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행 서산동 보리마당 영화 1987 연희네 슈퍼

 

꿈루모아영코 친구들과 함께 한

2박 3일 목포여행 둘째 날

유달산 공원에서 이순신 장군님을 만나고 

찾은 곳은 가장 목포스러운 동네

서산동 바다를 품은 보리마당이다

 

ㅣ 목포 가볼만한곳 서산동 보리마당 

 

유달산 아래 어촌마을인 서산동은

영화 1987의 인기에 힘입어

세상에 알려진 달동네다

마을사람들은 언덕배기 좁은땅에

보리를 심었지만 타작할 마당이 없어

너른 공터에서 함께 타작하였는데

이곳을 보리마당이라 불렀다고 한다

요즘은 바보(바다가 보이는) 마당이라 불린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을 

본격적으로 탐방하기 위해

하트가 그려져 있는 계단을 내려갔다

 

발길을 멈추고 뭔가를 담고 있는 모카

 

모카의 발길을 붙들었던 건

담쟁이 흔적이 남아있는 벽면에

'여그가 거기

바다가 보이는 마당'이라고 

낙서처럼 쓰인 캘리그래피 글자였다

 

대형 빨간 하트가 그려진 골목길을 내려오니..

 

빨간머리앤 카페 루프탑

철골구조물에 붙어 있는 칠판에

바다가 보이는 마당

동네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붕어빵에 붕어 없고

바보마당에 바보 없~당~ㅎㅎ

 

벽에 빨간 하트가 그려져 있던 곳은

우인갤러리 건물로

다락방 창문에 그려져 있는 마릴린먼로

빈티지한 인테리어 핑크색 벽화들이

부조화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귀여운 핑크 곰돌이 돼지..?

앞에 놓여있는 사다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진놀이를 즐겼다

 

목포 서산동 보리마당 우인갤러리 사진놀이

보리마당 우인갤러리

 

우인갤러리 옆에는

보라색으로 도배되어 있는

바보마카롱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여기도 주인없는 빈집같았다

 

목포 서산동 보리마당 바보마카롱 사진놀이

보리마당 바보마카롱

 

바보 마카롱과

K오빠의 환경미술관 사이

 

1970년대 스레트 건물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 숨바꼭질 하던 

동네 골목느낌이 들어 반가웠다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

출연했던 바보사진관

 

우인갤러리 옆 라인으로

나란히 서있는 아담한 건물들

벽에 그려진 벽화도 귀여웠지만

하늘을 이고 있는 풍경이 아름다웠는데

이 건물들 모두 비어있었다

 

저 멀리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알록달록한

지붕도 풍경이 되어준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술관인

이꽃 미술관에 들어가 보았다

 

목포 서산동 보리마당 주인없는 이꽃미술관

미술관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미술관 작품들은 그대로 남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꽃 미술관을 나와 향한 곳은 

빨강머리 앤카페

 

목포 시화골목 빈티지한 빨강머리 앤카페

다행히 이곳은 운영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토요일은 휴무였다

 

앤 카페 입구에는

빨간머리앤 그림이 있었지만

루프탑부터 인테리어까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말괄량이 삐삐의

뒤죽박죽 별장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앤 카페 골목에서 바라본 풍경은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모카의 마음이 내 마음이었으리..

 

모카를 담고 있는 모습을

뒤에서 담은 영원이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리..^^

 

앤 카페를 내려와

골목길 끝집 빨강문 앞에 선 언니

 

여기도 빨강머리 앤 카페였다

 

빨강머리 앤카페는 두 군데였다

음료주문을 하는 곳이

루프탑이 있는 윗집이었고

이곳은 아랫집으로

두 집 모두 이용가능했다

 

이쁜 여자가 좋아

그래서 

니가 좋아

낙서인지 캘리그래피인지

출입구에 적혀있었다

이런 고백을 받은 그 여자 기분은 좋겠네..^^

 

앤 카페 맞은편에 있는 건물이다

인테리어도 앙증맞고

커피그림이 그려져 있어 

카페인줄 알았는데

'이곳은 운영되는 카페가 아닙니다

문을 두드리거나 들여다보는 건 삼가 주세요'

라는 글이 붙어 있었다

 

특별한 벽화가 있지 않아도 좋다

특별한 장소가 아니어도 좋다

좁은 골목 사이에 서 있으면

특별한 풍경이 된다

 

앤 카페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풍경은 이국적인 느낌으로

계단에 서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웠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우리가 되는 순간이다

 

낭만 항우가 보이는 루프탑 카페

빨강머리앤을 뒤로 하고..

