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서울 벚꽃엔딩, 방울이와 벚꽃비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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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이야기/방울이

2022년 서울 벚꽃엔딩, 방울이와 벚꽃비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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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꽃샘추위로 인해

인내를 시험했던 벚꽃이 절정을 이루어

이제 좀 볼만하다 싶었는데

만개한 지 하루 만에 낙화를 시작했다

햇살 좋은 어제 오후 방울이와 함께

여유롭게 벚꽃비를 즐겼다

 

떨어지는 꽃잎이 잘 보이지 않지만

빨리 피는 만큼 지는 속도도 빠른 벚꽃이다

 

아파트 단지 내 연분홍 왕벚꽃과

잎이 달린 산벚꽃이 함께 피어있는 풍경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주말에 서울숲에서

꽃보다 사람 구경을 더 많이 하고 와서인지

인적 없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투구봉 산책로에 선 방울이도

이젠 이 길이 익숙한지

목줄을 놓고 걸어도 멀리 가지 않는다

 

연둣빛 봄이 피어나고

산벚꽃이 바람에 날리는 산책로의

싱그러움은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다

 

투구봉 산책로에 늘어진 산벚꽃과

아파트 단지 내 벚꽃

그리고 그 아래 노란 개나리까지...

매년 이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생각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언제 피었는지 복사꽃도 피었다

 

투구봉 산자락에 풀또기도 있었다

 

만개한 꽃도 이쁘지만

진분홍 꽃봉오리가 이쁜 풀또기

 

투구봉에 오르지 않고 도로변으로 나가길래

방울이가 가는 대로 그냥 두었는데

풀또기를 만나려고 그랬나보다

 

나홀로 피어있는 민들레

 

나홀로 피어 있는 제비꽃

무리를 떠나 나홀로 피어있는 녀석들에게

더 관심이 기는 이상한 심뽀

 

결국 도로 따라 투구봉 둘레를 한바퀴 돌고

다시 투구동 산책로에 섰다

 

투구봉을 산책로를 내려와

꽃잎이 휘날리는 도로변에 선 방울이

 

이곳은 주로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곳이라

평일 오후에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서 

강아지 산책코스로 아주 좋다

 

방울이 많이 힘들구나~

이제 그만 들어가자~^^

 

그렇게 투구봉 둘레를 한바퀴 돌고

아파트 앞이다

 

벚꽃잎을 살포시 즈려밟은 방울이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주차장으로 향하는 방울이

아직은 들어가기 싫은가 보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도 이뻤던 곳인데

주차장에 떨어진 꽃잎도...

한잎 두잎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환상이었다

 

어느새 앙상했던 나뭇들도

연두색 옷을 입었다

하루하루가 참 다른 봄이다

 

벚꽃 터널을 이루는 아파트 포토존에서

산책하다 인사한 친구가

사진찍고 있는걸 보고 반가워 하는 방울이

울 방울이는 절대로 저렇게 가만히 앉아있질 못한다

 

친구랑 다시 인사를 나누었지만

떠나 보내는게 아쉬운지

그 자리를 맴도는 방울이

어제의 산책은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

 

4월 12일 햇살이 따스한 오늘 오후

 

방울이와 함께 산책길에 나섰다

 

꽃잎이 눈처럼 쌓였다

떨어진 꽃잎조차 아름다운 벚꽃이지만

어제와 달리 시들고 있었고

경비아저씨의 비질 소리만 요란했다

 

오늘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단지내

꽃길을 걸으며 방울이에게 자유를 주었다

 

코를 박고 다니며 걷던

방울이코에 꽃잎이 내려 앉았다

 

너무 귀여워서 정면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역시 어렵다

 

이젠 덥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걸 보니

배가 불렀나보다..ㅎㅎㅎ

 

이틀동안 방울이와 함께 벚꽃비를 맞으며 

2022년 벚꽃을 마음껏 즐겼다

내일 비소식이 있다

이젠 정말 벚꽃과는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다..

 

올봄 너로 인해 즐거웠고 행복했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

 

사진 - 아이리스

2022. 04. 12 - 벚꽃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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