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장지근린공원 투구봉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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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이야기/방울이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장지근린공원 투구봉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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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봉동산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 오후

방울이를 데리고 나갔다가

산책하기 좋은 투구봉동산을 찾았다

 

투구봉동산은 높지 않은 산자락으로

20분도 안 되는 산책 코스라

강아지 산책도 많이 하는 곳이다

 

햇살좋은 주말 오후

우리처럼 강쥐랑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

운 좋게도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겁이 많은 방울이는 친구가 먼저 다가가자

곁을 내주지 않고 도망을 친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본격적인

냄새 탐방을 시작하는 방울이

 

앞에 또 친구가 오고 있었지만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인지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까칠한 녀석

 

밖에 나가면 나무꽃들이 피는 시기라

눈이 호강하는 요즘이다

단지 내 벚꽃은 아직인데

볕 좋은 아파트 단지 담장에는

벚꽃이 개나리 목련과 함께 활짝 피어

봄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산자락 양지바른 곳은 벚나무도

벚꽃이 이쁘게 피어 산책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여름이 기대되는 원추리 새순

 

나무 둥지에 뿌리를 내린 서양제비꽃은 찜~

꽃피는 순간까지 기다려 볼 것이다

 

방울이 산책할 때

정면 사진 찍는 건 포기해야 하는데도

자꾸 폰을 들이미는 서연이

역시 이번에도 실패다

 

전에는 늘 뒤처져서 걸었는데

이 산책코스가 마음에 드는지

앞장서서 걷는 방울이

 

황매화도 꽃봉오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산자락 아래에 조성된 작은 쉼터다

작은 공간이지만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투구봉 동산까지 오르지 못하는날은

이곳에서 운동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평소에도 걷는 것보다

냄새 맡는걸 더 좋아하는 방울이는

새로운 지역이라 신났다

냄새 맡느라 걸음을 또 멈추었다

 

설렁설렁 방울이 걸음에 맞춰 걷다 보니

산자락에 주변 산책코스는 끝났다

 

여기서 끝내기엔 코스가 너무 짧아

산으로 이어진 계단을 올랐다

 

공원명은 장지근린공원(투구봉동산)으로

그리 높지 않은 코스기에

방울이 데리고 한바퀴 돌기에 좋아

이사 온 후 이곳을 방울이 산책코스로 정했다

 

나무 계단이 제법 많지만

17살 노령견인 방울이는

아직은 거뜬하게 잘 올라간다

 

올라가다 힘들었는지 중간에 멈춘다

 

아하~좋은 냄새를 발견한 모양이다

 

다시 정상을 향해 폴짝폴짝 계단을 오르는 방울이

 

투구봉동산 정상이다

이곳은 정자를 중심으로

군데군데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고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작은 공원 모습을 하고 있다

 

평일에도 간간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주말이라 더 많은 어르신들이 계셨다

 

우리는 방울이 냄새 맡는 스탭에 맞추어

정상을 한바퀴 훑어보고

내려가는 코스로 들어섰다

 

내려가는 길은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흙길이라 더 편하게 내려갈 수 있다

 

평소에는 이곳으로 올라간 후

계단으로 내려가 산자락을 도는데

이날은 친구들을 만나는 바람에

산자락을 먼저 돌게 되었다

 

점점 봄기운이 짙어져

나뭇가지에 제법 연둣빛이 난다

 

투구봉동산 오르는 코스는 3군데로

가운데 나무계단 길이다

 

며칠 전만 해도 봉오리였던

산벚꽃도 개화를 시작했다

 

투구봉동산을 내려와

방울이 따라 걷다보니 도로변까지 나왔다

되돌아 가려고 하자

버티기 한판 들어가는 방울이

역시 제멋대로 가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이다

 

날씨도 좋고 동네 지리도 익힐 겸

방울이가 가는 대로 따라가 보기로 했다

 

건물 화단 바위틈에서

만개한 민들레도 만났다

이젠 제법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

 

한참을 열심히 걷더니

다시 냄새 삼매경에 빠졌다

 

그렇게 돌고 돌아 들어간 곳은

투구봉동산 입구로 가는 길이었다

 

새가 있는 모습을 보고 폰을 들면 

그때는 이미 늦는데

아파트 화단 개나리를 찍으려고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

이름 모를 새가 날아들어 담을 수가 있었다

 

다시 투구봉동산 산자락 도로변에 섰다

이 길도 벚꽃이 만개하면 

화사한 벚꽃길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

 

앞장서서 가는 방울이 이름을 부르자

나한테 달려온다

 

내 폰에 얼굴이 담겼으니

서연이 폰에도 얼굴 사진이 담겼을 것이다

참 비싸게 구는 녀석이다

 

아파트 단지내에는 노란 산수유

하얀 목련 봉오리 상태인 벚나무들이

함께 모여 꽃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아파트 화단이 화사해서 들어가보니

매화부터 앵두꽃까지 팝콘 터지듯

몽실몽실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었다

카메라 들고 제대로 담아봐야겠다

 

투구봉 산자락과 달리

아파트 화단 볕좋은 곳에서는

서양제비꽃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조만간 내 카메라도 많이 바빠질 것 같다

 

그렇게 햇살 좋은 오후

투구봉 산책로를 시작으로

정상까지 올라가 산공기를 마시고

아파트 화단 꽃구경까지 했다

 

반려견 사랑의 시작은 산책이 아닐까 싶다

방이동에서는 산책해도

흙을 밟기가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흙을 밟을 수 있는 코스가 있어

방울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평소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주말은

외출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방울이 덕분에 봄꽃 구경도 하고

투구봉 동산의 봄햇살을 즐겨보았다

 

 

★ 투구봉동산 : 서울 송파구 가락동 176-6

 

※ 지도상에는 투구봉동산이 나오지 않아

검색해 보니 네이버에는 장지공원으로

다음에는 근린공원으로 나온다

 

장지근린공원은 장지동을 대표하는

공원이라 붙여진 명칭으로

군부대가 있던 미시설 공원을

2003년도에 일부 구간에 한하여

개미동산, 투구봉동산, 체육동산으로 구분하여

공원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4. 03 - 근린공원 투구봉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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