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근린공원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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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근린공원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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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공원 산책길에 반가운 녀석을 만났다.

작년 초겨울 처음 보았던 녀석인데 어른이 되서 나타났다.

 

두려워 하며 경계를 하는것 같기는 했지만

사람을 만나도 도망치지 않는걸 보니

다행히도 누군가의 돌봄을 받았나보다..

 

작년 초겨울 무렵 어느날 갑자기 공원에 나타난 녀석..

공원에서 서글프게 울던 녀석을 처음 보았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애처롭게 바라보았지만

다가가면 물러나고 다가가면 물러나고..

 

며칠을 그렇게 공원 어딘가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날 부터 들리지 않아 누군가 데리고 갔구나..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스스로 살아가고 있었나보다.

 

한파 소식이 들려오던 어느날

공원 화단 나무 아래 스티로폴 집 한채가 생겨났다.

공원에서 집냥이를 데리고 다니며 길냥이를 챙기는 냥이 엄마가

아이들 걱정이 되서 놓고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채가 두채가 되고 두채가 세채가 되었다.

처음엔 스티로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더니

다음날은 바닥이 생기고 다음날은 뽁뽁이가 덮여졌다.

 

한사람의 손길인지 여러사람의 손길인지는 모른다.

매일 밥이 채워지고 물이 채워지고..

냥이들이 거기서 잠을 자는걸 본적은 없지만

냥이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따뜻한 손길 덕분에

추위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줄서서 밥먹을 차례를 기다리는 얼룩이..

추위에 웅크리고는 있었지만 도망가지는 않는다..

 

아직은 공원에 사는 냥이들이 전부 보이는건 아니다

노랑이와 까망이가 겨울동안 보이지 않는다.

 

울동네 공원에 사는 냥이들은 서로 잘 어울려 논다

까망이 노랑이 얼룩이 서로 뒹굴며 놀기도 하고

회의를 하듯 한곳에 모여 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지나가도 지들 하던것 것을 멈추지 않을 정도로

자유스러운 아이들이다.

 

또한 자기를 챙겨 주는 사람을 알아보고

공원 산책길에 만나게 되옆으로는 오지 않

 화단 속에 숨어서 따라 다니다가도

 공원을 벗어나면 더이상은 따라오지 않는 영특한 녀석들이다.

 

봄이 되어 아직 나타나지 않는 노랑이, 까망이와 함께

 공원에서 어울려  장난치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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