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한옥지붕 위 길냥이 가족의 삶

아씨방앗간 지붕

 

서여니와 익선동 데이트~

카페 식물에서 디저트를 먹고 나오다

아씨방앗간 한옥지붕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들을 발견했다

 

처음 눈에 띄었던 냥이는 이 두 녀석

 

유독 고등어(고등어등무늬) 냥이가

긴장하면서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옆으로 냥이 세마리가 더 있었다

가족 같은데 냥이 크기가 거의 비슷해서

누가 엄마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어린 냥이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고

고등어무늬가 엄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냥이들을 관찰하고 있을 무렵

누군가 그릇을 들고 와서

지붕 위에 있는 냥이들 앞으로

햄 같은 걸 던져주기 시작했고

냥이들이 하나씩 받아서 먹기 시작했다

 

다른 냥이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먹이가 앞에 떨어져도 먹지 않고

주위를 경계하며 지키고 있는 녀석이 있었다

바로 턱시도를 입은 것 같은 검은 냥이

이 녀석이 대장이 아닐까~?추측해본다

 

냥이들이 먹이를 먹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구경하기 시작했고

턱시도 냥이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먹은 먹는 모습이 귀여워

계속 구경하고 싶었지만

경계하는 냥이한테 미안해서 발길을 돌렸다

 

익선동 한옥 지붕 위 길냥이 덕분에

길냥이 종류도 알게 되었다.

 

이 녀석들은 그나마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한 길냥이 가족이다..^^

 

사진 - 아이리스

2023. 03. 22 - 익선동 한옥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