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전통떡집
인사동 한옥카페
인사동은 전통문화거리인 만큼
카페보다 전통찻집이 많다
그 많고 많은 찻집 중에서 선택한 곳은
산책하듯 골목골목 구경하다 발견한
떡 카페 뜰과다원이다
미로 처럼 얽혀있는 인사동 골목길을 누비다
전통차를 마시기 위해
떡 카페 뜰과다원을 찾아서 들어갔다
입구에서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실내로 들어가니 넓은 한옥으로
조용한 분위기에 좌석이 꽤 많았다
한옥 앞마당이 예쁘게 가꾸어져 있었다
겨울이라 뜰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은 없었고
출입문을 살짝 열고 인증샷만 담았다
뜰과다원이라는 상호는
이 한옥 마당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한옥 본채를 지나니
본채와 이어진 별채 느낌의 공간이 나타났다
칸막이가 되어 있는 툇마루 형식의 좌석은
2인석으로 다과상이 놓여 있어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에 마주 앉아 다과를 즐기면 좋을 것 같았다
우리는 별채 아늑한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주전부리부터 전통차, 커피
생과일 주스와 계절메뉴까지 다양했지만
가격은 조금 높은 편이었다
우리가 뜰과다원을 찾은 목적은
차를 마시기 위함이었지만
메뉴를 보자 생각이 바뀌었다
차는 포기하고 주전부리로 모듬떡(7,000원)과
단팥죽 4인분(1인 10,000원)을 선택했다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 장식장에
다양한 모양의 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 뒤로 떡 매장이 있었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떡 매장을 구경했다
떡 매장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전통 혼례 모습이 순서대로
꾸며져 있었는데 신랑 신분 첫날밤만 담았다
진열장에 다양한 떡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뚜껑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메뉴판만 담았다
진열장 떡은 포기하고 오픈되어 있는
누룽지와 한과, 오란다, 강정, 약과등
깔끔하게 낱개 포장되어 있는
주전부리만 담아보았다
언니의 몰카
실내를 둘러본 다음
직원한테 부탁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팥죽 4그릇과 설탕 한종지, 모듬떡이 차려졌다
인사동 전통찻집에서 다양한 디저트를 먹었지만
팥죽은 처음이라 기대가 되었다
팥죽 토핑으로 대추채와 잣이 올려져 있었고
새알심 비슷한 찹쌀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팥죽에 설탕이 곁들어 나왔지만
팥죽이 너무 단건 좋아하지 않아
설탕을 넣지 않았다
팥죽에 들어있는 쫄깃한 새알심을 좋아해
바로 찹쌀을 공략했는데
말랑한 푸팅처럼 푸욱 떠지지 뭔가
앗~내가 기대했던 식감은 이게 아닌데..ㅠㅠ
거의 죽 형태로 녹아내리는 찹쌀덩어리는
쫄깃한 식감을 기대했던 내 기대를 저버렸다
그런데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식감이
먹다 보니 나쁘지 않았고
팥의 담백하고 투박한 식감이 은근 매력적이었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레아에서 커피와 쿠키를 먹었는데도
팥죽 한 그릇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우리가 주문한 모둠떡은
3종류의 찹쌀떡과 수제 약과 3개
떡은 너무 달지 않은 자연 단맛으로
쫄깃한 식감을 충족시켰다
약과는 솔직히 맛이 없었다
뜰과다원의 약과는 모양만 약과로
우리가 생각하는 약과와는 거리가 멀었고
쌀 튀밥을 붙이기전의 과즐을 먹는 것 같았다
떡 매장을 통해 밖으로 나오고 보니
우리가 처음 찾아 들어간 곳이
인사동 골목에 있는 뒷문이었고
여기가 인사동길에 자리한 정문이었다
뜰과다원은 인사동길의 뜰이 있는
분위기 좋은 한옥카페로
전통찻집과 떡집을 겸하고 있어
차와 함께 떡, 주전부리를 나누며
대화나누기에 좋은 것 같다
★ 뜰과다원 : 서울 종로구 인사동8길 6-4
★ 지번 :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3
★ 전화번호 : 02-734-5310
★ 영업시간 : 매일 10:00 - 23:00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에서 358m
사진 - 아이리스
2022. 01. 22 - 인사동 뜰과다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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