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1, 아미동 가는길에 만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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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부산여행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1, 아미동 가는길에 만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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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가면 많이 알려진 유명관광코스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명소를 찾아다니게 되는데

이번에는 알뜰신잡에 나왔던 부산여행코스 중

가보지 못했던 아미동 비석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서연이와 함께 전포카페거리를 구경하고

두번째로 향한곳은 아미동비석마을이에요

서면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토성역에서 내려

 8번출구로 나갔는데 갈증이 나더라구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수 한잔 주문하면서

아미동 비석마을 가는길을 물어 보았어요

 

 

카페 사장님은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도 되지만

걸어서 구경하면서 가는게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자몽에이드 하나로

좋은 조언을 얻어냈네요..^^


 

카페 사장님이 알려주신 방향인

까치고개를 걸어 올라갔어요

 

 

까치고개를 오르다보니 국수골목이 나타났어요

국수골목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국숫집이 여러 곳 생겨나면서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국수 한그릇 드셔보는것도 좋을듯 싶어요

 

 

국수골목을 지나 갈래길이 나왔어요

 큰길 따라 올라가면서 어디로 가야하나~?

두리번 거리면 이렇게 전봇대에 이정표가 나타나

길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걷다보니 아미 초등학교가 나왔어요

아미라는 이름에 문뜩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겹쳐지네요..^^

 

  

아미 초등학교 언덕길을  걸어가는 서연이

 

 

주말임에도 인기척 없는 조용한 언덕길에

 사람 대신 인기척을 내며 삶의향기를 품어내는 메리골드

 

 

문구.잡화를 판매하는 동네 작은슈퍼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라는 글귀를 보니

왠지 동네 사랑방 같을거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사이에

꽃과 나무를 심은 화분들이 생기를 불어 넣고 있었어요

 

 

또 다시 나타난 이정표는 345m를 알리고 있었어요

조금만 더 힘을내서 올라가보자~


     

이정표를 지나 새로운 오르막길에 섰어요

 

 

부산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산자락에 집을지어 형성된 마을이 대부분이라

아미동도 부산지역의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언덕길의 연속이었어요


 

카메라를 서연이한테 주며

엄마도 기념으로 뒷모습 한컷 찍어주라~

아미골 공용주차장 앞에서 한컷 찍혔네요^^

 

 

아미골 공영주차장 앞은 마을버스 정류장이었고

 전봇대에 기찻집 예술체험장

아미문화학습관

한마음행복센터

천마산 에코하우스로 향하는 이정표가 있었어요

 

 

마을버스 정류장에 골목길 갤러리 방명록이 있었어요

방명록 앞에서 인증샷~

 

 

 

골목길 갤러리는 아미동 삼거리 옹벽에 설치된 갤러리로

대한민국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작가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가 있었어요

 

 

골목길 갤러리에서 천마산로로 향하는 일행이 있어

뒤 따라 올라가 보았어요

(이 부분은 비석마을을 내려오면서 들린곳인데 묶어서 올렸어요)

 

 

 

 

목적은 50m 거리에 있는 최민식 갤러리

 

 

골목길 갤러리에서 조금 올라가니

기찻집예술체험장이 나왔어요

 

 

우리를 앞서간 일행들이 이곳으로 들어가는것을 보고

서연이를 꼬셔서 올라가 보았어

 

 

기찻집예술체험장이라해서

볼거리가 있는 공간인줄 알았는데 카페더라구요

올라오면서 음료수를 마셨기에 그냥 구경만 하고 내려왔어요

 

 

 

기찻집예술체험장은 아미맘스라는 이름으로

 동네 젊은 엄마들이 모여 운영하는 마을 공동체 기업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공예품과 음료 만들기 체험과

 판매를 한다고 하니 이곳에 들리신 분들은

따뜻한 음료 한잔씩 하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것 같아요

 

 

결국 시큰둥해 하는 서연이 때문에

아미문화학습관을 가지 못하고

기찻집예술체험장만 구경하고 그냥 내려오고 말았어요

우리는 골목길 갤러리까지 걸어서 올라왔지만

마을버스를 타고 공영주차장까지 와서

천마산로 전 구간을 구경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골목길 갤러리 마을버스 정류장을 떠나

언덕길을 걸었어요

 


 다음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발견한건

 피난행렬 조형물이었어요



 6.25 전쟁을 피해 온갖 가재도구를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지고 피난길에 나선 피난행렬길 조형물이 있는곳도

마을버스 정류장이라건 우연은 아닌것 같았어요



아미동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마을버스 정류장에 풀어놓은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미동 비석마을이 어찌 형성되었나 했더니

전쟁때 부산으로 몰려온 사람들을

부산시 공무원들이 일본인 공동묘지였던 

아미동으로 가서 살라며 보냈다고 하는

비석마을 주민인터뷰을 읽으니 한숨이 나왔어요

 

 

피난행렬과 어울리지 않은 교복입은 학생들..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인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증샷~



 아미동 학생 잘생겼네~^^

 

 

피난행렬이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에 서서

 부산 전경을 내려다 보며 잠시 한숨을 돌렸어요

 

 

 피난행렬 조형물 옆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비석마을을 향해 gogo~

 

 

 패트병을 활용한 재활용 화분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어요

 

 

부산연탄은행도 있었어요

부산연탄은행은 부산전역에 연탄으로 겨울 난방하는

소외된 이웃에게 동절기 6개월 동안

매월 무료로 연탄을 공급하는 사단법인이라고 하네요

연탄후원도 받고 연탄구좌도 있으니

후원에 뜻이 있으신 분들은 부산연탄은행을 방문해 보세요

★ 부산연탄은햄 ▶http://www.lovetan.org/

 



부산 연탄은행을 지나

다음 마을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그리 긴 구간은 아니었지만

두리번 거리면서, 사진 찍으면서 오르다 보니

30분 정도 걸렸더라구요


아미동 산 1번지 비석마을은

부산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네료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일본인 공동묘지위에

피난민들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마을이에요


피난민들은 집을 짓기 위해 부족한 건축자재로

공동묘지의 비석과 상석을 이용했는데

피난민들이 비석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비석마을이라 불리웠다고 하네요

 

이 버스정류장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다음 포스팅에서 뵈어요..^^


부산 아미동비석마을 #2, 추억의 놀이 벽화와 묘지위의 집

부산 아미동비석마을 #3, 골목골목 다니며 비석을 만나다


 

사진 - 아이리스

2019. 10. 21 - 부산 아미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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