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꽃구경 나들이, 올림픽공원 봄꽃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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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서울 꽃구경 나들이, 올림픽공원 봄꽃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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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살구꽃

올림픽공원 백목련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결국 살랑이는 봄바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올림픽공원 봄꽃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동안 올림픽공원은 가지않고

동네한바퀴 도는 정도로 위안을 삼았는데

공원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특히 평소 이시간에 아이들은 보기 힘든데

휴원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많았다

 

 평일 이 시간대에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은데

많은 분들이 집에만 있자니 답답해 공원으로 나온것 같았다

 

 호수엔 아직도 물을 채워넣지 않은 상태다 

어딜가나 씽씽이 타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앙상한 은행나무 사이로

산책하듯 걷는 사람들이 많았고

 

 칠지도가 그려진 몽촌토성 산책로 입구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주말이면 몰라도 평일 낮에 이정도면 많은 것이다

 

 흐렸던 하늘에 다행히 흰구름이 보인다

봄풍경과 봄꽃을 담기위해

 하늘이 이쁜날을 기다렸었는데 날이 계속 흐렸다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다 봄꽃들을 놓칠 것 같아

움직였는데 다행히 전날 보다는 맑았다

 

야생화 학습장과 산수유 길을 가기위해

 장미터널을 지났다

 

 장미터널 옆 백목련이 한창이라

삼사오오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꽃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천이 불가능해 보였다

 

  난 이들과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목련을 담았다

 

매년 목련이 시들기 시작할 무렵인

 4월초에 봄꽃과 산수유를 만나러 갔었기에

이렇게 시들지 않고 온전한 재색으로 활짝 핀

목련은 오랜만에 보았

 

토성 산책로 아래 왕벚꽃들은 아직 피지는 않았고

곧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았다

 

아직 피지 않은 왕벚나무는 까치가 주인인듯~^^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

하늘이 이뻐도 나가지 않고 평일을 택했는데

평일 대낮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이야~

무슨 배짱인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었다

 

 토성 산책로에서 야생화단지로 내려오는 코스 풍경이다

 벚나무는핑크빛 꽃봉오리로

개나리는 노란 옷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야생화 학습장 옆으로 다시 시작되는 산책로 풍경으로

이곳 역시 산책하는 사람들 간격이 너무 좁았

산책로 아래 붉은색을 띤 나무는

붉은색의 나무껍질이 아름다운 흰말채나무다

 

산책로에 내가 좋아하는 풀또기도 꽃봉오리를 머금고 있었다

 

아직 꽃이 피기 전인데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는 녀석

 

꽃봉오리 일때는 붉은색에 가까운 진분홍색이지만

꽃은 핑크색으로 피는 특이한 녀석으로

활짝 피기 전 모습도 이쁘다

 

야생화 학습장 살구나무꽃은 핑크빛 자태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그동안 겨울이던 내 마음에도 봄이 피어났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살구나무꽃을 독차지했다

 

 살구꽃은 매화랑 비슷한 시기에 피고

꽃도 매화랑 비슷해서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

 

살구꽃 사이로 보이는 흐린하늘도

사부작 사부 구름을 불러 모으며

이쁜 하늘을 만들기 위해 나름 열심이다

 

야생화 학습장 왕벚꽃도 조만간 필 것 같았다

 

어디선가 향긋한 꽃내음에 이끌려 가보니

세상에나~미선나무 꽃이 남아 있었다

 

미선나무는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개나리와 비슷하게 생긴 하얀꽃이 피는데

개나리와 달리 꽃잎이 서로 포개져 있고 향기가 있다

서양사람들은 꽃 모양이 비슷해서 하얀개나리가 부른다고 한다

 

미선나무라 불리는 이유는

열매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하트로 보인다

하트모양의 미선나무 열매 - 올림픽공원에서

 

 

매번 피는 시기를 놓쳐 미선나무꽃을 만난지 오래인데

이렇게라도 보게 되는 게 어딘가..^^

 

 야생화 봄 화단엔 할미꽃이 피어

봄 야생화의 체면을 살렸고

 

 야생화 화단을 지키는 산수유 나무도

 노란옷으로 갈아입어 제 몫을 다하고 있었다

 

산수유 꽃그늘에 앉아 마냥 봄꽃의 노래를 듣고 싶은 순간이다

 

노랑물결은 흐린하늘도 밝게 만들어 주고 있었지만

하늘이 맑았다면 더 이뻤을텐데..살짝 아쉬웠다

 

봄의 전령사 서양민들레도 방실방실

 

하얀 냉이꽃과 노란 꽃다지 아래

 앉은뱅이 봄맞이꽃도 활짝피어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봄꽃의 노래소리에 취해 시간가는줄 모르다

정신을 차려보니 또 다시 살구나무 아래다

 

연분홍 살구꽃을 마지막으로

나홀로 출사를 마무리 지었다

 

어제부터 봄비가 내린다

이 비 그치고 나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겠지만

만나지 못하게 되는 꽃들이 생겼을것이다

 

비록 하늘은 흐렸지만

살랑살랑 봄바람에 실려오는

봄꽃향기에 마음껏 취했던 시간이었다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 :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3

 

사진 - 아이리스

2020. 03. 25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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