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가볼만한곳
사성암 가는길
구례 여행지 추천
드라마 더킹 촬영지
하동 최참판댁에서 봄꽃잔치를 즐기고
화엄사 매화를 찾아가던 중
절벽 위에 멋진 절을 보러 가자는
신랑의 말에 또다시 목적지가 바뀌었다
가서 보니 작년 구례 홍수 때 섬진강 소떼들이
찾아가 화제가 되었던 사찰 사성암이었다
사성암도 볼거리가 많아 나누어서 포스팅 하기로했다
ㅣ 구례 가볼만한곳 사성암
사성암은 산 꼭대기에 있는 사찰이라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승차비는 왕복 3,400원
셔틀버스는 10분마다 운영하고 있었고
인원수가 많은 사람들은 택시를 이용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산허리를 돌아 도착하니
패러글라이딩이 날고 있었다
알고 보니 사성암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였다
사성암 종합안내도를 살펴보니
절벽 위쪽에도 건물이 있는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
마을버스 타고 도착한 게 끝이 아니었다
사성암 찾아가는길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버스 타고 내린 후부터 오르막길의 연속으로
사진으로 보기에는 살짝 경사진 언덕처럼 보이지만
경사가 심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며 오르고 있었다
중심 잡고 걷기도 힘든 오르막길에서
고깔제비꽃을 만났다
꽃잎과 꽃술이 이쁜 고깔제비꽃을 담으며
잠시 숨 고르기를 했다
또 속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구미 금오산 도선굴 오르면서
고생했던 순간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 힘든 코스라고 왜 말을 안했어~
광양에서 밤산책하면서 운동화를 샀는데
신발을 갈아신으라고 하지 않고
옷도 갈아입으라는 소리를 안한 신랑이 미워
씩씩거리며 올랐는데
산 위에 자리 잡은 사성암을 본 순간
머릿속을 떠돌던 미움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런 곳에 이렇게 멋진 사찰이 있다니~
사성암은 오산 정상 부근의
깍아지른 암벽을 활용하여 지은 사찰로
서기 544년에 연기 조사가 세웠다고 한다
원래는 오산사라고 부르다가
의상. 원효대사, 도선.진각국사 등 4명의 고승이
수도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바위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기암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약사전은
이곳이 우리나라 사찰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약사전 옆 나한전도 비슷한 분위기로
절벽 위에 나란히 서서 사성암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쉬운 건 더 뒤로갈수가 없어
사찰의 아름다운 전체 모습을
카메라에 모두 담지 못한다는 거~ㅠ.ㅠ
이곳이 작년 8월 구례 섬진강 홍수 때
소떼가 피신했던 장소였다
삶의 끈을 놓지 않고 해발 531m나 되는
높은 곳까지 올라온 소떼들이 경이롭기까지 했는데
옆에서 현수막을 읽던 아저씨 한분이
이거 홍보하려고 소떼 데려다 놓고 찍었을거라고
말하는 소리에 빵~ㅎㅎㅎ
신발도 불편하고 다리도 아파
약사전은 오를 생각이 아니었는데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여기를 올까 하는 마음과
약사전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궁금해
올라가 보기로 했다
화단의 작은 매화도 매의 눈을 피할 수는 없다
약사유리광전을 배경으로 찰칵
약사전 오르는 입구에서 바라본 공양간과 종무소다
매화꽃 옆에 있는 앙상한 나무는 배롱나무인 듯..
배롱나무꽃이 피는 풍경도 눈에 그려진다
약사전 마당 있는 커다란 바위 위에
불상이 조각된 바위니 오르지 말라는
기왓장이 놓여있었다
불상이 어디 있는지 빙 둘러 찾아봐도 없기에
불상이 어디 있다는 거야..? 했는데
불상은 바로 사성암 입구에서 보았던 불상이었다
어디서 어느 곳을 담 든 절경이라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었다
화단에 노란 꽃이 보여
생강나무인 줄 알고 가보니 산수유였다
약사전 오르는 길도 심상치 않다는 건
안봐도 비디오기 였지만
오를까 말까 망설임은 잠시 절로 발길이 움직였다
계단에서 바라본 사성암 마당 하늘에서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약사전 오르는 계단에 서서 잠시 숨을 고르며
지리산과 섬진강 주변 풍경을 담았다
뷰는 멋진데 날씨가 흐려 아쉬웠다
약사전 오르는 바위 벽면에
매달려 있는 황금색 나뭇잎 소원지들...
소원지를 보면 여기에 걸려있는 모든 소원들이
꼭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빌게 된다
의리없게 먼저 올라갔던 신랑이
약사전 안에서 기도를 하고 나오면서
나를 보며 합장을 한다
빛내림이 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현상
사성암은 최고의 일몰 명소라고도 하는데
일몰도 예사롭지는 않을 것 같았다
신랑을 만났으니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약사전 입구 바위에 기대섰다
사람이 없는 걸 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순식간에 몰려드는 바람에 여기서 끝~
약사전 처마끝 풍경과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약사전을 내려왔다
약사전까지 올라가서
이곳의 보물인 마애여래불입상을 놓치고 말았다
불자가 아니기에 사찰에 가도
사진만 찍고 안에는 들어가질 않는데
마애여래입상은 약사전 안 암벽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나중에 신랑한테 물어보니
자기는 보고 왔다나..ㅠ.ㅠ
사성암에는 마애여래입상이 있기에
불상이 없다는 신랑의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사성암의 전체적인 느낌은 화려함이었다
사성암의 예전 모습을 찾아보니
전형적인 옛 산사의 모습으로
현재의 모습은 새롭게 단장을 한 것 같았다
약사전 오르는 길은 힘들었지만
돌계단 위에서 바라본 풍경들은 잊을수가 없다
★ 사성암 마을버스매표소 주소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417-2
★ 사성암 주소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 문의전화 : 061-781-4544
사진 - 아이리스
인물사진 - 서연빠
2021. 03. 14 - 구례 오산 사성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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