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근린공원
신랑이 바빠 여행도 못가고
코로나 때문에 외식도 조심스러워
여행 맛집 포스팅을 올리지 못하다보니
주로 일상을 올리게 되네요
제 일상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건
저와 늘 함께 하는 방울이~
오늘은 방울이의 가을 산책 이야기에요~^^
방울이는 노령견이라 몸관리가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오전 오후 하루 두번 산책을 하는데
올림픽공원까지 가지 못할 경우
꼭 들리는 공원이 있어요
방이 근린공원으로
방이중학교 옆에 있는 작은공원이에요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올림픽공원이에요
방울이 산책코스는 늘 지가 정해요
이 녀석은 자아가 강해서
엄마가 이끄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딱 버티면서 움직이지 않고
그래 니 가고 싶은데로 가봐~하면
그 때서야 움직이는 고집스러운 녀석이에요
그렇게 방울이가 원하는 곳을 다니다
들리는곳이 방이 근린공원이에요
동네 한바퀴 산책하다가
이곳에 들어가면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마음껏 냄새 맡으면서 다닐 수 있어
방울이가 아주 좋아해요
공원에만 들어서면 신나는 방울이
인도에서는 잘 걷다가도 공원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냄새 맡느라 걸음이 느려져요
공원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이없어
마음껏 냄새를 맡도록 해주는데
낙엽이 떨어져 있으니 평소보다
걸음걸이가 더 느려졌어요
공원도 제법 단풍색이 곱더라구요
방울이가 냄새맡는 동안
저는 단풍에 취해보았어요
방울아~방울아~
엄마 봐봐~
정면 사진 찍으려고 온갖 애교를 다 부려
담은 모습이에요..ㅎㅎㅎ
이곳은 동네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가족끼리 친구끼리 가벼운 운동을 하며
주말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낙엽과 대화를 하고 있을때는
방울이 얼굴 보는건 포기해야해요
신나게 낙엽위를 뛰어다니며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방울이
방울아~엄마봐봐~
뛰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사진 찍으려고 하니 바로 고개를 돌리는 방울이
정면 사진 한번찍기 징그럽게 힘드네요...^^
그래 니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해라~
역시 산책할 때는 산책 자체를 즐기도록
지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이렇게 한번씩
엄마 부름에 인심쓰듯 멈춰주기도 하고
운좋게 마음에 드는 친구를 만나면
먼저 다가가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해요
가을은 성질이 참 급한 것 같아요
며칠사이에 공원 분위기가 달라졌거든요
이젠 정말 막바지 가을 단풍이지 싶네요
산책하고 집에가는 발걸음은 가볍게~
산책 다녀온 후 발씻고 식사~
사료는 눈 건강에 좋은 사료와
관절 건강에 좋은 사료 두가지를 섞고
황태포를 잘라서 넣어 주는데 아주 잘 먹어요
깔끔하게 클리어~
나이가 들면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방울이는 밥투정 하지 않고 잘 먹어서 이뻐요
나이들면서 노는 시간보다 자는시간이 많아
산책하러 나가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 잠을 자기 때문에
자주 데리고 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저보다 더 가을을 즐길 줄 알더라구요..
어제는 비가 내려 산책을 나가지 못했는데
하루종일 비실비실 하더라구요
이 비 그치고나면 올림픽공원
은행나무길을 걸어봐야겠어요^^
★ 방이동 근린공원 위치 : 서울 송파구 방이동
사진 - 아이리스
2020. 11. 15 - 방이 근린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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