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한정식 맛집 여자만 저녁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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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한정식 맛집 여자만 저녁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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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마 손잡고 첫 만남을 가졌던

다섯 아이들이 19년 만에 뭉쳤다

아이들과 송현열림 광장에 조성되어 있는

꽃밭에서 사진놀이를 즐긴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인사동 한정식 맛집 여자만

 

ㅣ인사동 남도 제철음식점 여자만

 

인사동 여자만은 남도제철 음식으로

꿈루모아영코 친구들이

2018년 첫모임을 가졌던 곳이다

cosmos언니가 그때를 기억해 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같은 골목 끝에 있는 건물로 이전을 했다

 

예전보다 한옥건물이 더 아담하고 이뻤다

여자만 간판을 본 아이들은

여기 여자만 가는곳 아니야~?

내가 처음 신랑이랑 여자만을 방문했을 때

했던 말이랑 같은 말을 했다..ㅎㅎㅎ

 

우리가 들어간 방은 영일만

 

여자만은 전라남도 고흥군,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에

둘러싸인 만 이름인 만큼

방마다 남도 이름을 붙여 놓은 것 같았다

 

우리는 여자만 저녁특선(38,000원)

9인분을 주문했다

 

여자만을 찾았을 때

예전에 있던 장소가 공사 중이라

여자만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이곳으로 옮긴 지 1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먼저 애피타이저처럼 죽이 나왔는데

맛을 보니 꼬막죽이었다

친구들은 잘 먹고 있었지만

내 입에는 살짝 비려 한 입만 먹었다

 

뒤이어 가오리찜, 샐러드, 꼬막무침이

두 테이블에 나뉘어 차려졌다

 

신선한 야채가 듬뿍~

 

새콤달콤한 유자소스가 맛있었던 샐러드

 

부드럽고 담백했던 가오리찜

 

모두들 처음에 이 요리의 정체를 몰랐었다

다들 흰 살 생선인 줄 알고 먹었는데

뼈가 생선뼈가 아니었다

홍어찜인가..? 했는데

사장님께서 홍어는 너무 비싸서

홍어대신 가오리를 쓴다고 알려주셨다

 

새콤달콤했던 코막무침

 

꼬막보다 무생채가 더 많았지만

양념이 맛있다 보니 모든 게 용서가 되었다

새콤달콤하게 무친 무생채도 맛있어서

눈앞에서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구운 은행, 구운 새송이버섯, 새싹 채소

브로콜리 위에 솔솔 뿌려진 데리야끼

플레이팅부터 예사롭지 않은

전복구이가 등장했다

 

부들부들한 구운전복은 입안 가득

전복의 맛과 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전복에 데리아끼 소스가 정말 잘 어울렸다

 

새송이 버섯도 이렇게 구워놓으니

슬라이스 한 조갯살을 먹는 것 같았다

 

전복구이를 먹고 있는 동안

콩나물과 새싹채소가 곁들여진

소고기 냉채가 등장했다

 

소고기를 시원하게 먹으면 퍽퍽할 줄 알았는데

아롱사태라 그런지 엄청 부드러웠다

겨자가 들어간 새콤달콤한 소스가 신의 한 수

 

뒤이어 등장한 두 가지 전

 

호박이 들어간 야채 전

다른 재료가 뭔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결론은 맛있다는 거어~

 

깻잎이 들어간 야채 전은 매콤하고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밑밭찬이 차려졌다

 

큰 뚝배기에 나왔던 맑은 순두부 탕을

개인그릇에 담아주셨다

 

맛이 깔끔하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했던 순두부 탕

진한 홍합맛도 좋았다

 

구운 생선은 보리굴비였다

한정식집에서 나온 보리굴비는

너무 짜거나 퍽퍽해서 잘 안 먹는 편인데

이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여

한점 맛보았다가 계속 집어먹었다

보리굴비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이렇게 짜지 않고 담백한 보리굴비는 처음~

 

밥도둑 어리굴젓

너무 배가 불러 한 점만 밥 위에 올려 쓰읍~

 

여자만 한정식은 아이들을

든든하게 먹이기 위해 선택했는데

다행히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어주었다

 

저녁 단품메뉴가 없는 게 아쉬웠지만

고급스러운 상차림이라

인사동에서 단체 모임을 하거나

어른들 모시고 식사하기 좋은 장소이다

 

ㅣ 인사도 여자만 한정식 위치

 

 

▶서울 종로구 인사동14길 24-2 1층

▶ 문의 및 예약 전화 : 02-723-1238

▶ 영업시간 : 평일 11:30 - 21:20

토.일 11:30 - 20:30

 

사진 - 아이리스

2024. 05. 25 - 인사동 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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