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한 강화도 교동도 대룡시장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커피를 마신곳은
넓은 정원이 있는 대룡우물카페다
대룡우물카페는 대룡초등학교와
대룡시장 동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넓은 정원이 이쁘게 가꾸어진 곳이라
찜해두었던 곳으로 시장 구경을 끝내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았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 벤치에 앉아
사진 찍어 달라는 신랑
표정 좀 풀어라~ㅋㅋㅋ
화단에서 잎과 줄기에는 가시가 돋고
꽃은 솔방울처럼 생겼고
요상한 녀석을 발견했다
이름은 에린지움 알피늄
알프스 산맥에서 온 녀석이었다
꽃말은 경계, 비밀스러운 애정
가시가 있어 만지는 건 주의해야 할 듯싶다
정원은 이쁘게 잘 가꾸어 놓았는데
카페 외관은 간이 휴게소 느낌이다
평범한 카페 외관과 달리
실내 인테리어는 옛날 감성 뿜뿜으로
장터 주막집 느낌의 주문대와
빈티지한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신랑은 아이스 아메리카노(5,000원)
나는 아이스 바닐라라떼(6,500원)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실내를 둘러보았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자개상
자개상을 입식 테이블로 개조한 것 같았다
5월 10일 총선거 포스터
이때가 언제인지 검색해 보니
해방 이후 선거가 처음 실시된 날이었다
기계와 머리는 굴려야 산다
옛날 복고풍 표어 속
소녀의 표정이 아주 결연하다..^^
창안에서 보이는 모습이 멋스러워
찍어 달라고 밖으로 나갔다
이때는 내 옆에 있는 게 우물인지도 몰랐다
옛날 감성 듬뿍 담긴 앙증맞은 장독대 소품
주문한 커피가 나와 사진 찍는 걸 멈추고
야외 테라스로 나왔다
우리 둘을 찍어주시겠다는 사장님
폰을 드리자 카메라를 달라고 하시더니
카메라로 담아주셨다
대부분 폰을 드리면 그냥 담아주시는데
카메라를 다룰 줄 아시는 분들은
카메라를 달라고 하신다
그동안 자동 모드로 주로 담았었는데
사장님한테 한수 배웠다..^^
정원 가운데 있는 독특한 포토존
우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듯한
모습을 형상화 한 느낌이다
이럴 때는 옆에서 담아야 하는데
가운데 놓고 담느라 수고했다 신랑..ㅎㅎㅎ
앗~이것은~? 우물과 펌프다
어릴 때 우리 집 앞마당에 펌프가 있었다
겨울이면 얼어붙어
뜨거운 물을 부어서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펌프를 본김에 펌프 체험을 했다
오랜만의 펌프질~
물이 아주 잘 올라왔다
재미있어 보였는지
자기도 찍어달라며 펌프질 하는 신랑
물이 콸콸~힘자랑을 한다..ㅎㅎㅎ
펌프 옆에 우물이 있어
카페이름이 우물인 줄 알았는데
옛날 우물은 건물 뒤에 있다며 알려주셨다
건물 벽에는 우물카페답게
물에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건물뒤에 진짜 우물이 있었다
뚜껑을 덮어 놓아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지만..
건성으로 보았던 이 우물이
400년 역사를 간직한 옛 우물이었다니..
여기 진짜 우물이 있어~? 했더니
응~하며 들은 체를 해준다.
옛 우물을 둘러보는 동안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대룡우물카페와 작별을 했다
대룡우물카페는
교동 커피 맛집일 뿐 아니라
교동 정원뷰 맛집이라 말하고 싶다
대룡시장은 60년대 멋과 맛이 흐르는 곳이라
전통 다방에서 마시는 쌍화차도 좋지만
커피맛에 익숙한 친구들은
탁 트인 넓은 정원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도 좋을 듯싶다
▶ 대룡우물카페 :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안길 30 1층
▶ 지번 :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502-5
▶ 영업시간 : 평일 10:00 - 19:00
토.일 10:00 - 20:00
사진 - 아이리스
2023. 06. 12 - 교동도 대룡우물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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