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딸과 함께한 4박 5일
후쿠오카 자유여행 3일 차
일본 전통 온천을 체험하기 위해
후쿠오카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유후인 온천마을을 방문했는데요
유후인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야마나미 료칸 찾아가는 길에 만난
마을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ㅣ 유후인 온천마을 풍경
하카타역에서 빨간 유후인 특급열차를 타고
도착한 유후인역입니다
유후인역에서 바라본 유노츠보 거리입니다
유후인 어디에서나 보인다는
두 개의 쌍봉오리를 가진 유후타케산도
비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유노츠보 거리 왼쪽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니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보였습니다
우산 쓰고 캐리어 끌고 가는게 힘들었지만..
이런 경험도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해보나 싶어 즐기기로 했습니다
걷다보니 길을 잘못들었더라구요
건너편으로 가야했어요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서여니 뒤를 따르다가
학교 난간에 깃발이 걸려 있는 모습이
일본감성이라 찍었는데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멋지지~
엄마도 찍어주라~^^
딸은 빨리 숙소 찾아서
체크인해야 한다는 생각뿐인데
모든 걸 딸한테 맡겨놓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해맑은 엄마..ㅋㅋ
학교를 지나 쭈욱 걷다 보니
로손 편의점 앞 횡단보도가 나왔습니다
신호등이 고장이 난 건지
기다려도 신호가 바뀌지 않더라구요
그러던 중 지나가던 차량이
저희를 보고 세우더니
건너가라는 신호를 해서 건넜는데요
알고 보니 이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보행자 신호로 바꾸려면
신호등 아래 붙어 있는 노란상자 속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고 한더라구요
본의 아니게 일본 가서
무단횡단을 한 셈이 되어 버렸네요.ㅠ.ㅠ
횡단보도를 건너 인도가 따로 없는
좁은 도로를 걸어 올라가다
예사롭지 않은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견성사라는 사찰로
사찰 앞에 커다란 배롱나무가 있더라구요
사찰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에서 배롱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사찰을 지나 좁은 도로를 걸어
쭈욱 올라가다 보니
저희가 찾는 료칸 안내 표지판이 나타났습니다
이제야 한 사람 간신히 지나가는
위험한 좁은 도로를 벗어나
마을길로 들어섰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돌담을 쌓아놓았는데요
돌담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베고니아를 시작으로
풀꽃들이 또 제 시선을 잡아끌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이건 쑥이얍~
이건 쥐꼬리망초 잖아~
오모나~땅빈대도 있네~
이건 수까치깨 같은걸~
박하까지 우리 땅에서 보았던
꽃들을 만나니 반가워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엄마가 꽃사진 찍는 동안 앞서가던
서여니가 멈춰서 있더라구요
여기야..? 했더니
이곳이 우리가 예약한 료칸인 줄 알았다네요
알고보니 야마나미 료칸이 맞기는 하지만
여기는 개인 온천이 딸려있는 별채였어요
대나무로 엮은 료칸 울타리와
저 멀리 안개로 뒤덮인 산과 함께 어우러진
골목 분위기가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서연아 서봐봐~^^
엄마도 찍어줘~
빨리 숙소 찾아가야 하는데
마을 분위기에 취해
사진 찍어달라는 철없는 엄마
착한 딸은 또 엄마말을 다 들어줍니다..^^
골목을 걷다 보니
돌담 위에 꽃무릇이 있더라구요
시들고 있는 상태였지만
올해 처음 보는 꽃무릇이라 찰칵~
돌담따라 걷다 보니
커다란 나무터널이 나타났고..
나무터널을 통과하자 그 끝에 우리가 찾는
야마나미 료칸이 나타났습니다~
와~근데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이 환상이었어요
몽골몽골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자
옛날 시골 아궁이에 밥 짓기 위해
집집마다 불 때는 모습을 보는것 같았어요
유후인역에서 저희가 예약한
야마나미 료칸까지
걸어서 15분 거리라는데
짬짬이 사진 찍으며 걷다보니
20분넘게 걸렸는데요
비오는날 캐리어 끄느라 힘들고
숙소까지 오는 길도 위험했지만
걸으면서 마을 풍경을 보고 담은것도
지금 생각하니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사진 - 서연.아이리스
2024. 10. 07 - 유후인 야마나미 료칸 찾아가는길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