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봄꽃 출사는
열린 송현 녹지광장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했다
2007년 9월 25일 엄마 손에 이끌려
멋도 모른 채 첫 만남을 가졌던 아이들이..
19년이 흘러 성인이 되어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만나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ㅣ 열린송현 녹지광장
10시 50분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영원이를 먼저 만나
열린 송현 녹지광장을 찾았다
열린 송현은 안국역에서 멀지 않았다
횡단보도에 섰을 때만 해도
공원의 규모는 가늠하기 힘들었다
막상 공원에 들어서니
멀리서 보았을 때 보다 규모가 컸고..
유채꽃과 청보리, 샤스타데이지
수레국화, 말뱅이나물
끈끈이대나물꽃, 꽃양귀비 등
조성되어 있는 꽃 종류도 다양했다
서울 도심 속 금싸라기 땅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넓은 꽃밭을 조성해 놓았다는 게 신기했다
cosmos언니와 아이천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왼쪽 꽃밭은
출입 금지 구역이었고
오른쪽 꽃밭은 오픈되어 있었다
꽃밭은 그냥 멀리서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꽃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꽃밭마다 고랑을 만들어 놓았다
서여니와 동현이 투샷~
아직 만나지 못한
양귀비꽃길을 먼저 공략했다
양귀비꽃길 뒤에 있는 유채꽃
이날은 아이들이 주인공이라
아이들만 찍어주려 했는데
꽃을 보니 욕심이 생겼다
엄마도 찍어주라~
서여니한테 카메라를 넘겼다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천사와 아이들이 도착했다
만난 기념으로 단체사진 찰칵~^^
유경이와 유민이, 서여니는
반가워하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지만
동현이는 머슴아라 그런지
대화에 끼지 못하고 뻘쭘~ㅋㅋ
cosmos언니가 도착하기 전까지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유모차 타고 다녔던 아기가 이렇게 크다니..^^
애기 때도 뽀얗고 이뻤던 유민이는
지금도 여전히 뽀얗고 이쁘다
자세히 보면 그 모습이 남아있지만
길에서 만나면 못 알아볼 것 같았다
서여니와 친구인 유경이
어릴 때의 미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쁘게 잘 컸다
자매 투샷~
이렇게 이쁜 두 딸은 둔
천사는 밥 안 먹어도 배부르겠다...^^
엄마와 두 딸랑구
누가 보면 세 자매라고 하겠네~^^
아이들 사진 찍느라 바쁜 영원이
아이들 큰 모습에
대견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유경이가 찍어준다며 카메라를 들었다
덕분에 사진 거부쟁이인
막내아들과 찍은 사진이 생겼다
아니나 다를까
잠깐 서 있더니 곰방 사라졌다
딸랑구~너밖에 없어~
엄마들도 뭉쳤다
포즈가 어색한 친구들에게
다음에는 사진포즈 취하는 법
인스타 보고 공부해 오라고 했다..^^
배추흰나비를 도심 속에서 만났다는
기쁨에 슬며시 다가갔다
아이들끼리 친해지기 위한 휴식시간..^^
동현이는 도망가 버리고
유민, 유경, 서연이만 찰칵~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들..^^
수레국화 꽃밭 뒤로 가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이들을 담았다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언니한테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주차 때문에 경복궁 앞에서
20분이나 서 있었단다
언니가 있는 경복궁으로 가면서
고분을 연상케 하는 잔디광장 중앙을 담았다
잔디광장에는 감성 한 조각 제목으로
유명 조각가의 대형 조각작품
23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경복궁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아이들
열린 송현 녹지광장 입구에서
언니와 창수를 만나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들어와
단체 기념사진을 담았다
삼청동에서 점심과 커피를 마시고
다시 열린송현광장으로 와서
경복궁 방향에 조성되어 있는
샤스타데이지 꽃밭에서 사진놀이를 시작했다
옆에 서지 않고 등을 대고 서자
포즈를 이상하게 취한다며 웃는 서여니
뻔한 건 재미 없잖오~
오전에 함께하지 못한 데다
아이들을 만난 기쁨에
열심인 cosmos언니
영원이도 멀리서 아이들을 담느라 바쁘다
샤스타데이지 군락은 넓지만
초입에 있는 화단 외에는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고
꽃길이가 너무 짧아
인물사진 찍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언니한테 안국역 방향에
더 많은 종류의 꽃밭이 있다고 알려주고
모두 함께 이동했다
유일하게 진분홍색 꽃밭인
끈끈이대나물에서도 담고...
언니가 늦게 오는 바람에 담지 못했던
양귀비 뒤에도 섰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시원하게 커피도 마셨겠다
모두들 찍고 찍히며
꽃향기를 마음껏 즐겼다
고새 친해진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논다
셋이서 서봐라~
유채꽃길에 아이들을 세웠다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타난 아들
사진 찍는 티를 내면
또 숨어버릴 것 같아 몰카로 찰칵~^^
얘들아~양귀비 뒤에 가서 서봐라~
귀찮았을 텐데
엄마들의 요구에 잘 따라주는 공주들
유경이 개인샷을 담고 있을 때
사라졌던 창수가 나타나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들을 보자
연인 컨셉으로 찍어달라는 언니
아이들 만난다고 의상도 영하게 입어
둘이 의상도 잘 어울린다
엄마와 아들 맞음..^^
꽃양귀비 앞에 조성되어 있는 수레국화
푸른 색감이 언니 의상과 잘 어울린다
내 카메라에 담기는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다
영원이와 아이천사
아이들을 담는 기쁨에
엄마들 단체사진을 놓칠뻔 했다
다섯 아이들이 모두 모이자
수레국화 뒤에 세웠다
열린송현 글자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사진놀이를 마무리 지었다
.............................
열린송현 녹지광장은
경복궁과 종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넓은 광장으로 그동안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1997년 우리 정부에 반환되었다
이후 별다른 쓰임 없이 폐허로
방치되어 높은 벽에 둘러싸여 있다가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재탄생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중앙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다양한 꽃밭을 만들어 놓아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흡수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해서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하루
열린송현 녹지광장 덕분에
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은
동서로는 서촌, 경복궁, 창덕궁
남북으로는 북촌, 인사동을 잇고 있어
앞으로 서울 도심 주요 관광코스가 될 것 같다
ㅣ 열린송현 녹지광장 위치
▶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
※ 안국역 1번 출구에서 296m
사진 - 서연.유경.아이리스
2024. 05. 25 - 열린송현 녹지광장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