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롱골 장군거리 맛집
개롱역 먹자골목 맛집
개롱역 삼겹살 맛집
방이동에서 개롱역 인근으로 이사 온 후
가장 먼저 한일은 동네 맛집 탐방이다
덕분에 개롱역 개롱골 장군거리에 위치한
콩마을에서 첫 외식을 하였다
개롱역 근처도 방이동 먹자골목처럼
개롱골 장군거리라는 이름으로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개롱골 이름이 특이해 찾아보니
병자호란 때 명장이었던 임경업 장군이
이곳에서 투구와 갑옷을 발견해
입고 출전했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2011년 조성된 거리였다
이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먹거리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장군거리 도로 따라 쭈욱 올라가며
갈만한 곳이 있나 둘러보다
가락골 두부요리 전문점 콩마을을 발견했다
신랑은 된장을 시골에서 직접 담가오는
이런 집이 찐 맛집이라며
저녁은 여기서 먹자며 우리를 설득했고
서연이와 나는 순순히 응했다
점심 특선으로 올라와 있는
고추장 불고기 메뉴를 보고
고추장불고기(불고기+된장+비지)
3인분과 소주한병을 주문했다
두부와 순두부는 직접 만들며
삼겹살 돼지고기 쌀 김치 고춧가루는
국내산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주방 위에 붙어있었다
우리 테이블 끝에
4월 고도리 흑싸리 한 장이 붙어 있어서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화투 한 장씩 붙어 있는 게 보였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컨셉이 재미있었다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먼저 올려지고
밑반찬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테이블 한쪽에는 부추 부침개,
데친 브로콜리, 느타리버섯무침, 상추
한쪽에는 봄동 무침과 봄동 나물이 차렸다
밑반찬이 차려지는 동안
된장찌개를 앞접시에 담아준 신랑은
찌개를 맛보더니 진국이라며 감탄을 한다
뒤이어 바로 고추장 불고기가 냄비채 나왔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비지찌개까지 개인당 한 그릇씩 놓여
푸짐한 한상차림이 차려졌다
내 앞에 차려진 내 몫의 된장찌개와 비지찌개
짜지 않고 고소했던 비지찌개는
첫술부터 마지막 술 까지
숟가락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돼지비계를 좋아하지 않아
살코기만 골라 쌈을 싸 먹었는데
양념이 맛있게 잘 스며들어
메뉴 선택을 잘했군 싶었다
미리 만들어 놓아 식기는 했지만
바삭한 식감과 쫄깃함이 살아있던 부침개는
은근쓸쩍 나 혼자 3개나 먹어 치웠다
이날의 밑반찬 하이라이트는
느타리버섯 콩나물볶음이다
맛도 의외로 좋았지만
느타리버섯과 콩나물을 같이 섞어서
반찬을 할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 신박했다
평소 신랑 때문에 콩나물 무침을 하지만
나랑 아이들은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반찬을 하면서도 늘 고민이었는데
느타리버섯 콩나물볶음이 반갑기 그지없었다
봄동을 데쳐서 무친 봄동 나물은
봄동의 달큰한 맛을 제대로 살렸다
초장에 찍어먹는 브로콜리는
평소 입이 심심할 때 먹는 내 간식이지만
이렇게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늘 익은 김장김치만 먹다가
봄동김치를 먹으니 봄내음이 나서 좋았다
맛있어서 리필해 먹은 밑반찬 3종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
서리태와 시골 국간장도 판매하고 있었다
만약 우리와 함께가 아니었다면
신랑이 이 중 하나는 사들고 왔다에 한표..ㅎㅎㅎ
나랑 서연이랑 외식할 때는
집에서 만들어먹기 힘든 음식을 찾지만
신랑은 워낙 출장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
평소 먹는 집밥 같은 메뉴를 선택한다
개롱에서의 첫 식사였던
콩마을 고추장불고기도
메인부터 밑반찬까지 모두 맛있어서 대만족
두부요리 전문점이지만
삼겹살 맛집이라는 문구를 본 서연이가
삼겹살도 맛있을 것 같다고 하자
오케이 사인을 하는 신랑
이렇게 다음에 또 갈 이유가 생겼다
신랑도 엄청 만족스러워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단골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콩마을 주소 : 서울 송파구 오금로46길 44
★ 지번: 서울 송파구 가락동 190-5
★ 전화번호: 02-402-2804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40
매월 둘째, 넷째 휴무
※ 개롱역 3번 출구 국민은행 끼고 우회전
먹자골목 약 500m 직진
로타리 못가서 우측에 위치
사진 - 아이리스
2022. 03. 16 - 개롱골 장군거리 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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