 

화분이 걸려 있는 골목길을 걸었다

코러스 뒤쪽에 모여있는 걸 보니

거울 셀카를 찍는 것 같았다.ㅎㅎ

 

민들레와 오리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길 따라 쭈욱 걸었는데

이 골목을 하트골목이라 불렀다

 

노란색 벽이 이쁘다며

등대 벽화 앞에 선 cosmos 언니

 

이곳에서 웃음꽃이 피어났지만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조용조용 미소를 날렸다

 

목포 서산동 보리마당 시화골목 하트골목길

목포 서산동 보리마당&시화골목 하트골목길

 

동생을 위한 큰언니의 사랑~

동백꽃나무에서 떨어진 동백을

한 곳에 모아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골목을 걷다 멈추어서면

그곳이 포토존이 되는 곳..

 

뒤돌아본 풍경이 이뻐

절로 폰을 들게 되는 곳

 

하트골목길 끝은

소품샵 겸 커피숍인 카페 프롬서산이다

 

카페 프롬서산 건물 벽화에서

사진놀이를 즐겼는데..

 

이 골목이 서산동 3개의 시화골목 중

첫째 골목의 시작이었다

↑1번 바닥에 칠해진 빨간 페인트가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지웠으면 좋겠다

 

바보마당은

세 개의 골목 담벼락을

주민들의 글과 그림으로 꾸며놓아

첫째. 둘째. 셋째

시화골목이라는 이름도 얻었다고 한다

 

시화골목 초입에 있던 빛이 바랜 시화들

 

세개의 시화골목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래로 걸어내려 내려오니

'서산동 까정 어쭈코롬 오셨소

허벌나게 반감소잉'

이곳이 서산동 시화골목

초입임을 알리는 글과 약도가 붙어 있었다

 

우리는 보리마당로에서 시작해

하트 골목길 따라 내려오다

세 개의 시화골목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곳 까지 걸어 내려온 것이었다

보리마당과 시화마을은

서로 다른 곳처럼 보이지만

골목길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을 뿐

하나에 속해 있었다

 

서산동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은

구름까지 더해져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보리마당 부터 내려오기 시작해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곳이

영화 1987 촬영지 연희네 슈퍼였다

 

연희네 다방도 영화 속에 출연한

장소라고 하는데

영화 1987을 보고나면

사진을 찍었을때의 느낌과는 또 다를 것 같았다

 

 연희네 의상실에서는

의상 대여도 하고

추억의 간식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연희네 문구사는 문구사인지

무인카페인지 세탁소인지 정체불명..ㅎㅎ

 

연희네 의상실 재롱냥이~

 

마을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주민들의 글과 그림으로 조성된 

서산동 보리마당&시화마을은

골목길의 아름다운 감성과

여운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영화 1987 촬영지였던

연희네 슈퍼가 인증샷 명소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자했다고 한다

 

cosmos언니가 2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너무 이뻐서 우리랑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마을이 활기를 띄었던 것 같았다

 

지금은 주인 떠난 집들이 많았지만

이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마을이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이렇게 이쁜 마을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어있는 공간들이 주인을 찾아

다시 활기찬 마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ㅣ목포 서산동 보리마당&시화마을 위치

 

▶ 전남 목포시 서산동 31-21

 

사진 - 다람쥐.안이채.cosmos.모카.영원.코러스.아이리스

2024. 03. 30 - 목포 서산동 보리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