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야생화 학습장 뒷편에서
봄의 전령중 하나인 길마가지꽃을 만났다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 뒷편 산책로 근처에
길마가지나무가 있다는 소식을
올 봄 알게 되었는데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했다
산수유꽃 담으러 가는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야생화학습장에 들어가 보았는데
다행히 꽃이 남아 있었다
그동안 야생화 학습장을 내집 화단 들락거리듯
들락거렸지만 한번도 만난적은 없었는데
가서보니 내가 잘 가지 않는 외진 공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찾았을 땐 이미 시들어 있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남아있는 꽃봉오리들이 있었고
시든 꽃 사이에서 활짝 핀 꽃만 골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새순 가지에 입술 모양의 두송이 꽃이 어우러져
하나의 꽃을 이루고 있는 듯한 모습이 신기했다
직박구리 한마리가 사람의 인기척에도
도망가지 않고 길마가지나무 꽃인지
열매인지 열심히 따먹고 있었다
길마가지라는 이름은
매혹적이고 향기로운 꽃향기가
길 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다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시들어 가는 와중에도
마스크 속으로 그 향이 진동을 했다
시들어가는 꽃 뒤에 갈라진 모양의 열매가 보인다
갈마가지는 이렇듯 두꽃이 하나의 열매를 이룬 모습이
소 등에 얹는 갈마랑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길마가지꽃 꽃피는시기 : 3월~4월
길마가지꽃 꽃말 : 소박함
길마가지나무는 한국 자생식물로
각처의 양지 바위틈에 나는 낙엽관목으로
꽃은 잎과 함께 달리고 꽃이 입술모양이다
길마가지 열매는 2개가 합쳐진 듯한 모습이
하트모양으로 붉게 익는데
그 모습도 아름답다고 하니 열매를 기다려봐야겠다
사진 -아이리스
2021. 03. 19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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