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영천리 방울샘, 신성하고 신비한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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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장성 영천리 방울샘, 신성하고 신비한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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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가볼만한 곳

장성 가볼만한 곳

장성 쌀의집, 장성 문화재

 

아빠 기일날 성묘하러 가는길에 들린

장성 영천리 방울샘

 

장성 영천리 방울샘을 찾아 도착한 곳은

영천 마을회관 앞

이곳에 주차를 해 놓고 마을로 들어갔다

 

영천 마을은 평화로워 보였고

입구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었다

 

마을 가운데 실개천이 흐르고 있었고

개천위에는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는 교량이 떨어져 나가있어

조사해 보니 폭우로 인한 피해라고 한다

 

앞서 가던 동생이 방울샘 이정표를 발견했다

 

방울샘길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이곳으로 가면 방울샘을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방울샘길 따라 골목을 걷는 남동생과 엄마

 

그런데 첫번째 골목끝은 산이었고 길이 없었다

 

두번째 방물샘 골목길에도 방울샘은 없었다

 

세번째 방울샘 골목길

 

지도앱을 보며 방울샘을 찾는 남동생은

방울샘은 보이지 않는데

이 곳이 방울샘으로 나온다며 의아해했다

 

혹 우리가 놓쳤을지 모른다며

처음 들어갔던 골목부터 두번째 골목까지

다시 들어간 남동생

 

두번째 골목에서 만난 마을 어르신께

방울샘의 위치를 물었더니

큰길 따라 쭈욱 올라가면

길 끝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고

그 옆에 방울샘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여기는 골목길 이름이 다 방울샘길로

방울샘을 찾아 헤메기는 했지만

덕분에 마을골목길을 구경할 수 있었다

 

방울샘 위치를 알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 엄마한테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했다

 

조금 걷다보니 바로 느티나무가 보였다

 

방울샘이라 해서 작은 샘물을 생각해

골목에서 찾아헤맨건데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컸다

 

올챙이 모양처럼 생긴 타원형의 방울샘은

둘레 15m, 높이 2m, 수심 1m, 면적 145㎡

지하에서 물이 방울처럼 샘솟아 오른다고 하여

방울샘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방울샘은 꼭 의식을 올리는 제단처럼

대리석으로 잘 꾸며져 있다 했더니

1931년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된 후

1991년에 다시 정비하였다고 한다

 

방울샘은 지금도 마을의 상수원과 농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물의 온도가 일정하여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한다

 

이 비석은 한자가 풍화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샘을 보수한 사실을 기록한 돌이다

 

방울샘을 들여다 보던 엄마는

진짜 물방울이 올라온다며 신기해 하셨다

 

샘물은 깊이에 비해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물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오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었고

그 안에는 작은 물고기들도 많이 살고 있어

과연 이물을 마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고기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곳은 수도법 제 3조의 규정에 의한

간이상수도 취수원이었다

 

배수로 끝에 안내문이 있었다

오동촌 마을의 공동우물인 방울샘은

500여년 전 용이 승천한 늪이었다고 한다

이 샘은 영험하여 가뭄이 들면

이 샘에 기우제를 지냈고 물 색깔이 달라지면

이것으로 세상일을 점쳤다고 한다

동학농민운동과 6.25 한국전쟁,

천재지변 등이 일어날 때에는

황토물이 솟아나오고 대풍년 같이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때에는 쓸뜨물 같은

하얀 물이 솟아나왔다고 전해지는걸 보니

무심코 찾은 방울샘은 대단한 샘이었다

 

또 샘 안의 물고기들은 모두

오른쪽 눈이 머는데 다른 물에 있던 물고기도

이 샘에 들어오면 눈이 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고기를 잡으면

반드시 피해를 입게되어

이를 경계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마을 주민들은 이 샘을 신성하게 여겨

매년 정월 보름에 당산나무의 당제와 함께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고 한다

 

방울샘은 마을 수호의 상징으로 생각할 정도로

문화적 측면에서 주민의 생활과 밀접하고

나라의 안녕이나 마을의 평안과 관련된

여러 전설이 전해지며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복합되어 있어

그 가치가 높음을 인정받아

2001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먼곳까지 왔으니 기념사진은 필수

 

내 뒤에 눈에 띄게 적혀있는 

쌀의집이라는 이름이 계속 신경쓰여

검색해 보니 벼농사 연구에 헌신한

노동 김재식 전 전남도시자가 꾸려온

쌀 농사 공부방이었다

김 전지사는 누구도 관심없던 친환경 벼농사를

2000년대 후반부터 전국에 알린 쌀 전도사로

지금 전국 최우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해남의 한눈에 반한쌀과 

장성 자운영쌀, 함평 나비쌀 등이

모두 김 전지사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한다

방울샘 덕분에 쌀연구에 헌신한 쌀의 문익점

김재식 전 전남도지사의 쌀 사랑 까지 알게 되었다

 

장성 영천리 방울샘

지정종목 : 전라남도 기념물

지정번호 : 제186호

지정일 : 2001년 9월 27일

소재지 :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1415-3번지

종류 : 샘

 

영천 방울샘 뒤에 

오천정사라는 편액이 걸린 대문과

양옆에 서 있는 비석들이 예사롭지 않아

찍어왔는데 이 문 안에는

오천정이라는 팔각 정자가 있다고 한다

문이 열려 있었다면 들어가보았을텐데

우리가 갔을때는 문이 잠겨 있었다

 

방울샘 앞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도 예사롭지 않았다

 

역시나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였다

지정번호 : 115

수종 : 느티나무

수령 : 310년

수고 : 12m, 둘레 : 4m

지정일 : 1982년 12월 3일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한 느티나무

사진에 그 우람함을 다 담아내지 못함이 아쉽다

 

방울샘을 가게된건 정말 우연이었다

 

엄마가 티브에 장성 방울샘이 나왔는데

어릴적 외할머니한테 들은 기억이 난다며

한번 가보자고 하셔서 가게 된 것이다

 

엄마도 좋아하시고

덤으로 영천리 마을구경까지 한샘이니

 다녀오길 잘한것 같다

 

다음에는 황룡강 생태공원을 

구경하기로 하고 영천리를 떠났다

 

 

★ 영천리방울샘 :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1415-3번지

 

사진 - 아이리스

2022. 04. 30 - 장성 영천리 방울샘

 

2022년 5월 23일 다음 메인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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