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계절 꼭 가봐야할곳
5월에 가봐야할 서울 이색 골목
천호동 장미마을 가는길
장미의 계절 5월
여기저기서 장미축제가 한창이었지만
올해는 올림픽공원조차 가질 못했다
이대로 올해 장미는 놓치는구나 했었는데
뒤늦게 장미 명소로 떠오르기 시작한
천호동 장미마을에 다녀왔다
지하철을 타고 천호역에 도착
천호역 1번출구로 나와 걷다보니
천호 문구 완구거리가 보여
잠시 문구거리도 구경하고 나왔다
천호 문구 완구거리를 지나 쭈욱~
골목을 지날 때 마다 기웃거리며
공업사들이 줄지어 있는 길을 한참을 걸었다
걷다보니 천호대교 구간 옆 한강가는길 초입
천호 고물상까지 갔는데도
장미골목이 보이지 않았다
거의 끝부분까지 걸었는데도
장미골목이 보이지 않아
우리가 걷다가 놓쳤나 했는데
천호 고물상 옆 한흥냉동설비 골목에
분홍색 장미덩쿨과 장미마을 표지판이 보였다
천호동 장미마을이다
제대로 잘 찾아온 것 같다
천호동 장미마을은
커다란 골목옆에 있는 좁은 골목길로
장미꽃 터널이 너무 예쁜 곳이었다
주차장 벽면에 그려진
핑크색 장미열차를 시작으로
장미마을을 천천히 걸어 보았다
반갑게 맞이하는 welcome 토끼
와~골목길이 너무 예뻐서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버려진 물통을 활용한 코끼리 그림부터
곳곳에 그려져 있는 어린왕자 벽화까지
좁은 골목엔 볼거리가 풍성했다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건 기적이야
비밀 하나를 알려줄께
아주 간단한 건데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어린왕자를 읽어보진 않았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어린왕자의 명대사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행히 평일이라 골목이 한산해
마음놓고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천호동 장미마을은
1997년 주민들이 직접 장미를 가꾸고
동네를 꾸미기 시작한 곳으로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우리 처럼 평일에 출사나온
진사님들이 간간히 보였다
손녀딸 데리고 장미구경 나오신
어른신들도 만났는데
장미꽃 만큼이나 이쁜 모습이었다
산책나온 강쥐도 만났다
강쥐도 지 이뻐하는 사람은 알아보는데
서연이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빗자루를 들고 나오신 할머니가
우리를 보시더니
지금은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주말에 정말 이뻤다는데
조금만 더 일찍 오지 그랬냐며
친근하게 말씀해주셨고
지금도 충분히 이뻐요~했더니 웃으신다
라라라~라라라라라~♪
장미꽃이 들려주는 흥겨운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어린왕자와 여우 그리고 보아뱀 벽화
집집마다 앞에 장미터널이 있어
어디에 서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왔다
천호동 장미마을을 작년에 알았다
사진을 보고 반해 올해를 기약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5월도 며칠남지 않아 건너뛰려했었다
엄마가 천호동 장미마을
노래를 부르는걸 들은 서연이가
지금이라도 가보자고 해서 찾은건데
안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길지 않은 골목길이지만
발길이 닿는 곳마다 너무 이뻐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라
몇번을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
출사 나왔으니 인증샷은 남겨야쥐~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면서도
장미꽃길이 너무 이뻐서 카메라를 놓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왕자 명대사가 적혀있는
벽면에 놓여진 자전거에서 찰칵~
천호동 장미마을 출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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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장미마을은 규모가 크지 않아
짧게 둘러보기 좋았고
장미와 어린왕자를 테마로
벽화도 조성되어 있어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천호동 장미마을 바로 건너편이
풍납토성이다
천호동 장미마을을 구경하고
풍납토성을 산책하듯 걸어봐도 좋을 듯 싶다
※ 천호동 장미마을 구경시 주의할점
주민들이 사는 곳이니 조용히 해야 하며
좁은 골목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절대로안된다
※ 천호동 장미마을 찾아가는 길
천호역 1번출구 - 천호대교까지 쭈욱
한흥냉동설비 바로 옆 골목에 위치
사진 - 아이리스.서연
2022. 05. 26 - 천호동 장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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