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한 2박 3일 봄꽃여행
첫날 광양매화마을 매화축제
둘째 날 구례 화엄사 홍매화
구례 산수유축제를 둘러보았다
마지막 코스는 채석강이라
산수유 마을에서 내려와
숙소가 있는 부안으로 향했는데
남원을 지나는 길이란다
여기까지 온 김에 광한루 한번 가보자~
신랑을 꼬셔서 광한루를 둘러보게 되었다
ㅣ 남원 광한루원
남원여행 필수코스인 광한루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현재는 광한루원 공원으로 확장되어
광한루를 중심으로 영주(한라산),
봉래(금강산), 방장(지리산)을 뜻하는
세 개의 삼신산이 있는 호수와
오작교로 이루어져 있었다
주차는 광한루원 상가 입구인
광장주차장에 주차를 시켰다
주차비 : 2,000원
상가입구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우린 그걸 몰라 지나치고 말았다
광한루원 상가 입구를 지나
관광안내소 옆 도로로 들어섰는데
청사초롱이 걸려있는 도로풍경과
하늘 풍경이 얼마나 이쁘던지..
구례 산수유마을을 나올 때
억수 같은 비가 내렸는데
남원에 도착하니 먹구름은 사라지고
하얀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한옥 처마따라 걷다 보니
매표소가 나왔다
공원 안내도를 보니 서문 출입구였다
남원 광한루원 입장료 : 어른 4,000원
2,000원은 남원 상품권으로 환원받아
커피 사 먹었다
광한루원 담장밖 풍경이다
청사초롱이 걸려 있는 풍경이 이뻐서
공사 중인 뒷배경은 신경 쓰지 말고
청사초롱 중심으로 담아달라 했다
남원 광한루에 들리기는 했는데
의상이 신경쓰였다
화엄사와 구례 산수유마을에서
주황색을 두 번이나 입었기에
첫날 입었던 빨강원피스로 갈아입었다
단추 달린 원피스를 입은 가장 큰 이유다
광한루원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쌍의원
궁합, 대군, 도리화가, 사도, 관상,
철인황후, 옷소매 붉은끝동, 연모, 슈룹 등
다수의 사극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한 곳이지만
역시 광한루 하면 춘향이와 이몽룡이다
검표소를 통과하자
산수유가 피어있는 길이 펼쳐졌다
이미 구례에서 산수유를 실컷 보고 온 상태라
광한루원 산수유는 패스..ㅎㅎ
광한루원 서문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난 누각이 완월정이었다
완월정은 광한루원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지은 누각으로
해마다 남원의 민속 행사인
춘향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완월정을 벗어나자
호수 속에 섬과 누각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드리나무와 누각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 담았는데
이곳이 바로 광한루 앞에 있는
3개의 인공섬(삼신산)이 있는 곳이었다
방장정 정자가 있는 섬이
지리산을 뜻하는 방장도다
정자를 둘러쌓고 있는 노거수들이
압권이라 생각했었는데..
정자가 있는 섬과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있는 섬은
별개로 착시현상이었다..ㅎㅎㅎ
방정정 옆에 오작교가 있고
오작교 부근에는 잉어와 원앙들이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을 보고만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신랑도 잉어와 원앙 감상하며
한참을 서 있더니 뭘 찍는다
찍어놓은 사진을 확인하니
화려한 수컷 원앙이었다..ㅎㅎ
오작교 입구에 서니
방장정 뒤로 광한루가 보였다
여기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 이뻐
원앙과 잉어도 구경하고
인물사진도 찍으면서
오래 머물렀던 것 같다
광한루로 가기 위해 다리 위에 섰다
이때만 해도 이 돌다리가
오작교인 줄 몰랐기에
중앙에 서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야 이 다리가
오작교라는 걸 알게 되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가
광한루에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
오작교를 건너 광한루에 갔지만
화각이 좁아 누각 전체를 담기 힘들었다
다행히 호수에는 광한루앞에 있는
세개의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봉래섬으로 이동했다
봉래섬에서 광한루 전체를 담았는데
이쁜 하늘과 한쌍의 원앙까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되었다
또다시 후다닥~
방장정과 봉래섬 사이 다리 위로 이동해
광한루 정면 풍경을 담았다
광한루 앞에 그네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눈 씻고 둘러봐도 없었다
그네가 있다한들 광한루에서
