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메리골드펜션 불법 투숙객 아기 길냥이

 

딸과 함께한 2박 3일 경주여행 둘째 날

 

경주 불국사숙소 고양이가 있는 메리골드펜션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근처 숙소인

메리골드펜션에서 귀여운 녀석들을 만났다

 

제일 먼저 만난 녀석은

줄무늬 옷을 입은 녀석으로

딱 봐도 아기냥이였다

 

처음에는 좀 경계한다 싶더니

금방 표정이 풀어졌다

 

낯선 사람을 보아도 크게 경계하지 않고

나무에서 쭉쭉이까지 한다했더니

사장님이 품어 주고 있는 녀석이었다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졸고 있는 삼색이와 치즈냥이도 만났다

 

치즈 냥이가 우릴 보고

놀란 것 같아 미안해~한마디 했더니

다시 고개를 돌린다

 

편의점에서 사들고 온 간식을 들고나갔더니

빼꼼 관심을 보이는 네 개의 눈동자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아니 찍을 수가 없었다

 

사장님은 원래 자는 곳은 따로 있는데

자꾸 선반에서 잠을 자

이곳에 잠자리를 만들어 주셨다고 한다

 

밥그릇에 통조림을 담는 동안

기다리는 녀석

 

처음 만났던 얼룩이까지  관심을 보였다

 

다행히 두 녀석 다 잘 먹는다

 

어디를 쳐다보다..? 했더니

 

통조림을 퍼낸 나무젓가락

 

 

나무젓가락에 묻어있는 고기를

조심스럽게 핥아먹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계속 셧터를 눌러댔다

 

치즈냥이와 얼룩이가 간식을 먹고 있을 때

멀리서 관심을 보이는 턱시도를 발견했다

 

슬금슬금 다가오기는 했지만..

 

우리가 관심을 보이자 다시 도망쳐 버렸다

 

사장님은 턱시도가 겁이 많다고 한다

 

치즈냥이도 나무젓가락에 관심을 보여

젓가락으로 통조림을 퍼서 먹였다

 

저 귀여운 눈동자를 보면

그 누구도 헤어 나오기 힘들 것 같았다

 

사장님이 잘 먹이고 보살폈는지

아이들 모두 오동통했고

통조림을 많이 먹지는 않았다

 

멀리서 가까이 오지 못하고 있는 턱시도에서

사장님은 따로 담아서 놓아주셨다

 

혹여나 두 녀석이 턱시도 먹는 걸 방해할까 봐

우리에게 장난감을 건네주시고

아가들이랑 놀게 해 주셨다

 

펜션에서 처음 만났던 얼룩이가
성격이 제일 활발하고 밝은 것 같았다

 

밖이 소란스러웠는지

실내에 있던 삼색이가 나왔다

 

삼색이 이름은 펜션 이름을 따서

메리라 지으셨다고 한다

메리는 몇년전 자동차가

내려놓고 간 아이로

사장님이 보듬으셨다고 한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유기하다니

나쁜 사람들..ㅠ.ㅠ

 

메리에게도 통조림을 나누어 주었다

 

냥이들이 자기 몫이 아닌 건

탐내지 않는 모습에서

관리를 잘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행히 맘 좋은 집사 만나서 행복한 삼색이..^^

 

길냥이들 덕분에 우리가 힐링했던 시간이었다

 

사장님은 아기냥이들이

전에 있던 녀석들처럼

언젠가는 분가를 할 것이라고 한다

 

이 아이들이 떠난 후

또 어떤 아이들이 불법 투숙객으로

찾아들지 모르겠지만

길냥이를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사장님이 계시는 한

메리골드펜션은 길냥이들의

따뜻한 복음자리가 될 것이다

 

냥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메리골드펜션 강추다

 

ㅣ경주 메리골드펜션 위치

 

 

▶ 경북 경주시 하동1길 45-7

▶ 문의전화 : 010-9981-6226

▶ 주요 시설 :  독채, 단체, 복층, 침대방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바비큐장, 전 객실 개별바비큐

▶ 서비스 : 픽업 서비스

▶ 체크인 : 15:00/ 체크 아웃 : 11:00

 

사진 - 아이리스

2024. 03. 24 - 경주 메리골드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