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월 여행
친구들과 함께한 3박 4일 제주여행
렌트카를 대여한 후 제일 처음 찾은 곳은
제주도 동쪽 코스로
겨울에도 푸릇푸릇하다는 삼다수 숲길이다
삼다수 숲길을 향해 달리던 중
들판에서 까마귀와 함께
무를 먹고 있는 말들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창문을 열고 찰칵~
삼다수 숲길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서서 바라본 하늘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얼마나 이쁘던지..
혜영아 거기 서봐봐~를 외쳤다
삼다수 숲길 안내판이 보였다
삼다수숲길은 2009년. 11~2010. 7까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교래 삼다수마을에서 과거에 사용하던
임도를 활용하여 조성한 숲길이었다
이곳은 2010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제주도 대표 명소로
우리는 1코스 약 5.2km만 걸을 예정이었다
오맛~이것은..? 동백이닷~
아직도 동백이 남아 있었구나~
생각지도 못한 동백꽃을 만나자
너무 기뻐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하늘은 이쁜데 추워도 너무 추웠다
이대로 숲으로 들어갔다가는
꽁꽁 얼을 것 같아 일단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몸을 녹인 후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여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다시 찾은 삼다수 숲길 초입이다
변함없는 추위에 망설이고 있던 중
숲길에서 차들이 나오는게 보였다
차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우리도 차를 타고 둘러보기로 했다
숲길을 달리다 목장건물을 발견하고
이국적인 풍경이 이뻐
사진을 찍기 위해 차를 세웠다
아고~귀여워~
목장 안에는 말이 아닌 알파카가 있었다
단체사진을 위해 삼각대를 세우는 주연이
숲길을 달리면서 가장 많이 본 나무로
앙상한 나뭇가지도 예술이다
자작나무처럼 하얀 나무줄기와
나뭇가지가 많이 뻗어나가 있는 게
특징이었지만 이름은 모른다
삼각대 설치를 기다리는 친구들
풍경만 보면 유럽 시골마을이다
돌담에 서서 찰칵~
주연이가 가져온 삼각대와
내 폰 블루투스 연결이 잘 안 되어
타이머 설정하고 뛴 건 안 비밀
이곳이 목장 건물인 줄 알었는데
검색해 보니 삼다수 숲길
목장 카페인 말로의 마구간이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다 보니
삼다수숲길 안내판이 나타났다
이곳이 삼다수 숲길 입구다
여기까지 온 김에 조금이라도 걸어보려 했는데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스산한 바람소리만 들릴뿐
사람의 흔적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삼각대를 세우는 순간에도
칼바람에 손이 시려 주머니에서
손을 빼기 힘들 정도였으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없을 수밖에..
우리 삼다수 숲길 다녀감~찰칵~
이번 제주여행 목적은
산방산 유채꽃도 있었지만
올레길과 숲길, 오름 걷기였기에
제일 먼저 삼다수숲길을 찾았다
삼다수 숲길은 지역주민들이 오가던
임도를 정비해 만든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탐방로이다
원래 이 지역은
말 방목터이자 사냥터였는데
1970년대 심은 삼나무들이
거목으로 성장해 숲을 메웠고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 개발공사와
교래리 주민들은 숲 사이에 길을 닦아
삼사수숲길이란 이름을 붙여
2010년 개장했다고 한다
하늘도 이쁘고 날씨는 좋았지만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무서워
숲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다녀왔다는 인증샷만 담았다..^^
▶ 삼다수숲길 :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70-1
자료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진 - 주연.아이리스
2023. 02. 21 - 삼다수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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