그네탄 모습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아~너무 소설 속 내용에 빠져있었나 보다
신랑한테 카메라를 넘기고
다시 광한루 앞에 가서 섰다
인물은 안 나와도 되니까
광한루는 제발 자르지 말고
호수랑 하늘까지 나오도록 찍어줘~
했더니 잘 담아주었다
빨간 의상 입은 값을 했다..ㅎㅎ
봉래섬 다리 위에 섰는데
호수에 내려앉은 돌다리 반영이 보였다
또다시 신랑한테 카메라를 넘기고
후다닥~건너편 돌다리 위에 가서 섰다
이 돌다리가 오작교인 줄 모르고
반영이 이뻐 올랐는데
놓치고 왔으면 엄청 후회할 뻔했다
오작교는 선조 15년에 남원부사 장의국이
요천의 물을 끌어다 누 앞에
은하수를 상징하는 커다란 연못을 파고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를 가설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 광한루는
정유재란 때 불타 1626년 복원됐지만
오작교는 처음 모습 그대로 란다
역시 돌다리는 무적이다~ㅎㅎ
오작교는 부부가 밟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지고
사랑하는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이루어준다고 해서
광한루원 핫플이 되었다고 한다
오작교 반영을 담고
광한루를 벗어나면서
버드나무 반영이 너무 이뻐
발길을 멈추었다가
나뭇가지가 만들어낸 하트를 발견했다
대나무가 무성한 곳이
금강산을 뜻하는 봉래섬인데
큰 특징이 없어 따로 담지는 않고
광한루를 찍기 위한 장소로만 이용했다
광한루를 나오는데
영주각 반영이 또 눈에 들어오지 뭔가
또다시 신랑한테 카메라를 넘기고
영주각으로 뛰었다
이날 혼자서 다리 위를 왔다 갔다
엄청 바쁘게 뛰어다녔다.ㅎㅎㅎ
영주각은 광한루와 더불어
누원 내 신성사상 배경의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축조된
상징적 누각이라 한다
영주각을 나와 정면 반영도 찰칵~
앙상한 나무들과 누각이 내려앉은
반영이 너무 이뻐 찍고 또 찍고..^^
영주각을 벗어나면서
방장정, 봉래섬, 영주각
삼신섬을 나란히 담아보았는데
버드나무에 가려 티가 잘 나지 않는다
호수에 내려앉은 반영에 빠져
반영만 열심히 담았는데
초록이 우거지면 정말 환상일 것 같다
누각이 있는 호수를 벗어나 걷다 보니
쌍가락지 앞에 춘향이와 이몽룡
얼굴이 새겨진 조형물이 보여 담았는데
앞에 옥지환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옥지환(玉指環)
여자의 명심불망
지환빛과 같은지라,
이걸 깊이 두었다가
날 본 듯이 내여보오
옥지환은 춘향이 몽룡과 이별할 때 준
정표이기도 하며
암행어사로 출두한 몽룡이
춘향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때
쓰였던 정표의 상징물로써
굳은 사랑의 언약을 나타낸다고 한다
광한루원엔 아름드리 버드나무뿐 아니라
엄청난 크기의 팽나무도 있었다
이 나무는 450년 전
조선 명종 재위 무렵에 심어졌던 것으로
광한루원 조성전 옛 남산관 마당에
정원수로 있었던 것을 기증받은 것인데
무사히 뿌리를 내리고 정착을 잘한 것 같다
광한루에 가면 춘향이가 탔던 그네를
타볼 생각이었기에
그네가 없어 실망이 컸다
분명 광한루 포스팅에서 그네를 보았는데..?
그네를 찾아야 한다며 졸랐지만
늦었다며 단칼에 거절하는 신랑..ㅠ.ㅠ
검색해 보니 그네는 월매집 앞
전통놀이 체험장에 있었다
나올 때는 다른 문으로 나왔는데
청허부로 이름 붙여진 광한루원 정문이었다
기와 담장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매화
담장아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비가 있었다
광한루원이동학과 동학농민 혁명
유적지였다는건 몰랐었기에
왠지 마음이 숙연해졌다
우리나라 4대 누각의 하나이자
보물 제 281호인 광한루는
조선 태조 때 황희가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누각이 시초였고
1444년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광한루로 이름을 고쳤다
광한루는 소설 춘향전에서
춘향과 이몽룡의 인연이 시작된 곳인 만큼
광한루원은 연인들의 성지라고 한다
남원을 여행하시는 커플들은
꼭 들려서 오작교를 밟아보고
광한루 앞에서 사랑을 맹세해 보자
광한루는 야경도 멋지다고 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야경도 구경해 보자
야간은 무료개장이다
ㅣ 남원 광한루원 위치와 입장료
▶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
▶ 문의전화 : 063-620-8907
▶ 광한루원 개장시간
하절기(4월~10월)
매일 08:00 - 21:00/ 18:00 - 21:00 무료개장
동절기(11월~3월)
매일 08:00 - 20:00/ 18:00 - 20:00 무료개장
▶ 광한루원 입장료
어른 : 4,000원, 어린이 1,500원
사진 - 아이리스.서연빠
2024. 03. 12 - 남원 광한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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