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사성암, 소원바위. 도선굴.전망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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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구례 사성암, 소원바위. 도선굴.전망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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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가볼만한곳

 

약사전에서 내려와 소원바위에 가기 위해

맞은편 돌계단을 올랐다

 

 

구례 가볼만한곳, 절벽위 사찰 오산 사성암

하동 최참판댁에서 봄꽃잔치를 즐기고 화엄사 매화를 찾아가던 중 절벽 위에 멋진 사찰을 보러 가자는 신랑의 말에 또다시 목적지가 바뀌었다 가서 보니 작년 구례 홍수 때 섬진강 소떼들이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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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은 해발 530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로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아

엣부터 소금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약사전 아래 종무소와 공양간이 있고

암자 뒤편이 소원바위, 지장전, 산왕전. 도선굴 코스였다

 

종무소 앞마당에서 바라본 약사전 옆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이 불상이 바로 바위 위에 놓여있던 기왓장에서 말한

바위 뒷면에 조각된 불상이었다

 

신랑은 사찰에만 가면 기와 불상하랴

촛불 공양하랴 바쁘게 움직인다

먼저 가신 분들을 위한 작은 성의라고 하는데

그 마음씀이 고맙기만 하다

 

종무소 옆으로 난 돌계단이

소원바위.지장전.신왕전.도선굴로 향하는 길이다

 

돌계단 중간쯤 잠시 숨 고르기 할 쉼터가 나왔다

그곳에는 커다란 귀목나무가 섬진강을 굽어보고 있었다

 

귀목나무가 워낙 커서 전체를 담기 힘들다

안내판에는 귀목나무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었다 가라는 뜻인가 싶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빛내림 아래로 곳이

구불구불 섬진강 줄기와 구례 들판 어디쯤이겠지..

이 곳에서 바라본 뷰 또한 환상적이었다

 

그렇게 잠시 귀목나무 아래에서 쉬었다

다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

계단 옆 대나무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살갑다

 

돌계단 한걸음 한걸음 오르며

아슬아슬 소원돌탑을 쌓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한다

 

돌계단 끝에 소원바위 안내표지판이 있었다

이제 힘든 구간은 끝이구나

또다시 숨 고르기를 한다

 

이 높은 암석이 부처님의 형상을 닮은 소원바위다

바위가 패인 옆모습이 사람 얼굴 같기는 하다

 

소원을 비는 곳이라면 전해지는 전설처럼

이곳에서도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바위 아래 놓인 조각상들이

그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욕심부리지 않고

한가지 소원만 마음속으로 빌고 있는데

신랑이 소원지를 들고 와 소원지를 걸었다

 

가족 이름 옆에

건강기원

가정화목

사업번창을 기원한 신랑

다시 한번 신랑이 걸어놓는 소원지 앞에서 

소원을 빌어보았다

 

소원지를 걸지 못한 사람들의 기원이 담긴 돌탑

4대 고승이 머물렀던 사찰인 만큼

영험할 것이라 믿으며 길을 재촉했다

 

소원바위 뒤는 좁은 낭떠러지 절벽길이다

 

절벽길 돌담 위에 쌓아놓은

아슬아슬 작은 돌탑들

 

절벽길을 걷다 보니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왕전(산신각)이 나타났다

신왕전 옆 바위도 부처님 얼굴같이 보이는 건 나뿐인가

 

산왕전 옆 바위틈에

한 사람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도선굴이 있었다

이곳에서 도선국사가 수도했다고 하는데

복장이 불편해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였다

 

신왕전을 지나 걷다 보니

여러 사람이 설 수 있는 넓은 장소가 나타났는데

배래석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배래석은 절을 찾는 불자들이 부처님께 합장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사성암에서 불상을 모시기 전 수행하는 스님들이

이곳에서 화엄사의 부처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며

부처님께 예를 올렸다고 한다

 

가서 서 있다는 건 찍어달라는거다..ㅋㅋ

독사진을 찍어주고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자리를 내주었다

 

대신 배래석 앞 비슷하게 생긴

1인석..? 공간에서 인증샷을 담았다

 

배래석에 서서 바라본 섬진강과 구례 풍경이다

저 뒤에 있는 산이 지리산이라고 하는데

하늘이 흐려 잘 보이지는 않았다

 

잠시 배래석에 서서

구례 풍경을 감상하고 있을 때

멋지게 하늘을 비상하는 패러글라이딩이 나타났다

너도 한번 날개 해 줄까..? 하는 신랑

도리도리~절대 도리도리~ㅎㅎㅎ

 

한 사람만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돌길을 지나

뒤로 이어진 바위길을 계속 걸었다

배래석은 여전히 인기다

 

걷다 보니 도선굴 반대쪽 통로가 나왔다

 

낭떠러지 절벽길 끝은

나무데크로 길이 나 있었다

 

나무데크를 걷다 생강나무꽃을  만났다

춘천 오봉산에서 처음 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아쉽게도 너무 높다

 

그 뒤로 주욱 이어진 나무데크길

 

나무데크 끝은 전망대였다

하늘이 흐려 뷰가 좋지 않아 오래 머물지 않고

뒷사람을 위해 바로 되돌아 나왔다

 

되돌아 나오면서 돌계단에 사람이 없어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언제 또 사람들이 나타날지 모른다며

카메라를 건네줄 새도 없이 핸드폰으로 찰칵

소원바위. 도선굴 코스를 마무리 지었다

 

구례 명승 111호로 지정된 사성암은

오산 꼭대기에 있는 암자로

백제 성왕 22년에 연기대사가 창건했으며

연기대사가 화엄사를 창건하기 전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원래 명칭은 오산암 이었으나

의상.원효.도선.진각 네명의 고승이

수도했다고 해서 사성암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성암은 이렇듯 4대 고승이 머물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암자로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뻬어난 경관으로 유명한 명승지라고 하니

계절마다 가도 좋을 것 같았다

 

비록 불편한 신발과 옷을 입고

돌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다리 아프고 힘들기는 했지만

잠깐의 고통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었다

 

 

★ 사성암 마을버스매표소 주소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417-2

★ 사성암 주소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 전화번호 : 061-781-4544

 

사진 - 아이리스

인물사진 - 서연빠

2021. 03. 14 - 구례 오산 사성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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