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이 먹고 싶다고 할 때 마다
꼬막은 벌교가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했던 신랑
췟~말만 하지 말고 한번 데려가보쥐~
이렇게 매번 입씨름으로 끝냈는데
이번에 가서 제대로 된 꼬막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벌교 꼬막을 먹기 위해 밀양에서 벌교로 출발~
벌교에 도착하자 마자
벌교 월곡 영화골 벽화마을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었어요
신랑이 데리고 간 식당은
그동안 여러집을 가 보았지만
제일 맛있었다는 원조수라상 꼬막정식이에요
수라상이란 궁중에서 임금에게 올리는 밥상을
높여 이르는 말 이라는건 다들 아실거에요
예로부터 꼬막은 수라상에 오리는 8진미 중
으뜸으로 꼽혔다고 하더라구요
5인 이상 출입 금지는 지켜져야 겠지요
출입문 입구에 있는 체온측정 손소독기에서
체온도 측정하고 손도 소독해야 입장할 수 있었어요
실내는 깔끔했고 테이블 마다
비닐이 깔려 있었어요
신랑이 보이질 않아 찾아보니
미닫이 문 안쪽에 앉아 있지뭐에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여기도 꽤 넓었고
테이블이 여러개 있었어요
메뉴에는 꼬막요리 외에 계절 특미도 있었어요
꼬막을 먹기 위해 찾은거라
수라상 정식 하나 꼬막 비빔밥 하나 시키면
딱 좋을 것 같았는데
정식은 2인 이상이라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정식을 먹을까 비빔밥을 먹을까 고민하다
정식은 다 먹지 못할 것 같아
가장 기본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어요
주문을 하고 실내를 둘러보니
벌교다리 이야기와
소설 태백산맥속 꼬막이야기가 붙어 있어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고 찰칵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방 향토음식으로
꼬막요리가 유명하다는건 다들 아실거에요
특히 피꼬막은 헤모글로빈이 많아
철분이 풍부하고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등이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으며
숙취해소와 동맥경화, 빈혈 예방에 탁월하다고 하는데
빈혈에 좋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이더라구요
기다리는 동안 건강정보 찾아보는 신랑
꼬막비빔밥 한상차림이 차려졌어요
가운데 푸짐한 꼬막무침 자리를 잡았고
양 사이드로 해초무침과 양념꼬막, 양념꽃게장과
메추리알 장조림, 열무물김치, 김치
고사리, 콩나물, 시금치
커다란 스댕 그릇에는 김가루와 참기름이 들어있었어요
뭔가 아쉽다 했더니 찌개가 빠졌더라구요
된장찌개가 뒤따라 나왔는데
담백하면서도 얼큰하고 맛있었어요
새콤달콤 꼬막무침이에요
먹을만큼 덜어서 비빔밥에 넣고 비벼 먹으면 되더라구요
꼬막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살이 오동통하고 꽉 찬게 실하더라구요
꼬막비빔밥을 먹으러 왔으니 일단 비벼야겠지요~
밥 반공기와 꼬막무침을 양푼에 덜었는데
밥이 얼마나 찰진지 숟가락에서 잘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신랑은 고사리와 콩나물 시금치까지
넣어서 비볐는데 전 그냥 꼬막무침만 넣었어요
쓱쓱 맛있어져라~주문을 외우면 비볐어요
그릇이 워낙 커서 꼬막비빔밥 양이 많아 보이진 않네요..ㅋㅋ
꼬막비빔밥을 크게 한술 떠서
입안에 넣었을 때의 맛
그래~이맛이야~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양념에
아삭아삭한 채소와 함께
톡 하고 꼬막 터지는 맛은 감동이었어요
꼬막비빕밥은 역시 간장이 아닌 초장이 어울더라구요
양념꽃게장은 싱싱하기는 했지만
제 입맛에는 너무 매워 맛뵈기로 한조각만 먹었어요
배부르게 자알 먹었습니다~^^
평소 혈당 때문에 흰쌀밥을 많이 먹지 않는 신랑이
밥이 맛있다며 제가 남긴 밥 반을 가져다 먹더라구요
원조수라상 꼬막정식은
태백산맥 꼬막거리 첫번째 집으로
방송에도 여러번 출연한 집이더라구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신랑이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밑반찬은 대제척으로 평범했지만
꼬막 전문점 답게 양념꼬막과
꼬막비빔밥은 만족스러웠어요..^^
★ 벌교 원조수라상꼬막정식 위치
전남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로 278-2
★ 지번 :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 865-6
★ 전화번호 : 061-858-4242
★ 영업시간 : 매일 09:00-20:00
사진 - 아이리스
2021. 03. 13 - 벌교 원조수라상 꼬막정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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