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잼 만드는 방법
클레오파트라가 좋아하는 과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무화과..
그러나 보관기간이 짧기 때문에
주로 말려서 보관하지만
얼려서 사베트 처럼 먹어도 좋고
잼을 만들어 먹어도 좋거든요
오늘은 무화과 생과로 잼 만들어 보았어요
cosmos 언니가 무화과 6팩을 보내주었는데
무화과는 부패하는 속도가 워낙 빠른 과일이라
목포에서 서울까지 배송 되는 동안
깨지고 무르면서 부패하고 상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무화과는 보관기간이 2~3일 밖에 안되기 때문에
멀쩡한 것들도 빨리 먹어야 하는데
양이 많아 한번에 다 먹지 못할 것 같아
두팩은 엄마 가져다 드리고
두팩은 냉동보관하고 나머지는 잼을 만들기로 했어요
먹는데는 문제 없지만 깨지고 물러진 것과
일부가 상해서 먹지 못하게 생긴 것 중
멀쩡만 부분만 잘라내고 껍질만 닦아주었어요
무화과는 워낙 연약한 과일이라
그냥 일회용 장갑을 끼고 주물러 주기만 해도
잼만들기 반은 성공~
칼로 잘게 자르거나 믹서기로 갈지 않아도
잘 으깨졌지요..?
저는 과육 씹히는걸 좋아해 갈지 않았지만
껍질이 싫으신 분들은 믹서기로 갈아주시면 되요
그동안 많은 잼을 만들면서 터득한게 있어요
처음 부터 저어주기 시작하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냥 냄비 뚜껑을 덮고 과일을 삶아주는거에요
단 눌러붙거나 타지 않도록 꼭 코팅냄비를 사용해야 해요
바글바글 무화과가 잘 삶아졌네요
초벌로 삶은 무화과를 중불에서 저어주면서
수분이 날아갈 정도로 끓여주었어요
수분이 어느정도 증발해 걸죽해 졌을 때
설탕을 넣어 주었는데
오래 보관하지 않고 먹을거라
무화과 양의 반정도만 넣어 주었어요
설탕을 넣고 다시 한번 바글바글~
이 때 부터가 중요해요
눌러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셔야 하거든요
색상이 많이 진해진게 보이시지요...?
설탕을 넣고 5분 정도 끓여 준 다음
레몬즙을 한스푼 정도 넣어 주었어요
레몬즙을 넣으면 레몬의 펙틴이라는 성분이
잼의 점성을 높여주고
산 성분이 부패를 방지하는 효과와 함께
붉은색을 더 선명하게 해주기 때문에
잼만들 때 넣어 주면 좋다고 해서
레몬즙을 넣기 시작했어요
레몬즙을 넣고 3분 정도 저어주며 끓여 주었어요
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처음 보다 굳어지기 때문에
너무 되게 하지 않는게 좋아요
무화과 잼이 걸죽하게 잘 되었네요
저는 잼만들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거든요
무화과잼을 만들 때도 역시 한번에 끝내지 못하고
두번에 걸쳐 식혔다 끓였다를 반복했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잘 조려졌네요
500ml 유리병으로 2병이 나왔어요
냉동시킨 무화과를 꺼내 소품으로 사용~^^
무화과잼은 언듯보면 딸기쨈 비슷해요
한병은 엄마 가져다 드리고 한병은 냉장보관했어요
잼을 만들었으니 시식해봐야겠지요~?
냉동실에 얼려놓은 식빵을 구워
무화과잼을 발라보았는데
너무 질지도 되지도 않게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무화과잼은 언듯 보면 딸기잼 같아 보이지만
씨앗 씹히는 식감이 딸기씨와 달랐어요
부드러우면서도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게
생과를 먹을 때 보다 강하게 느껴졌지만
묘하게 매력적이었어요
또한 무화과잼을 만들 때
설탕을 반만넣어 너무 달지 않아 좋았고
생각보다 무화과 특유의 향도 강하지 않았어요
무화과를 처음 드시는 분들은
향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거든요
무화과잼을 요거트에 넣어 먹어도 좋고
쿠키에 발라 먹어도 맛있고
과일샐러드에 섞어 먹어도 좋아요
앞으로 무화과가 깨지고 물러졌다고
버리지 마시고 저처럼 잼 만들어 보세요~^^
사진 - 아이리스
2020. 10. 14 - 무화과 잼 만들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