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맛집
성산 지역주민 추천 맛집
제주 성산에서 주문한 메뉴보다
서비스 반찬이 더 많이 나오는
이상한 식당을 만났다
단돈 8,000원짜리 비빔밥 4그릇에
뚝배기가 3개가 나오는 지은이네 밥상이다
12월 2박 3일 제주여행 중
성산에서 우리의 하루를 책임지셨던
제주바람 농원 대표님이
믿고 먹어보라며 데리고 간 곳은
외관은 평범한 붉은 벽돌 건물에
가정집 느낌이 나는 지은이네 밥상이었다
QR코드 찍고
제주에서는 꼭 찍어야 하는
제주 안심 코드 찍고 입장
실내가 만석이라
우리는 주방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손님들 차림새로 봐서는 주민들로
외지 손님은 우리뿐인 것 같았다
메뉴판 가격을 보고 여기 제주 맞나..?
싶을 정도로 착한 가격에 놀랐지만
놀란 티 내지 않고
전원 비빔밥(8,000원)을 주문했다
밑반찬이 놓이기 시작하자
또 한번 놀라게 되는일이 벌어졌다
기본 밑반찬 몇가지에
국 한그릇이 전부려니 했는데
밑반찬 6가지가 놓이고
뚝배기가 차례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3개나 차려지지 뭔가
청국장, 묵은지 등갈비찜, 미역국
이 전부가 다 서비스라고 하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기다 맛뵈기 서비스 양이
일반 주문 메뉴 만큼 푸짐하게 나왔다
비빔밥 4그릇에 나오는 반찬 맞나..?
혹 단골 찬스 인가...? 싶어
다른 분들 드시는 걸 둘러보게 되었다
주문한 비빔밥 개수에 따라
뚝배기 숫자가 다르기는 했지만
비빔밥을 시키면 이렇게 나오는 게 맞았다
대부분 식당 반찬들은 짠 편인데
여기는 짜거나 싱겁지 않고
간도 딱 내 입맛에 맞았다
거기에 옛날식 과일 사라다에
새콤한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까지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 종류가
두 가지나 있어 밑반찬도 대만족~
청국장을 먹어본 언니와 나는
맛있다~를 외쳤고
우리 둘이 청국장을 다 먹어치우고 말았다
우리가 먹는 걸 보신 사장님은
고맙게도 처음 나온 것보다
더 많은 청국장을 담아
한 뚝배기 더 서비스로 주셨다
먹느라 정신없어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보글보글 차고 넘치는 묵은지 등갈비 김치찜
서비스라 해서 대충 끓였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곰삭은 묵은지도 묵은지지만
돼지 냄새 일도 나지 않는 등갈비는
부드럽고 담백해 처음에는 젓가락으로
집어 들고 내숭 떨며 뜯어먹다
나중에는 두 손으로 들고 뜯기 시작했는데
양손을 사용하는 바람에 사진은 없다
대망의 비빔밥이다
처음에 밥을 반공기만 퍼담아
초고추장을 넣고 대충 비비다가
한 숟가락 떠먹어본 게 화근이었다
결국 남은 반공기까지 다 담고
욕심내서 비비기 시작했다
다 비비고 먹으려고 하니
김가루가 빠졌다고 알려주셔서
김가루 통에서 김가루까지 뿌리고
다시 한번 힘껏 비볐다
비빔밥 양이 많아 비비는 게 은근히 힘들었다
싱싱한 새싹 채소와 나물
소고기에 계란 들어가고
김가루까지 넣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집에서도 비빔밥엔
초고추장을 넣어 먹기 때문에
초고추장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저 많은 비빔밥 한 그릇을 다 먹어 치우고
청국장에 홀릭하고 등갈비까지 뜯느라
아쉽게도 미역국 맛은 보질 못했는데
알고보니 보말 미역국이었다
다음에 또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그때는 미역국까지 꼭 먹어볼 것이다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손님들이 없는 사진을 찍었다
역시 여행지에서 지역주민이
추천하는 식당은 언제나 옳다
가격이 착한곳을 찾기 힘든 제주인지라
아낌없이 주는 식당이라는
글을 올리신 분이 있을 정도로
정말 한정식 부럽지 않은 밥상을 받았다
지은이네 밥상은 제주도에 가면
또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아침식사도 되는 곳이니
제주 성산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 지은이네밥상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97번길 17
★ 제주 서귀포시 성삽읍 고성리 1174-1
★ 전화번호 : 064-784-2915
★ 영업시간 : 매일 07:00 - 20:30
브레이크 타임 : 14:30 - 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사진 - 아이리스
2021. 12. 18 - 제주 지은이네 밥상에서
2월 17일 부터 5일동안 메인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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