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붕어즙 직접 만들기
모란시장에서 사온 붕어랑 대추를 푸욱 고아 만든 보양즙~
엄마가 모란시장에서 산 붕어를 끓인다고 해서 도와주러 갔어요.
엄마는 날씨가 더워지면 식히면서 상하고
거르면서 상하기 때문에 올봄 마지막 붕어즙이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내가 가서 도울테니
먼저 하지 말고 기다려~했는데
성격급한 울엄마 이번에도 커다란 들통에
붕어랑 생강, 대추, 파를 넣고 끓이고 있었어요..
검정콩은 따로 끓여주더라구요.
이유는 물어보질 않았네요.ㅠ.ㅠ
늙은호박은 어머님이 보내주신걸 사용했어요.
붕어를 푸욱 끓인 후 호박을 잘라서 넣어 주었어요.
검정콩 끓인건 호박을 끓인 후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끓인걸 식혀서 체에 걸러 즙을 내는 모습까지 보고 싶었지만
이 상태로 7시간 이상 고아야 해서
중간과정이나 완성과정은 보지를 못했어요.
엄마가 완성된 붕어즙을 가져오셨어요..
붕어 1.5kg
검정콩 한되
생강500g
호박 중자 한통,
대추 한되를 커다란 들통에 넣어
7시간 고아 만든 붕어즙은 딸랑 한통..
시간과 정성에 비해 정말 먹는건 순간인 양이에요..
엄마한테 붕어즙 달이기 힘으니 건강원에 맡기자고 했지만
약효가 떨어진다며 직접 끓이시더라구요.
보기에는 느글거리지만 정말 귀한 보양즙이에요...
이번에는 호박이 많이 들어가 노란색도 많이 났고
호박맛이 강해서 먹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하루 3번 식후 30분 후에 복용했는데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전에 1월에 찍어 놓은거 사용했습니다)
작년 11월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부정맥과 빈혈 진단을 받았거든요..
부정맥은 발작적으로 일어난 증상으로
증상이 발생할 때 마다 먹는 약을
처방 받아 딱 한번 복용했구요
빈혈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빈혈약을
두달동안 하루 두알씩 복용하였지만
머리 아프고 가슴 두근거림과 어지럼증은 계속 되었고
한달에 한번 그날이 오면 응급실을 찾을 정도였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걱정하시던 엄마가
예전에 동네 할머니한테 배운 방법이 생각이 났다며
가져오신게 붕어즙이에요.
맛도 향도 이상하고 느글거리는 붕어즙을
예전 같았음 죽어도 먹지 않았을텐데
제 몸이 죽겠으니 먹게 되더라구요.
4개월 전 처음 엄마가 끓여온 붕어즙을
군말없이 들이키는 절 보고
속으로 눈물를 삼키셨다고 하더라구요
저것이 얼마나 몸이 아프면 저걸 마실까 하셨데요
엄마~비리지 않고 먹을만 했오~하고 말하니
내 몸에 맞는 약이 되려고 먹었다나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붕어즙을 마시고
이틀정도 지나니 뒷골 땡기는 듯한 두통과
가슴 두근거림이 거짓말 처럼 많이 사라지더라구요.
두통만 사라져도 살 것 같았어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만들어낸 기적을 경험했지요
그 후 엄마가 한달에 2번 꾸준히 붕어즙을 해주셨고
빈혈약과 함께 복용해 다행히 빈혈 수치도 많이 올라갔고
요즘은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검색해 보니 붕어와 대추, 늙은호박은
빈혈과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검정콩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고
생강도 생선비릿맛도 잡아 주지만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더라구요.
최근 눈 아픈 이야기를 써서
빈혈 이야기를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붕어즙은 제가 효과를 봐서인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혹 저처럼 부정맥이나 빈혈이 있으신 분들은
속는셈 치고 붕어즙 달여서 드셔보세요~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큰 도움이 되실거에요~^^
BY -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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