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가볼만한곳
가파도 명소
2월 친구들과의 3박 4일 제주여행
셋째 날 첫 번째 코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 작은 섬 가파도다
가파도는 올레길 10-1 코스로
먼저 북쪽 해안가 따라 걷다가
중간에 보리밭으로 올라와
가파도 하동 벽화마을 길에 들어섰다
이 길 따라 좌우 담벼락에 그려진
가파도에 관련된 벽화를 감상하며
쭈욱 걷다 보면 하동 포구가 나온다
가파도, 개파도
모슬포와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있는 섬
가오리를 닮은 섬으로
파도와 파도가 더해지는 이름을 가진 섬
느린 걸음이 어울리는 섬
제주 남쪽 바다에 낮게 서 있다
가파도의 샘물, 상동 우물
가파도 북쪽에 위치한 상동에
처음 우물을 발견하여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후에 하동에서 더 큰 우물이 발견되자
지금은 하동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제주 5개의 섬 중에서 샘물이 솟는 곳은
가파도뿐이다
가파도의 암초
가파도를 둘러싸고 있는 수중 암초는
해발고도 20.5m의 낮은 가파도를
큰 비와 태풍으로부터 온몸으로 막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
돌담에 둘러싸인 주황색 지붕의
소품샵 팡 갤러리 2nd 발견
이쁜 뜨게 모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여름 끈모자 하나 골랐을 것이다
가파도에서는 모자는 필수~
옛날 국민학교 나무의자에
빨간 꽃이 그려진 검정고무신
팡 갤러리 수채화 그림이 다소곳이
놓여 있는 모습도 정겨웠다
흑우의 고향 가파도
가파도는 해풍으로 자란 목초들로 덮여 있었다
이곳에는 영조 때부터 별둔장이라는
목장에서 흑우를 길렀고
가파도 목초를 먹고 자란 흑우는
임금님께 진상하였다
※ 가파도는 원래 흑우를 사육하는
목장이었다고 한다
1840년 영국배가 상륙하여
소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후 목장을 폐쇄하고
사람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리돔잡이의 역사
테우와 마르바리 자리돔잡이는
돛단배와 노를 저어서 거친 풍량과 맞서
자리잡이를 하였으며
인근 모슬포까지 2~3시간 노를 저어서
쌀과 반찬 등 생필품으로 교환하였다
가파도소나이 일반음식점
벽에 그려진 자리돔 잡이의 역사와
해녀의 숨비소리
해녀의 숨비소리
동그랗게 돌담을 쌓아 바람과
노출을 막아주는 불턱에서
해녀는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고
얇은 무명천으로 된 잠수복(속곳)으로 갈아입는다
오로지 바다 한가운데 테왁만을 의지한 채
비가 오나 눈보라가 치나 물질을 하며
강인한 해녀의 삶을 살아왔다
앞서가던 두 친구들 불러
벽화 앞에 세웠는데
장난꾸러기 같은 주연이도 옆에서 거든다
흙은 빗는 여자와 나무 깎는 남자의
핸드메이드 소품샵
봉그레이 시골 소품점도 너무 이뻐
발길을 멈추었다
예쁜 소품공방 화살표 따라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배 시간이 촉박해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소품들만 담았다
가파도 기념자석
귀여운 해녀
두 발을 다소곳이 모으고 있는 귀여운 멍이
진열된 소품 사진과 전경만 담고
급하게 이동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마당뒤에
가파 성결교회를 담을 수 있는
문 포토존도 있었다
여기도 무조건 들어가서 구경해야 했는데
부족한 시간이 야속해~~ㅍ.ㅍ
어멍 가멍 카페도 지나면서 찰칵~
가파 초등학교의 졸업식
'서로 도우며 사이좋게 공부하자'라는
교훈을 가진 가파 초등학교에는
매년 한 명씩 졸업한다
그 특별한 졸업생은 15여개
상장과 장학금을 받는다
돌담 아래 핀 금잔화를 발견하고
이런곳에 왠 금잔화가 피었지..?
의아하면서도 신기해 담았는데
가파 초등학교를 조사하다보니
국화가 금잔화였다
전봇대 없는 마을, 연날리기 좋은 섬
가파도를 탄소 없는 깨끗한 섬으로 만들면서
전봇대를 지중화하였다
마을에는 태풍에도 정전이 되는 일이 없어졌고
탄소 없는 마을 가파도에는 양질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면서
연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사람이 그리운 섬 가파도
수평선에 닿는 청보리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더욱 다가오는 너
지붕에는 어망을 덮어 놓고
모빌처럼 뿔소라 껍질에 색을 칠해
매달아 놓은 집도 이뻐서 찰칵~
마을을 지나면서 본 풍경들만 이쁜 게 아니라
마을 거리도 엄청 깨끗해 놀랐다
가파도의 용궁정식도
가파도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소품샵 같은 공방이 또 있다
色(색) 공방 가파도
여기도 모자와 가방
스카프가 진열되어 있었다
하멜 등대
가파도를 게파도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최초로 소개한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하멜이 가파도 암초에 파선하였고
당시 항구가 없었던 가파도에 선착하여
기념으로 그 자리에 등대를 세웠다
보리밭 사이로 불어오는 너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너를 부르는 소리가...
벽화마을길 끝자락에서
팡 갤러리를 또 발견했다
돌담에 둘러싸인 팡 갤러리와
같은 분이 운영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벽화마을을 뛰듯이 걸어
하동포구까지 내려왔다
하동포구 앞에서 발견한
가파리(가파도) 개경비
가파도에 사람이 살게 된 내력을
적어 놓은 비석으로
개경 120주년을 기념하여
1962년 리민들이 세웠다고 한다
벽화마을길에서 내려와
상동포구 방향으로 걷다가
만난 마을 회관
마을 회관을 지나 걷다 보니
가파도 명물인 눈썹 강아지가 있었다
오마나~이 녀석을 알기는 했지만
이렇게 만날 줄 몰랐기에 얼마나 놀랬던지..
눈썹강아지라 해서
원래 눈썹이 있는 강아지는 아니다
아이들 장난처럼 그린 눈썹과
코 옆에 점하나 찍었을 뿐인데
가파도 명물이 되었다
사진 찍는데 자꾸 고개를 돌려
간신히 앞모습을 담았다
벽화마을길에서 부터
나와 계속 동선이 겹쳤던 진사님도
눈썹강아지를 담고 있어 사진을 부탁드렸다
사진 찍는데 자꾸 파고드는 걸 보니
엄청 순뎅이다..^^
가파도 벽화마을길은 배시간 때문에
뛰듯이 구경하며 걸었던 길이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었다
하얀 단층건물 벽에 그려진
벽화도 한 폭의 동화 같았지만
아기자기하고 이쁜 소품샵은
그냥 걸으면서 지나치기엔 아까웠다
가파도 벽화마을길은 찍어온 사진으로
집에서 제대로 감상하였는데
생뚱맞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
다른 벽화마을과 달리
가파도에 관련된 글들과 함께
한폭의 시화처럼 그려져 있어 좋았다
가파도를 청보리 섬 정도만 알고 갔었는데
벽화에 적혀 있는 글을 통해
가파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가파도 하동마을에 그려진 벽화는
해설자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파도 벽화마을 길은
느릿느릿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자..^^
사진 - 아이리스
2023. 02. 23 - 가파도 벽화마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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