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12월 제주 동백꽃 여행
첫 식사와 사진 찍은 장소는
애월 파스타 맛집 마레벤또이다
애월 한담 해변에 있는
봄날 카페를 찾아가는 길 초입에서
먹음직스러운 전복 파스타가 그려진
입간판이 내 시선에 잡혔다
비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제주에서 전복 파스타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언니야~점심은 파스타 먹자~
메뉴가 괜찮은 것 같다~했더니
언니와 친구들도 흔쾌히 오케이~
커피를 마시기 전에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주차를 시켰다
비바람이 세찬 날씨임에도
아이러니하게도 하늘은 참 이뻤고
작은 전구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이뻐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 같았다
언니가 주차를 시키는 동안
기다리는 모카와 영원이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간판에서 보았던
전복 파스타와 문어 파스타를 주문했다
메뉴판은 인증샷으로 찰칵
주문을 하고
한담 해변을 둘러봐도 좋을 것 같았는데
바람과 함께 비까지 날리는 바람에
창가 풍경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바닷가가 보이는 창가는
멋진 포토존이었고
이때만 해도 우리 외는 손님이 없어
여유롭게 둘러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가 여기저기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을
모카가 담고 있었다
둘러보는 동안 식전빵이 나왔다
바게트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따뜻했고
바게트 특유의 쫄깃함이 입맛을 돋웠다
실내에서 실컷 사진놀이를 하고 나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은 필수
블로거로서의 의무를 이행했다
사진 찍는 동안 파스타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가 너무 좋아 참기가 힘들 정도였지만
공중샷까지는 필수기에 찰칵~
음식이 잘 나오도록
사장님께 부탁해서 식전사진 찰칵
문어와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매콤하고 새콤한 문어 파스타는
큼직한 문어다리와 딱새우, 홍합, 바지락등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 있었다
모카가 잘라서 전해준 큼직한 문어다리는
쫄깃하면서 단맛이 났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언니는
매운 고추를 주문해서 전복파스타에
털어 넣었는데 더 매콤하면서
맛있었다고 한다
전복과 로제소스로 맛을 낸 전복파스타는
가격에 비해 전복 2개가 살짝 아쉬웠지만
딱새우, 새우, 홍합, 바지락등
다양한 해물이 들어 있었다
작지만 맛은 알찬 전복은
입안에서 사라지는게 아까운 정도였다
면발도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국물이 좀 많기는 했지만
해물맛이 잘 어우러진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로제 소스는
지금까지 먹어본 로제소스 중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였고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다
한번씩 집어먹은 무 피클도 나쁘지 않았다
껍질 벗겨먹기 어려웠던 딱새우까지
깔끔하게 먹어치웠다
서비스로 주신 귀욤귀욤 미니감귤
꺼내먹기 편하도록
속을 발라낸 사장님의 센쓰
감귤은 새콤달콤 맛있었다
마렌벤또에서 찍은 사진이
제주도에 도착해 찍은
우리의 첫 단체사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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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마레벤또는
4인 테이블 3개와 바테이블이 전부인
아담한 이탈리안 식당으로
게스트 하우스와 겸하고 있었다
서울에서도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를
제주에서 먹냐 하겠지만
문어 파스타와 전복파스타는
가격대는 좀 나갔지만 제주라 더 맛있었고
우리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
★ 마레벤또 :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 10
★ 전화번호 : 0507-1354-8452
영업시간 : 10:00 - 21:00
※ 휴무일은 인스타그램에 공지하고 있으니
방문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사진 - 아이리스
2021년 12월 - 제주 애월 마레벤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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