

이제개국공신교서비 바로 앞에

담쟁이가 멋스러운 건물이 있었다

우리가 갔던 날은 간판도 없고 폐가 처럼 보여

문닫은 카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검색해 보니 예담떡집이었

 

예담떡집을 지나 조금 걷다보니

옛날에 양반집에만 심었다는 능소화가

담장에 늘어져 시선을 끌었다

 

능소화 찍느라 밍기적 거리는 동안 

앞서가던 신랑이 멈춰서 뭔가를 보고 있었다

그 앞에 쓰러질 듯 아슬아슬할 정도로

엄청 커다란 나무가 우뚝 솟아 있어 찰칵~

 

가서보니 여기가 바로 남사예담촌 노래를 부르게 만든

문제의 부부회화나무가 있는 곳으로

쓰러질 듯 서있던 나무가 회화나무였던 것이다

 

입구에 부부회화나무 와 이씨고가 이정표를 보니

미소가 절로 나왔다

드뎌 찾았구나~^^

 

부부회화나무는 고택을 지키는 수문장 처럼

이씨고가 앞에 떠억 버티고 서 있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위용을 과시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서로 포옹하고 있는 듯한 다정한 모습이었다

 

 부부회화나무가 있는 골목 끝부분에 이씨고가가 있었다

 

 신랑이 셀카봉을 세우는 동안 

돌담길 따라 이씨고가까지 걸어가 보았다

 

멀리서 봐야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키를 자랑하는 부부회화나무는 

수령이 310년이나 된 노거수로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늦은 오후 햇살이 아름답게 드리워져

더 운치있는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신랑을 담는 모습을 셀카봉을 설치하던

신랑이 찍고 있었나보다

 

드뎌 오매불망 드라마 촬영지중 

부부나 연인들이 꼭 가봐야할 곳

부부회화나무 앞에 섰다

 

선비나무로 불리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서로에게 빛을 더 잘 들게 하려고

몸을 구부리며 자랐다고 하는데

그 애틋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사랑을 받는 나무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다시 카메라 앞에서 얼음에 들어간 신랑

 

왕이된남자에서 왕이 왕비에게 

백년해로 하자고 프로포즈한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마주보고 섰는데 얼음이 된 신랑이 전혀 도움을 안준다

 

마주보고 찍는건 포기하고

부부회화나무 아래를 걸었다

 

부부가 이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금실 좋게

백년해로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부부나무로 불린다고 하니

우리 부부의 백년해로는 이상무~♡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얼음이 되는 신랑한테

카메라를 넘겨주고 나홀로 재롱을 떨었다..^^

 

부부회화나무를 보고 또 보고 담고 또 담고

미련이 남지 않도록 실컷 구경한 다음

돌담 끝에 자리하고 있는 이씨고가로 향했다

 

이곳이 경남문화재 제118호로 지정된 이씨고가로

 한방 족욕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열린문 사이로 이씨고가에 대한 안내문이 보여

다른 고택과 달리 들어가 구경해도 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들어가 보았다

 

대문을 들어서니 아담한 마당이 나타났다

 

대문 옆에 부부회화나무 못지않게

커다란 회화나무가 서 있었다

 

이 회화나무는 수령이 450년 된

마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로

부부회화나무보다 수령이 더 오래된 나무였다

 

줄기에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아기들 가지고자 원하는 여인이

 구멍에 손을 넣고 소원을 빌면

애기를 갖게 된다는 설이 있어

삼신할머니 나무로 불린다고 한다

 

이곳이 사랑채로

특이하게 마당 한가운데 굴뚝이 있었다

 

사랑채는 주로 바깥주인이 살며

손님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인데

이씨고가의 사랑채는 안채처럼

주로 주거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안내문에는 이씨고가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었다

이씨고가는 남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1700년대에 세운 전통적인 남부 지방 사대부 가옥이며

남북으로 긴 대지에 사랑채, 외양간채, 곳간채가

안채를 중심으로 자 모양이라고 한다

 

사랑채 열린 창으로 안채가 보였다

 

이곳이 안채로 들어가는 문인것 같아

들어가 보려고 했었는데

인기척이 느껴져 더 이상 들어가지는 않았다

 

 

사랑채만 구경하고 나오기는 했지만

이씨고가는 우리 고유 한옥의 멋을 간직한 채

 오랜 세월동안 잘 보존되어 있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을 떠나기 아쉬운 듯

부부회화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신랑

 

오마낫~하트다

사진 찍을때만 해도 몰랐는데

유명한 부여 사랑나무 처럼

구부러진 나뭇가지가 하트를 만들고 있었

 

부부회화나무에 가시는 분들은

하트모양을 제대로 담아보시길~

 

이렇게 멋진 부부회화나무와

이씨고가가 위치하고 있는곳이

도로가라는게 참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떠나기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작별을 고했다

이젠 왕이된남자 촬영지가 아닌

우리부부가 백년해로를 약속하며

걸었던 부부회화나무로 기억될 것이다..

 

도로를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입구에도 고택이 있었다

 

어릴적 참 많이 보았던 맨드라미

 

이곳은 염색체험을 할 수 있는 순이진이갤러리로

 하얀꽃이 피는 매화나무(백매)로 유명한

 이씨매가 있는 남호정사 라는 곳이었다

 

나올 때 보게된 마을 안내문

우리가 걸어온 곳 이외에도

이순신 장군의 백의 종군로를 비롯하여

최씨고가, 사양정사, 이동서당, 이사재 등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많은 문중의 고가들과

사효재 520년 된 향나무

하씨고가 620년 된 감나무

남호정사 매화나무

사양정사 120년된 배롱나무

선명당 150년된 매화나무와 220년된 단풍나무 등

수많은 노거수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은

전통 한옥 40여채가 남아있는 고가(古家)마을로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옛날 부터 명성이 자자한 양반마을이라고 한다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될 정도로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옛것을 소중히 지켜나가고 있는 마을 전체가

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가기 조심스러운 요즘

가을이면 더 운치있을 것 같은 옛 돌담 골목은

올해 이색 골목 여행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니

언택트 여행지로 좋을 듯 싶다

 

우리 처럼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 남사예담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7번길 10

★ 지번 :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281-1

★ 안내전화 : 070-8199-7107

 

사진 - 서연빠.아이리스

2020. 08. 19 -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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