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는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각황전 홍매화가 유명하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20% 정도 개화한 상태라
일주문 앞 홍매화 상월매와
만월당 백매화로 아쉬움을 달랬어요
ㅣ 구례 화엄사 일주문 옆 상월매
화엄사에서 제일 먼저 만난 매화는
화엄사 일주문 오른쪽에 위치한 홍매화예요
이 매화를 상월매라 부르더라구요
이 매화나무기 워낙 커서
멀리서 보았을 때 만개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덜 핀 꽃송이도 보이더라구요
우리가 방문했던 3월 12일에는
80% 정도 핀 상태였어요
홍매화라 하기엔 너무도 고운 연분홍색
난 홍매화가 아니라 분홍매~야~하고
부르짖는 것 같았어요.
관정요 앞마당에 위치하고 있지만
바로 옆이 돌담이라
이렇게 가까이에서 담을 수 있어 좋더라구요
화사한 연분홍빛이 너무도 고왔던 아이
이 상태로도 충분히 이쁘지만
만개하면 더 화사하고 이쁠 것 같았어요
각황전 홍매화를 담고 내려오면서
다시 상월매 앞에 섰어요
상월매는 각황전 홍매화 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 같았는데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매화였어요
ㅣ 구례 화엄사 만월당 백매화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만월당 담벼락 백매화 두 그루예요
화엄사 어르신 스님들의 요사채로
출입금지 구역이었어요
알록달록한 단청이 아름다운 만월당과
하얗게 핀 백매화가 잘 어울리더라구요
만월은 보름달이라는 뜻으로
스님들이 지내는 공간이
보름달처럼 모자람 없이 밝고 환하게
비추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네요
저도 기와 담장 위로 환하게 피어있는
백매화를 배경으로
보름달처럼 밝게 웃으며 인물사진을 담았어요
화사하게 반겨주는 상월매와
우애를 과시하는 백매화 덕분에
더 기분 좋게 화엄사를 떠날 수 있었어요..^^
사진 - 아이리스.서연빠
2024. 03. 12 - 구례 화엄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