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친구들과의 제주여행
세째날 첫 코스로 가파도를 방문했다
포스팅에서 언급하기는 했지만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가파도 명소들을 따로 정리해 보았다
■ 상동마을 할망당
매무리당으로도로 불리우는
상동마을 할망당은
올레길 10-1 코스 방향으로 걷다보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가파도 볼거리다
상동마을 할망당은
가파리 주민들을 수호해 주는 해신당이며
1년에 한번 씩 집안과 객지로 나간
가족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데
지금도 어부와 해녀들이 제물을
올리며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새로 세워진 간판에는
가파도 상동 매부리당이라 적혀 있었다
해녀와 어부들이 물질작업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해신당의 다른 이름은
돈짓당으로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 돈물깍
하동마을에서 만난 돈물깍
바닷가의 샘 끄트머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돈물깍 주변에 있는 조형물
돈물깍도 가파도 명소인 만큼
사람들이 머물러 있었다
'돈물'은 담수를 일컫는 제주지역어로
바닷물 즉 짠물과 대비되는 말인데
바닷가 마을에는 소금기 없는 담수가 비교적 적지만
바닷가에 용출하는 샘이 몇개는 있게 마련이어서
제주지역 바닷가 마을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명칭이라고 한다
◆ 가파도에서 올라가면 안되는 돌
가파도에는 사람이 올라가서는 안 되는
금기의 공간이 세곳이 있다
1. 보름바위(큰왕돌)
가파도 해안가에 있는 큰 암석인
보름바위(큰 왕동)도
가파도 볼거리중 하나이다
올레길 10-1 코스 따라
북서쪽 해안가를 돌다보면
큰 바위가 눈에 띄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큰 왕돌 바위는 상하가 약 4m, 좌우가 약 3m로
함부로 바위 위로 올라가거나 걸터 앉으면
태풍이나 강풍이 불어 큰 재난이
생긴다고 하여 신성시 하는데
주민들 말에 따르면 가끔 외부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보름바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거나 하면 태풍이 불어닥친다고 한다
큰 바위는 반대 방향에서는
두개의 돌이 올려져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바위 위에는 소원을 기원했을
작은 돌들이 올려져 있다
2. 어멍, 아방 돌
하동포구에서 상동포구 가는
해안가에 있는 어멍, 아방 돌
어멍,아방(엄마, 아빠) 돌은
두개의 바위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다
어망 아방 돌도 큰왕돌 처럼
바위에 사람이 올라가면
태풍이나 강풍이 분다고 전해진다
3. 카메기돌
까메기돌은 하동 포구에 있는 큰 바위로
어두운 색을 띄는 바위 모양이
까마귀 같이 생겼다는 설과
까마귀들이 자주 앉았다 쉬어가는
바위라는 설 두가지가 있다
아쉽게도 까메기돌은 담지 못했다
가파도 주민들은
항상 태풍이나 강풍이 불어닥칠 때면
누군가가 까마귀돌이나 큰 왕돌에
올라간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고 한다
세 바위 모두 사람들이 올라갈 경우
바다가 안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으니
가파도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돌위에
호기심이나 장난, 또는 사진 찍는다며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3. 02. 23 - 가파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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