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칼국수 맛집
미사리 바지락 칼국수
8월의 첫날이다
거실창으로 스며드는 열기와 함께
밖에서 들려오는 매미들의 합창은
점점 더 커진다
간단하게 나 홀로 점심을 먹은 후
달달한 2+2+2 커피 한잔 들고 컴 앞에 앉았다
신랑과 함께 가평 여행 가던 날
하남 미사 칼국수에서 먹은
얼큰 칼국수를 소개해 드리기 위해..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던 중
칼국수 좋아하는 신랑이
칼국수 맛집을 찾아냈다며
데리고 간 곳이 미사 칼국수다
넓은 전용주차장이 있어 주차걱정은 없었다
실내는 입구부터 널찍했고
식사 후 음료도 골라 마실 수 있도록
음료 코너가 준비되어 있었다
실내는 칸막이가 되어 있는 형태로
매장은 넓고 쾌적한 분위기로
천장이 높아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난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고
신랑은 얼큰 칼국수를 주문했는데
냄비에 끓여 먹는 방식이라며
하나로 통일을 해야 한단다
할 수 없이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신랑을 위해
얼큰 칼국수로 통일했다
테이블 중앙에 동그란 물체가 있어
뭔가 했더니 인덕션 불판이었다
주문을 하자 김치통 두 개를 가져다주셨다
뚜껑을 열어보니 무생채와 배추김치였다
무생채도 싱싱했고
배추김치도 갓 담근 겉절이 맛이 났지만
둘다 내 입에는 살짝 짜고 맛이 강했다
김가루가 올려진 보리밥을 주면서
생채와 비벼먹으라고 알려주셨다
난 보리밥으로 배를 채우고 싶지 않아
신랑한테 하나만 비벼서 같이 먹자고 했더니
생채를 넣고 젓가락으로 쓱쓱 비비는 신랑
매콤한 무생채와
오돌오돌한 보리 씹히는 식감이 아주~
김가루가 신의 한 수였다
보리비빔밥을 먹고 있는 동안
얼큰 칼국수가 불판 위에 올려졌다
바깥 날씨는 더웠지만
실내가 시원해 더위는 잠시 잊었다
그래 오늘은 이열치열이다~
바글바글 끓는 얼큰 칼국수
이렇게 냄비에 끓여서 먹는 방식이라
메뉴를 통일할 수밖에 없었는데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지 싶었다
칼국수가 끓기 시작사자
면을 뒤적거려 주었는데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바지락과 백합이
아래에 수북하게 깔려 있었다
얼큰 칼국수라 얼마나 매운지
일단 국물맛을 먼저 보았는데
그야말로 진국으로 얼큰 끝판왕이었다
바지락과 백합이 들어간 얼큰 칼국수를
먹을 만큼 앞접시에 덜어왔다
두툼한 손칼국수는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지만
먹다 보니 내 입에는 너무 매웠다..ㅠ.ㅠ
나는 매워서 더 이상은 못 먹겠어~했더니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신랑은
해장에 딱이라며 좋아했다
먹지 않고 밀어두었던 보리밥을 털어 넣고
얼큰한 국물에 말아먹었는데
매운맛도 희석되고
비벼먹은 것보다 더 맛있었다
칼국수는 신랑한테 다 먹으라 하고
나는 보리밥을 리필해 더 말아먹었다
내가 매워서 많이 먹지 못하자
신랑은 백합과 바지락을 열심히 골라
내게 넘겨주었는데
먹는 것마다 탱글탱글 하고 실했다
백합과 바지락 아니었음
얼큰 칼국수 먹은 걸 후회했을 것이다
식사 후 아이스커피를 마시기 위해
냉동고에서 얼음컵 2개를 꺼냈다
얼음컵은 개당 500원
신랑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는 달달한 아이스 마끼아또
커피 외에 복숭아 아이스티와
레몬에이드도 준비되어 있어
음료 선택의 폭이 넓었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무렵
식당에는 많은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미사칼국수는 생방송 투데이
소문의 맛집 3251회에
바지락 칼국수 맛집으로 소개된 곳으로
신랑이 이걸 보고 찾은 것 같았다
내 입에는 음식맛이 전체적으로 강했지만
직원들도 모두 친절할 뿐 아니라
매장이 넓고 쾌적해
가족외식이나 친구들 모임 등
모임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바지락 칼국수 먹자고 해야쥐~^^
▶ 미사칼국수 : 경기 하남시 월호로 66
▶ 지번 : 경기하남시 덕풍동 61-1
▶ 전화번호 : 0507-1418-0351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사진 - 아이리스
2023. 07. 03 - 미사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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