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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와 동네 한바퀴 산책하다
방아깨비를 만났어요
처음 제 관심을 끌었던 건
방아깨비가 아니라
건물 귀퉁이에서 발견한 부추꽃이었어요
근처에 텃밭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택가 시멘트 틈에서 부추가 자라고
꽃까지 피웠다는게 신기했거든요
그런데 눈게 뭔가가 거슬리는게 있어서 보니
이건 풀벌레..?
처음에는 메뚜기인줄 알았는데
검색해 보니 방아깨비였어요
세상에 이런일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텃밭도 풀밭도 아닌 건물 귀퉁이
시멘트 틈에서 자라고 있는 부추 줄기 위에서
방아깨비를 발견할 줄이야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아내고 있다는게 기특해서 살펴보니
파란통 뒤쪽이 화단처럼 화분과 풀들이 많았어요
그곳에 살고 있는 녀석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아깨비가 살만한 환경은 아니거든요
누가 잡아와서 여기에 놓아준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방아깨비는 메뚜기과에 딸린 곤충으로
뒷다리를 쥐고 있으면
마치 방아를 찧듯 몸을 끄떡끄떡 하기 때문에
방아깨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해요
제가 본 방아깨비는
긴 다리를 몸에 딱 붙이고 있었어요
방아깨비는 번데기 시기를 거치지 않고
알로 겨울을 버틴 후 애벌레로 자라
성충이 되는 불완전변태라고 하네요
방아깨비는 추위가 오기전
후손을 알로 남기고 떠난다고 하는데
이 녀석도 후손을 남기고 떠났을까요..?
사진 - 아이리스
2020. 09. 08 핸드폰 촬영 - 주택가 방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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