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핑크뮬리 위치
매년 만나는 가을이지만
올림픽공원의 가을을 놓치면 서운해
서연이와 함께 올림픽공원 야생화 단지
핑크뮬리와 댑싸리, 국화를 만나고 왔다
남 4문으로 들어가
야생화 단지에 빨리 가기위해
몽촌토성 산책로 앞에 섰다
올림픽공원 몽촌토성도
연천 호로고루성과 비슷한
야트막한 언덕 수준이지만
한성 백제때의 토성으로 사적 문화재다
몽촌토성 칠지도 계단을 올라
몽촌토성 산책로 오른쪽 방향으로 걷는다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보면
산책로 끝자락에 야생화 단지가 있다
주말을 피해 부러 평일에 움직였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야생화 단지는 길을 새로 닦고
화단을 새로 꾸미고 새단장을 한 모습이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꽃들의 자리 이동이 있었고
화단을 더 아기자기하게 조성해 놓았다
댑싸리와 국화 키가 작아서인지
눈에 거슬렸던 줄들이 사라져 더 깔끔해졌다
핑크뮬리 군락지는
작년보다 규모가 반으로 줄었다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 쳐 놓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길을 터 놓아
안에 들어가지 않고도 핑크뮬리와 함께
이쁘게 사진을 담을 수 있는데
올해도 수난을 많이 당했다
작년에 핑크뮬리가 있던 자리에
댑싸리를 심었다
올해는 댑싸리를 늦게 심었는지
몸이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성인이 된 느낌이지만
동글동글 귀여운 애기 댑싸리가
붉게 물든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댑싸리가 있던 자리에는 국화가 반겼다
아직 피지 않은 국화꽃이 많아
국화는 다음주에 더 볼만할 듯싶었다
키 작은 댑싸리가 붉게 물든 모습은
시흥 갯골 생태공원에서 보았던
칠면초(함초)를 닮았다
그동안 댑싸리를 여러 번 보았지만
늘 시기를 놓쳐 붉게 물든 모습은
처음이라 댑싸리 먼저 담았다
댑싸리가 너무 애기애기해서
귀엽기는 하지만 인물 사진을 찍으려니
납작 엎드려야 했다
들꽃마루 황화코스모스에 있던
포토존이 어디 갔나 했더니
어울리지 않게 야생화 단지에 놓여 있었다
이 포토존은 그냥 들꽃마루에 두고
가을에는 황화코스모스
봄에는 양귀비꽃으로
바꾸어 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명색이 포토존인지라
여기서 인증샷은 기본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기다려야했다
우리도 기다렸다가 다음 사람을 위해
급하게 인증샷을 담았다
이제 어엿한 야생화 단지 포토존으로
인정을 받은 무지개빛 의자도
기다렸다가 담았다
가을 너 참 이쁘다
몽골 몽골 앙고라 털 같기도 하고
솜사탕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핑크뮬리
역시 빛이 있어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을 수 있다
뒤에 벚나무가 있어 그늘진 곳이 많아
핑크뮬리에 빛이 스미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우리도 기다려야했다
핑크뮬리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면서 찰칵~
한무리가 사진을 찍고 있어
기다렸다가 다 찍었냐 물어본 다음
안으로 들어갔는데
매너없이 끼어들는 사람들이 있다
옆으로 계속 끼어드는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찍는게 최선이었다
3시가 넘어가자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야생화단지를 나오면서
댑싸리 뒤에 세웠는데
사진 찍으면서 가우라꽃밭도 발견했다
원래 야생화 단지의 주인은 가우라였는데
이제는 핑크뮬리와 댑싸리, 국화에게
중앙을 양보하고 제일 끝에
숨죽이고 조용히 있는 모습이 왠지 안쓰러웠다
올림픽공원 야생화단지에 내려앉은 가을
너 참 볼수록 이쁘다
올림픽공원 야생화 단지는
예전에 텃밭이었던 곳을
꽃밭으로 가꾼 곳이라 규모는 크지 않다
좁은 공간에 전국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가을꽃 축제의 주인공들인
핑크뮬리, 댑싸리, 가우라, 국화꽃을
옹기종기 심어 놓은 모습이라
짧은 시간안에 구경할 수 있다
사진을 찍는다 해도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멀리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가을향기를 느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것 같다
※ 올림픽공원 핑크뮬리 위치
1. 몽촌토성 칠지도 계단을 올라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끝자락에 위치
2. 배드민턴장 지나 몽촌토성 산책로 오른쪽에 위치
3. 야생화 학습장 앞 야생화 단지에 있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10. 21 - 올림픽공원 야생화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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