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말벌도 다시보자, 말벌에 쏘여 링거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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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말벌도 다시보자, 말벌에 쏘여 링거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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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엄마가 그동안 LG 스마트폰을 쓰다

삼성폰으로 바꾸셨는데

엄마 :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어려워~

김치냉장고도 딤채로 바꾸셨는데

엄마 : 오늘 오후에 배달하러 온다고 전화왔어~

 

이래저래 엄마한테 다녀와야할 것 같아

엄마랑 맛있는 점심 사 먹고

이것저것 설명해 드리려고 외출준비를 했다

 

오전부터 내리는 빗줄기의 세기를

확인하기 위해 베란다 창 앞에 섰는데

창틈에 말벌 한 마리가 죽은 듯 누워있지 뭔가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니

움직이질 않아 휴지로 버리려고 집었다

 

그런데 갑자기 꼬랑지를 쳐들며

전투태세로 돌변한 말벌~

얼렁 손을 놓았는데도 따끔~앗 찔렸군

하고 보니 성난 꼬리를 계속 쳐들고 있어

아예 저승으로 보내 버렸다..ㅠ.ㅠ

 

말벌은 독이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기에

찔린 두번째 손가락을 누르고

집에서 가까운 가정의학과를 갔는데 휴무다

 

이동네 병원은 아직 잘 모르는데~

개롱역 근처 내과를 폭풍검색~

다행히 근처에 있어 날듯이 달려 접수를 했다

 

그런데 더 큰 병원으로 가야된단다

말벌도 여러 종류가 있고 독이 다 다른데

개인병원에는 약이 없다며

2차병원인 서울병원을 언급해 주셨다

 

버스를 타려하니 버스 정류장까지 거리가 애매~

요즘 길에서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ㅍ.ㅍ

걸어서 10분 거리라면 걸을만 한 것 같아

또 열심히 비사이로 막가~

 

서울병원에 도착했는데 정문이 막혀있다..ㅠ.ㅠ

여기도 문닫은건 아니겠쥐..?

하고 살펴보니 후문을 이용하란다

 

병원이 옆으로만 길게 늘어서 있는데다

비는 세차게 내리지~ 앞은 잘 보이지 않지.

서성거리는데 후카님 같은 분을 만났다

어딜 찾으세요..?

후문을 찾는데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정문은 막아 놓았다며

후문 들어가는 골목을 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속으로 더 큰 복 받으실거에요~)

 

그뎌 접수하고 진료받았는데

다행히 침이 없어 많이 붓지 않았고

붓기를 봐서는 알레르기도 없는것 같지만

벌에 쏘이고 뒤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수액을 맞으면서 기다리라는 의사쌤 말씀

 

엄마한테 내일 간다 전화드리고

엄청시리 아픈 주사 양쪽 엉덩이에

한대씩 2대를 맞고 영양제를 맞았다

1시 30분 의사쌤을 만났는데

괜찮다며 링거빼고 집에 가란다

 

서울병원에서 방이사거리까지

버스정류장으로 3정거장 코스

이정도면 걸을만 한것 같아

또 다시 엄마네 집까지 걸었다

 

오지못한다고 전화한 큰딸이 나타나니

기쁨을 감추지 못하시는 엄마

삼성폰 사용법 알려드리고

김치냉장고 사용법 알려드리고 집에왔다

 

신랑이 방이동 까지 걸어서 다니길래

이참에 나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체크하기 위해 걸어서 집에왔는데

폭우를 만나 옷이 다 젖었다..ㅠ.ㅠ

 

엄마네 집까지 왕복 12,295보를 걸었다

 

이정도 거리면 운동삼아 걸어다니기에 충분

오늘은 비바람 때문에 힘들기는 했지만

얼떨결에 만보를 채웠으니

앞으로 엄마네까지 자주 걸어야겠다

 

어리석은 행동으로 산속도 풀밭도 아닌

집에서 말벌에 쏘이기는 했지만

말벌 알레르기가 없어서 다행

 

앞으로 죽은 말벌도 다시 봐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7. 13 - 아이리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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